
오늘은 나를 위해 좀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다른 이야기 안 하고 그냥 본론부터 얘기하면 개발에 권태기가 왔다. 개발을 배운 지 얼마나 됐다고 권태기가 온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모르겠어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개발을 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보면서 나를 좀 되돌아보려 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개발자들에게 묻고 싶다. 개발을 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정말 진심으로 개발이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과, 취직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매개체로 사용하는 사람.
나는 지금까지 내가 진심으로 개발이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들어 개발이 재미없어지고 그냥 해야 하니까 억지로 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개발을 처음 배울 때까지만 해도, 개발은 분명 재미있는 분야였다. 내가 세상에 없던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설렘이 나의 원동력이었고,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난 평소에도 걱정이 많은 편이다. 이제 고1인데, 취직을 못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고 있고, 정말 사소한 일에도 쉽게 걱정에 빠진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을 좀 덜고 싶어서, 지금까지 해오던 착각을 버리고 개발을 다른 직업들처럼 밥벌이 수단으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100%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힘들어도 밥은 먹고 살아야 하고, 생계를 유지해야 하니까 하는 것일 것이다.
원래 좋아하는 일도 직업으로 삼으면 재미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이제 겨우 1학년이다. 만약 내가 일반고에 갔다면, 3년 동안 수능을 준비하고 4년 동안 대학 생활을 한 뒤 취업을 하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7년이나 걸릴 것이다. 그런데 7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고 해도 취업이 바로 될 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면 계속 좌절만 하고 있을 바에야 차라리 3년만 열심히 해서 취업하는 게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그냥 남들보다 조금만 더 일찍 취준한다고 생각하고, 3년만 열심히 하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 설령 3학년 때까지 취업을 못 한다고 해도 나는 겨우 20살이다. 물론 고졸 취업 특혜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없어지긴 하겠지만, 아직 늦지 않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짧지만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해봤다. 솔직히 내 미래가 걱정되어 생각을 정리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겸 쓴 글이다. 그래도 이 글이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왜 개발을 하고 있을까?"
어떤 프로그램이든 개발하면서 내가 개발한것에 대한 뿌듯함 + 취직 때문에 저는 개발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에 안드로이드 했을땐 코틀린이 무지성으로 재미없어서 xml만 주구장창 하다가 플러터로 넘어왔는데 난이도가 훨씬 쉬웠고 ui 작성하는 부분이 저와 맞아 지금도 재밌게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