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벡이 제시한 단순한 설계 규칙 네 가지는 소프트웨어 설계 품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네 가지 규칙은 중요도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는 시스템은 '테스트 가능한 시스템'이다. 테스트 가능한 시스템은 검증 가능한 시스템이며, 검증이 불가능한 시스템은 출시해서는 안 된다. 모든 테스트를 철저히 수행하면 설계 품질이 높아진다. SRP(Single Responsibility Principle)를 준수하는 클래스는 테스트가 용이하며, DIP(Dependency Inversion Principle)와 같은 원칙을 적용해 결합도를 낮추면 더욱 좋은 설계가 가능하다.
테스트 케이스를 모두 작성했다면 코드를 정리하고 리팩터링을 진행한다. 리팩터링 과정에서는 중복 제거, 의도 표현, 클래스와 메서드 수 최소화 등의 기법을 적용한다.
중복은 추가 작업, 위험, 복잡도를 의미하므로 제거해야 한다. 구현 중복도 중복의 한 형태이며, 코드 중복을 제거하면 클래스와 메서드의 크기가 줄어들고 SRP를 더 잘 준수할 수 있다.
유지보수성을 높이기 위해 코드가 개발자의 의도를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 좋은 이름을 선택하고, 작은 함수와 클래스를 사용하며, 표준 명칭을 사용한다. 또한, 단위 테스트 케이스를 꼼꼼히 작성해 코드의 기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클래스와 메서드 수를 최소화하면서도 시스템의 크기도 작게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 규칙은 다른 규칙들보다 우선순위가 낮다. 즉, 테스트 케이스 작성, 중복 제거, 의도 표현이 더 중요하다.
단순한 설계 규칙을 따르면 우수한 설계와 원칙을 단번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개발자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익힌 기법과 원칙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객체는 처리의 추상화이며, 스레드는 일정의 추상화. 동시성과 깔끔한 코드는 양립하기 어려우며, 특히 다중 스레드 코드는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시스템이 부하를 받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동시성은 결합(coupling)을 없애는 전략으로, "무엇"과 "언제"를 분리한다. 스레드가 하나인 프로그램은 무엇과 언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호출 스택을 통해 프로그램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과 언제를 분리하면 애플리케이션 구조와 효율이 극적으로 개선된다.
예를 들어, 웹 애플리케이션의 서블릿(Servlet) 모델을 보면, 웹 서버는 비동기식으로 서블릿을 실행하여 각 서블릿 스레드는 다른 서블릿 스레드와 무관하게 작동한다. 이는 구조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동시성 구현은 서블릿 프로그래머가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다.
java.util.concurrent
, java.util.concurrent.atomic
, java.util.concurrent.locks
를 이용하여 동시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동기화하는 메서드 사이의 의존성을 이해하고 공유 객체 하나에는 메서드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공유 객체에 여러 메서드가 필요한 경우, 클라이언트에서 잠금(lock)을 사용하여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