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해커톤 UNITHON 11TH

박준수·2024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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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톤 참여

UNITHON은 IT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즐거운 성장과 교류를 목표로 하는 해커톤이다. 후원사도 짱짱하다.
나는 친구가 UNITHON이라는 해커톤을 알려주어 아무런 생각 없이 신청을 해보았다. 사실 아무런 생각 없이 신청을 한 이유는, 지원했을 때 내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크지 않았고 '해커톤'이라는 것이 뭘 하는지도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냥 밤 세워서 빠르게 만들어보는 거 아닌가?" 라는 무지성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

  1. 프로젝트 경험 및 소개
    이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나 과제 등 개발자로서 협업 했던 경험과 역할을 적어주세요.(500자)
  2. 팀에 어떻게 기여 할 수 있는지 기재해주세요.
    본인의 강점이 팀의 결과물, 팀워크, 경험 등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500자)

무지성 생각과는 달리 지원서에서 두 항목을 거의 다 채워서 제출을 했는데 결국 해커톤에 백엔드 개발자로 참여하게되었다! 막상 해커톤에 참여한다니 갑자기 긴장도 되고, 설레기 시작했다. "같은 팀원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이 가장 컸다.


일정은 다음과 같이 2박 3일 간 진행되었다.


장소는 앨리스랩 성수점에서 했다. 시설이 너무 좋았고 외관도 멋있었다.

속사임

11기에서는 '기후', '도파밍', '은퇴', '번아웃', '접근성', '평화' 총 6가지 주제 중 2가지를 현장에서 추첨할 예정이었다. 전지전능한 Chat GPT를 통해 2가지를 고르게 되었는데, '기후', '평화'가 추첨이 되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도 되고, 둘 다 선택해도 된다. 대부분의 팀들이 주제에 대해 패닉에 빠졌었다.😫 음...
주제가 선정이 되고 바로 팀원들과 함께 피그잼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갔다. 토의를 하면 할 수록 점점 '평화'로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우리 팀은 타인과의 평화보단 내면의 평화를 우선시 해야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져서 개인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었다.


우리 팀의 아이디어는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를 '속삭임' 을 통해 막 쓰면 구름이 몽글몽글 올라오게 된다. 구름이 쌓이게 되면, 구름을 날려버려서 마음을 뻐어엉~ 뚫는 기분을 들게 해준다.ㅋㅋ 나의 이야기를 저장할 수도 있는데, 저장하고 싶은 위치에다가 구름을 저장할 수 도 있다. 나중에 저장한 위치로 가면 예전에 저장했던 나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는 완성된 디자인이나 UI/UX를 해커톤 마지막에 확인을 하였는데, 너무 귀여워서 좋았다. 디자이너님과 프론트 개발자님들 너무 수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우리팀의 분위기가 제일 좋았던것 같다. 주변 산책로가서 벗꽃 구경도 가고, 새볔에도 가서 산책을 하며 리프레쉬를 했다. 해커톤 자체를 대게 즐기고 재밌게 참여했던 것 같다. 같은 실내안에서 너무 시끄러웠던것 같기도 하다 😅. 다른 팀원 분들이 피해를 받았다면 너무 죄송하다.

해커톤 진행하면서 운영진 분들이 많은 노력을 하신게 보였다. 중간중간에 이벤트들도 엄청 많았고, 나는 책도 얻을 수 있었다~. 유니톤의 가장 큰 장점은 밥을 잘 주는게 아닌가 싶다. 밥을 그때그때 잘 전달해주셔서 허기짐이 없었다.

해커톤 마지막 날에는 PM이 발표를 하고 서로 만든 서비스를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깐 대게 재미있었던 것도 있었고, 완성도도 엄청 난 서비스도 있었다. 다들 너무 대단했다! 우리 팀은 수상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나의 첫 해커톤으로는 좋은 팀원들과 함께 너무 좋은 추억을 쌓게 되었다.

후기

나는 원래 해커톤이 위에 글처럼 "그냥 밤 세워서 빠르게 만들어보는 거 아닌가?" 라는 무지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해커톤을 참여해보니, 해커톤을 하는 이유와 얻어갈 수 있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 빠른 시간 내에 초면인 팀원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해 나갈 수 있는가?

    • 팀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타당한 근거와 함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 밤을 세우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서로 예민해지기도 하는데, 이때 나의 소프트 스킬이 어떤지를 판단할 수 있었다.
  2. 도출해 낸 아이디어를 완성도 있는 서비스로 구현해 낼 수 있는가?

    • 평소 나의 개발 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구현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ㅠㅡㅠ 차차 보안해야 겠다.)
    • 같은 분야 팀원과 각자 맡은 임무를 할당하고 서로 이해하기 쉽게 코드를 작성하는 지 느낄 수 있었다.
    • 프론트 분들과 API 문서화가 잘 이루어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팀 분위기는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마무리를 했지만, 내가 생각한 해커톤의 취지와 배우는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는 내 스스로가 너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같은 백엔드 팀원 한테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 ㅠㅠ🥹. 그래서 이번에 부족한 부분을 다음 해커톤에서는 채워나갈 생각이다.

해커톤에 처음 참여한 분들이 만약 이 글을 읽는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다음 해커톤 참여할 때는 이 부분을 채워서 나갈 생각이다.

  1. 기본 세팅을 해가자. (자바 버전, 스프링 버전 등등)
  2. 인프라를 미리 구축해 갈 수 있다면 해가자.
  3. 해커톤에서 소셜 로그인이 과연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회원가입/로그인 로직에 너무 힘을 빼는 것은 좋은 것 같지 않다.)
  4. 같은 분야 팀원과 공통적으로 코드 스타일을 맞춰가자. (해커톤 시작하기 전에 서로 맞추면 좋을 것 같다.)
  5. 개발 직군끼리 소통을 더 잘 해보자.

우리 팀원들 너무 많이 수고하였고, 유니톤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도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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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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