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지 말고, 위대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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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림버스컴퍼니를 오랜만에 들어가서 해보니
이런 인상깊은 대사가 나와서 가져와봤습니다.

  • 선원 → 직원
  • 죽음 → 야근

이렇게 바꾸면 우리네 삶에
종종 보이는 상황으로 보이게 될겁니다.

"야근이 아니다! 나는 직원들에게 야근을 명령하지 않았다."
"야근하지 말고, 위대해져야지."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그래요,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모든 것이 보장될 것 처럼 착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우리의 길었던 고생에 대해 긴 밤을 지새우며 이야기 할 거라구요.

하지만 프로젝트가 끝나면

길었던 고생 만큼이나 긴 밤을 지새우며 버그를 잡고,
다음 피쳐의 개발에 의한 고생이 다시 보장되겠죠.
개소리 집어쳐! 무슨 보상을 준다는거야?!

그래도 끝났잖아, 한잔해~

그렇게 동료들이랑 내돈내산 한잔하며
어디로 이직할지, 언제 퇴사할지 각잡을테니까

"탈출각 잡았잖아, 한잔해~"

야근 하지 말고

위대해져야지

흔히들 말하는 회사에서의 ㅈ같은 상황 중에

  • 퇴근 30분 전에 일 주는 상사
  • 금요일 퇴근 전에 일 주는 상사

이런거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럼 야근하시나요?

까라면 까야지 뭘 어떡해?

뭐, 수당은 준답니까?
주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십시오

퇴근 직전에 일이 생겼다는건 대체로 둘 중 하나입니다.

  • 공교롭게도 진짜 급한 일이 퇴근 직전에 생겨버렸다.
  • 너 함 ㅈ되봐라 하고 맥인거다

이런 그림 다들 보신 적 있으시죠?
대부분의 이라는 것의 성격은

정말 중요한 일은 일정 기간을 가지고 급하지 않게 진행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 대체로 급하게 들어옵니다.

진짜 중요하고 급한 일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해야겠지만,
중요하지도 않은데 급하다는 이유로 굳이?

해야 하는 일을 다 못했는데 어떡해?

정해진 날짜까지 일을 다 못해서 야근을 한다라...
어찌 보면 정당한 이유같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게 가장 위험합니다

정해진 날짜까지 못할 것 같으면
빨리빨리 보고를 해서 도움을 받던가,
기간을 조절하던가 하는게 맞습니다.

야근해서 못끝냈을 때

일을 제 시간에 못마칠 것 같아서 야근을 존1나 했습니다.
근데도 못끝냈습니다.

그럼 어떻게 책임질건가요?

야근해서 끝냈을 때

야근을 존1나 해서 이번 일은 어찌저찌 끝냈습니다.

그럼 그게 여러분의 능력치로 받아들여져서
다음에 오는 일거리는 그 분량 이상의 일거리가 옵니다.

그럼 이제부터 매일매일 야근하실건가요?

야근 많이 하면 능력치가 상승해서 빨리 끝낼 수 있다고요?
개소리 하지 말라 하십쇼
성장은 야근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일을 끝내지 않는건 책임감 없는 행동 아닌가?

정해진 기한까지 마치지 못할 것 같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기 까지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겁니다.

못한다고 말하는게 용기있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지,
야근까지 해가며 해볼려고 하는건 만용입니다.
그렇게 해서 못끝내면 어떡하실건가요?

그래요, 아직 납득 못하셨을 분들을 위해
좀 더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극단적인 예시

‘폐 잘라낸 개발자’ 양도수씨
IT업계 관행 ‘크런치 모드’로 과로사, 산업재해로 첫 인정

회사에서 먹고자고
집에는 잠깐 씻고 옷 갈아입으러 가는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도 그랬었으니

위 기사의 양도수님 처럼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처럼 미쳐버려서 사무실에서 소리지르고 벽에 머리 박고 책상 부수고 할 수도

그렇게 죽어버려서 일이 결국 마무리가 안되면
일을 못끝냈으니 무책임한걸까요?
자살세인가 사망세인가 하는 그 개념인가


추가근무를 해서라도 일을 마친다
VS
두렵지만, 못한다 말하고 정시퇴근 한다

여러분은 뭘 선택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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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강의 개발자 쥬니니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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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5일

왜 직장인들이 점차 방어적으로 변하는지 알 수 있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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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0일

무서워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