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 3개월 만에 개발자 취업? 조급함에 대하여

HaeHae·2021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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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학원이나 코딩교육사이트가 내건 '3개월 만에 개발자 취업!' 같은 광고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빨리 취업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들었다. 그 광고를 볼 때마다 '빨리보다 어디에 취업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성비의 민족에게 빠른 취업이란 유혹적인 마케팅 포인트다.

최근 '다른 사람들은 다 취업하는데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냐'는 말을 들었다. 충격이었다. 학원 수료까지 3개월 남은 시점에서, 정보처리기사도 따야 하고, 수업도 들어야 하고, 취업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조급함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아! 내가 정말 급한 상황인가! 싶었다. 백수였던 내가 눈 떠보니 이세계의 개발자?!~3개월 안에 죽음의 프로젝트를 완수해라!~ 같은 느낌..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

다시 냉정하게 생각을 해봤다.
빨리 취업할수록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는가? 아니오.
빨리 취업할 만큼 급한 상황인가? 아니오.

취업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나한테 맞는 직장을 찾는 데에 있다. 학원 수강 중 서로 마음이 맞는 회사가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조급해하지는 않기로 했다.

무작정 취업에만 매달리면 결국 내가 고생한다. 취업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실력.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쫓기듯이 취업해봤자 들어가서 욕만 먹는다. 조급함에 고통스러워할 시간에 개발, 면접,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등 전방위적인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취업하면 내심 아찔한 마음이 들겠지만, 그들의 속도에 맞춰가지 않고 나의 목표에 맞춰 조용히 정진하고자 한다.

나의 학원과정 중 목표
1. 프로젝트에 기여하며 개발 협업 과정을 배워갈 것
2. 개발 기초 실력을 키울 것
3. 공부하는 습관을 잡을 것
4. 개발자 취업 과정을 경험할 것
5. 정보처리기사 취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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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랑 살려고 개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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