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구세대의 레거시다

velog에 글을 쓰는건 매우 오랜만이네요.
그동안은 요즘IT에서 원고료를 받고 글을 썼는데,

저의 색이 조금 흐려지다보니 제 글이 이제 재미도 임팩트도 없다고 느껴져서
맘대로 할 수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2월 27일에 https://luma.com/ldy5ozkj 여기에 갔다왔습니다.
‘YHHS가 주최하는 The Ignition 2026’ 이었는데
가기 전 까지는 그저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AI를 쓰고있을까 훔쳐보러 갔어요.

내 세상이 무너졌어

컨퍼런스의 발표자들은 대체로 나이가 적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이 친구들이 어떻게 AI를 쓰고있을까 궁금할 뿐이었죠.

그런데, 발표를 들을수록 이 어린 친구들이 AI를 이용해 만든 제품들이
여태 제가 했던 것들 보다 훨씬 멋지고 비교도 안되게 빨리 잘 만들었더군요.

여태까지는 AI가 실수도 많이 하고 사람보단 못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 차원의 문제가.

며칠 전에 ralph-loop의 GitHub을 보니 코드는 하나도 없고 프롬프트 뿐이라서
그 때에도 “내 세상이 무너졌어” 라고 절규했는데

그 날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무너진 세상의 잔해속에 살고있는 구세대의 사람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쌓아온 지식의 족쇄

10년 넘게 일해오며 쌓은 경험과 지식이 족쇄였습니다.

개발자도 아닌 디자이너가 screenshow.app 이라는 멋진걸 빠르게 만들어내고
다른분은 토큰 사용량 랭킹을 매기는 tokscale이라는 재밌는것도 만들어내고
oh-my-opencodeoh-my-opencode로 만들어졌고(?)
잼민이의 tool call이 구려서 개선도 하는걸 보면서

저 양 극단에 속하지 못하는 나는 이도저도 하지 않고
‘개발자’ 라는 레거시 그 자체가 되어버렸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날 전에도 내 세상은 무너지고 있었다

얼마 전에 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개발자는 곧 ‘철물점’ 처럼 전락할거라고.

평소엔 필요하지 않으니 찾지 않는데
컴퓨터 전원이 안켜지거나, 창팝이랑 카톡팝 켰는데 소리가 안난다거나, 용량이 꽉 찼는데 인지 못해서 외 않돼지 할 때나 부르는거지.
10만원 받겠다 하고 갔는데 후딱 다 해버리면

“삼촌아, 5분만에 다 해줬는데 오천원에 해주면 안되나?”

이런 소리를 듣고있겠지

그래도 개발자가 필요한 곳이 있을거라고? 공공기관은 개발자를 쓸거라고?
장담할 수 있나?

예전에 미국 뉴저지 주에서 코볼 개발자 구하는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땐 2020년이었는데, 2026년에 같은 일이 생겨도, 그 사람들이 필요할까요?

충격을 받기 전에도 슬슬 실감은 하고 있었습니다.

내로남불

남이 하면 호들갑이라 까다가 내가 심각하다 하니 내로남불이긴 한데
대체로 그동안 호들갑 떠는 사람들은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무슨 기자가 나와서 호들갑 떨고,
교수님이 나와서 말씀하시고,
어느 기업 CEO라며 나와서 그러고,
이 일을 해본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경우가 몇 없었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저는 10년 넘게 이 짓을 해온 사람입니다.

어느 누구를 같이 붙여놔도 제가 더 못할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여러 개발사가 붙는 프로젝트에서도 저는 항상 꼭대기에 올라 오케스트레이션을 하는 사람이었고,
저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저보다 못났기에 막고라 떠서 끌어내리는게 일상적인 행위였으며,
(지금은 나이 먹고 많이 맞아서 부드러워졌다는)
대충 말만 들어도 무슨 상황인지, 무슨 어려움이 있는지,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그런 사람이었죠.

그런데 이제 자신이 없네요.
저는 90년 생입니다. 은퇴할 나이도 멀었고, 돈도 그리 모아둔게 없습니다.
무너진 구시대의 잔해속에 살기엔 그리 여유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새로운 세상에서 0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0년 전에 개발 처음 할 때 주변 사람들의 기술을 훔쳐가며 늘었던 것 처럼
뇌를 깨끗하게 비우고, 남들이 하는 방식을 훔치며

싸움

발표 듣고 사무실로 후딱 돌아와서 우리 회사(엡실론델타) 대뾰랑 존123나 싸웠습니다.
우리의 방식이 너무 답답하다고.

뜬금없이 왜 싸웠냐 하면, 그동안 오래 생각해왔습니다.
토스에서 했다는 고스트 프로토콜을 흉내내며 사람들을 관찰하며 아이템을 모으고,
쭉 나열해놓고 우리끼리 점수 매기고
그 후엔 점수랑은 관련 없이 프리토타이핑과 페이크도어를 만들며 반응을 관찰하고 했는데
이게 우리의 방식이 아닌 것 같아서요.
제 능력치의 0.02478% 정도만 끌어낼 수 있도록 족쇄를 채우고 있는 것 같았구요.

제가 잘 하는건 뭔가 빠르게 행동으로 옮기는거나,
날것의 생각을 그대로 저질러 버린다거나(어?),
사람들 눈에 잘 띄게 광대짓을 하는 것인데 말이죠.

컨퍼런스장 가서 충격을 받고나니
이건 지금 당장 어찌 안하면
그냥 이렇게 스트레스 받다가 망하고
서로 안좋은 기억 가지고 뿔뿔이 흩어지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서로의 의견에 양보하지 않고 진짜 존456나 열심히 공방을 겨뤘습니다.

심지어 저는 제 급여를 0으로 하라고, 임원이니까 0원이어도 되지 않냐 하면서
나에게 이 족쇄를 채우는 방식이 너무 싫다고.

그리고 이 말을 하고 몇번 더 합을 겨룬 뒤 싸움은 끝났습니다.

저도 돈을 벌고 싶어요.
다만 해온게 B2B로 뭔가 외주를 하는게 아니면 방법을 모르기에
그게 아니면 그냥 부딪혀보고 싶어요.
성국님도 “이렇게 하면 돈을 번다” 하는건
외주같은거 아니면 잘 모르지 않습니까

대뾰는 이 말에 매우 충격을 먹었다더군요.
우리 모두 무서웠던거겠죠.
열심히 해놓고 돈은 하나도 못벌면 어쩌나 하고.

그리고 결국 우리는 기존 가치에 얽메이지 말고
일단 뭐든 해보고 부딪혀보자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마디 더 했죠.

“회사에서 하던 짓들이 짜증나서 공동창업자로 온건데, 싫은거 억지로 버티면서도 잘 될거란 확신 없이 망하지 않을까 불안하기 싫다. 특히나 하기 싫은거 억지로 버티는데 망하는건 더. 그럴거라면 좋아하는거 하다가 망하자.”

라구요.
(그래도 외주는 할겁니다. 확실히 돈이 들어오는건 해야지 ㅋㅋㅋ)
(contact@epsilondelta.ai, juuni.kim@epsilondelta.ai, juuni.ni.i@gmail.com 이쪽으로 의뢰하시면 됩니다)

내 세상이 무너진게 아니라 이 세상이 무너졌어

Cal AI 란게 있습니다.

예전에 부트캠프 멘토링을 하던 당시에 거기 학생들이 이런걸 만들었다고 들고와서 발표를 해서
잘 만들었네 라고 말하고 속으로는 내심 ‘저게 돈이 되려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리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 아이디어랑 똑같은 서비스가 미국에서 200만 달러의 수익을 내고있는걸 보니
내 세상이 무너진게 아니라 이 세상이 무너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극단적인 생각일 수 있겠으나, 저는 극단적인 사람이기에
구세대의 성공 방정식은 구시대의 잔해 속에서나 먹힌다고 생각합니다.
VC들이 가치를 평가하는 것도 무너진 구시대의 잔해 속에서나 통하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구시대의 잔해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존의 방식을 따라도 나쁠건 없을겁니다.

AI에 뇌를 의탁

컨퍼런스가 끝나고 사무실에 와서
대표랑 존789나 싸우고 서로 합의하고 나서
AI에 뇌를 의탁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이 짤에서 멍청한 쪽으로 내려가기로 한거죠.

반대 의견을 위한 반대 의견

안전을 위한 작업이나 정교한 작업은 인간이 해야 하지 않냐?
웹 환경같은 좀 찐빠 나도 고치면 그만인건 상관없는데
메모리나 반도체나 자동차 코딩 같은건 인간이 해야하지 않냐?
인프라 같은건 돈에 관련된거니 인간이 해야 하지 않냐?

이렇게 말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네 지금은 맞습니다. 지금은.
지금은.
지금은.
지금은.
지금은.
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

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지금은

그런데 언제까지 그럴까요?

굴 박신 로봇이 나오는걸 보고
(우리 빡신오 박신 박신 박신 말고)
매번 다르게 생긴걸 다뤄야 하고 정교하게 작업하지 못하면 버려야 하는 그런 작업마저도
AI + 로봇이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굴 박신 작업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조금만 잘못 작업해서 굴에 상처가 나거나 하면 그냥 버립니다.
그래서 10년 20년 넘게 하신 장인 분들이 많아요.
작업 하시는 분들 마저도 이 작업이 기계가 대체하지 못할거라 생각하셨습니다.

개발자도 이 영역은 인간만이 할 수 있어 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내일부터는 AI가 할테니, 여러분은 오늘부로 해고입니다. 빨리 꺼지세요."
하면 어떻게 하실래요?
"어느날 갑자기. 너희는 악몽에서 깨어나, 죽음이 발밑에 기어다녔음을 깨달을 것이다."

저는 이런 생각입니다.

얼마나 의탁중인가

가장 먼저 했던건
Claude Code한테: "oh-my-opencode 잘 설치 됐는지 확인해줘"
OpenCode한테: "oh-my-opencode 이제 작동 돼?"
OpenCode한테: "doctor 명령어 쳤을 때 나오는 문제 니가 다 해결해줘"

(oh-my-opencode를 이후로 omo라고 줄여서 부르겠음)

그 이후로 쉘 명령어 쳐야 할 일 있으면
그냥 omo한테 쉘 명령어를 대신 처리해달라 하고 있고
검색하고 싶은게 있으면 omo한테 찾아달라고 하고...

본격적으로 뇌 의탁 하니 진짜 잘 만들어줌

어떤 제품을 만들고 싶은데 어찌 생각하는지도 omo한테 물어보고
omo한테 이런거 만들건데 대충 만들어줘 하고 던져주고
제품을 만들고나서 어디에 홍보하면 좋을지도 omo한테 물어보고

근데 그걸 병렬로 시키고 있었습니다.
잘 하더라구요.

우리 대뾰는 AI한테 논문 던져놓고 이대로 만들어줘 이러고 있는데
잘 하더라구요.
논문 보면서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걍 던졌더니 SaaS까지 만들어주는거 보고
그냥 멘붕까지 하던데

내가 해야지 하는 생각 버리고
진짜 본격적으로 뇌 의탁 하니 효율이 다르더라구요.

제가 일주일은 써야 만드는걸 20분이면 다 해주고
한달은 써야 될 것 같은것도 1시간이면 다 해주더라구요.
1년 써야 할 것 같은거는 그냥 밤새 켜두고 자면 다 해주지 않을까요?

Claw MBTI
실제로 이거 제가 직접 만들면 1주일은 걸렸을겁니다.
어떻게 60개 이상의 문항을 평가하는지 조사하고, AI한테 MBTI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파악하고 등등
근데 아침에 병원 갔다 오면서 핸드폰으로 시켜두니 20분만에 다 해놨습니다.
뭐 얼마나 하려나 하고 궁금해서 시켜본건데...

심지어 만들어둔거랑 자료 조사한거 보면 저보다 더 잘했어요.
제가 알던 2024년의 AI가 아니었습니다.
2026년의 AI는 이미 저보다 낫더군요.

이제 인간은 뭘 해야 하나?

몰?루 찾아야죠. 제가 뭐 예언자도 아니고
여기서 뭘 해야 한다 그러면 제가 극혐하는 기레기나 근들갑충들이랑 똑같으니까요.
뭘 어째야 할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근데 근들갑충 이면 갑충인가 진짜 벌레네)

근데 AI라는 흐름에 맡기지 않고 '개발자' 라는 포지션에 계속 충실해있다면
금방 철물점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지금에 안주하지 말고 발버둥을 치십쇼.
뭘 해야한다 하고 말은 못하겠는데
암튼 하십쇼.

"소... 솔직히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무슨 소리니 개붕개붕아?"


댓글에 악플이 인간이 아니고 AI가 쓴 것 같은 느낌이 너무너무 강하게 들어서
https://youtu.be/aGp1yPPmZG0?si=t2ZeUEU7EsjOZZXB
이런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가시는 길에 들러 구독과 좋아요...

profile
지상 최강의 개발자 쥬니니

4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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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일

울지말고 요점이 뭔데 씹덕아 우리나라 스타트업 대표들 다 정병걸린거 인정하지?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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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일

ㅋㅋㅋㅋㅋㅋㅋ극단적이긴 하지만 동의합니다. 저도 아직 단기적으로 몇몇 분야 만큼은 사람의 역할이 남아있다고 보는 정규분포 중간 어디쯤의 사람이긴 한데요, 중장기적으로는 개발자 -> AI 오케스트레이터로 넘어가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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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일

개발자로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생산성임을 고려하면 AI를 쓰는 것은 필연적이고 올바른 방향성이라고 봅니다..
이러다가 방빼라하면 빼야죠 ㅠ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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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3일

뭐여 구라랑 헛소리랑 어줍짢은 인사이트를 짬뽕해놔서 싸지르고선 위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을 했다고? 뒷집 노인정 할머니도 비웃겠네. 요즘 AI툴 진지하게 써보고 판단해라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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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3일

AI가 아직 못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 또는 세계 최고가 되는것.
아무리 뛰어난 AI도 엔비디아를 능가하는 GPU를 설계 못하고 윈도우11보다 쉽지만 빠른 OS를 만들지 못합니다.
본문 그대로 '지금은' 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현재 AI의 방식은 기존 자료의 확률기반 답변이라 이미 존재하는것의 짜집기는 잘하지만 한번도 없던 새로운걸 만드는덴 크나큰 한계가 있어요.
AI가 도움을 주는건 명백하지만 '기술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 손을 거쳐야 한다 정도가 맞겠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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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3일

구글 기사 알고리즘인가 보고 클릭했는데 그냥 ai때매 불안불안한 개발자 징징글이네 짤 몇개는 건지고 간다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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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3일

위에 불안한 몇몇 개발자들 제대로 긁으신거 같네요. 각자도생의 시대로 가는 지금 세태를 ai 가 가속하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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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4일

쥬니니님 글을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

글 정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AI로 서비스를 빠르게 만드는 흐름도 분명 있지만, 한편으로는 AI가 어떻게 동작하고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검증하는지 같은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런 의미에서 AI를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메이커’가 되려고 노력해보려 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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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4일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컴퓨터 전공 학부생인데 요새 정말 뭔가를 열심히 하려고 발버둥만 치고 있네요
뭔가를 해야 할 거 같긴한데 그게 뭔지 모르니 다방면으로 건들고 있습니다..
마지막 말이 특히 공감되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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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4일

공감합니다. AI가 코드를 짜주는 시대에 개발자의 역할이 '코드를 직접 치는 사람'에서 '무엇을 만들지 설계하는 사람'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결국 AI를 도구로 쓸 줄 아는 사람이 살아남을 텐데, 그 과정에서 인프라와 API를 잘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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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4일

나는 어쩌면 개발 보다는 코드 치는 걸 더 좋아할지도...?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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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6일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ㅋㅋㅋㅋㅋㅋ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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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7일

AI 에이전트를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쓰려면 "거버넌스" 라는게 필요한데, 요즘은 AI 가 짠 코드를 관리 및 수습을 못하는걸 "인지 부채" 라고 부르더군요. 스타트업에서는 전략적으로 기술 부채를 지는데, 이제는, AI 가 어떤 에러사항을 냈는지,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는 인지하는 "인지 부채 => 기술 부채" 로 이전되는 현상이 일어나야한다고 봅니다.

프리렌 짤 잘봤습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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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7일

개발자 -> AI 만든 코딩 리뷰어 및 기획자 -> AI 관리자??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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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8일

반대 의견을 내보자면..그래도 어떤 프로젝트를 많은 사람이 믿고 사용하려면, 그 프로젝트의 아키텍처에 대한 멘탈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그게 개발자의 역할이고, 앞으로도 개발자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식당으로 예를 들면 로봇 조리기구 써서 손도 안대고 뚝딱 배달음식 만들더라도 어쨌든 사람이 덜어내서 배달원한테 드려야 하는 역할도 있겠고, 반대로 파인다이닝 수준의 UX를 제공하려고 치면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나 디자이너와의 소통이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건 '뭐가 좋냐' 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역할이고, 전자는 오케스트레이션 역할이니까 그 두 가지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부분 아닐까요. 뻔한 이야기긴 하지만요. AGI가 생긴대도 어쨌든 인간이 필요한 일이 뭔지 정의하고 그게 제대로 완수된건지 확인하는건 인간이 될테니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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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9일

오랫만에 벨로그에 예전 생각나는 글을 올려주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본문 내용중에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한부분이 있어 질문드리고자 하는데,
굴 박신 기기의 예시가 이번 포스트에 적합한가..? 라는 의문이 들어서요.

제가 영상의 동작으로 추정하건데 영상의 작업에선 본문의 주제와 연관있는 신경망 모델이나, 비전, 피지컬 AI 쪽과 연관된 기기가 아닌, 단순 룰 베이스의 기존 자동화 방법론을 따르는 기기로 보여서요.

트랜스포머 모델 기반의 LLM 이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지금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아마 모두가 동의하겠지만
예시로 제공해주신 영상에 혹시 제가 찾지 못한 최근 AI 의 성장세와 연관이 있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저도 현업에서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코드를 LLM 만을 사용해서는 작성하기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이러한 문제는 당분간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조직 내 모든 암묵지가 명시지로 전환되어야하고, LLM이 저장된 지식중, 현재 테스크에 적합한 적절하게 잘 찾을 수 있어야하며, 변경된 지식은 모두 SSoT 를 지키며 버전관리되며 전파되어야하고, 마지막으로, LLM 의 컨텍스트 윈도우가 이 정보를 모두 담을수 있고, 정상적으로 작동해야하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하고는 의견이 많이 다르신것 같은데, 어떤 경험에서 그런 의견을 가지게 되셨는지 너무 궁금해서 댓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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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0일

기본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잘 빌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는거 같아요.

그래도 본질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메인이 되어야 하니까. 너무 이것저것 삽질해보는 것도 독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큰 울타리 내에서 여러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구조로 기반을 잡고 빌드하는게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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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1일

파도(단발성) 이라면 뭍으로 피하면 되지만... 수위 자체가 높아지면 아가미를 달아야죠 뭐. 비단 개발자 뿐이겠습니까 대학, 교육, 연구 분야에서도 슬슬 어? 하는 분위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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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3일

"주니니님의 글, 정말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느꼈을 그 충격과 혼란, 그리고 '내 세상이 무너졌다'는 표현이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려는 용기처럼 느껴졌어요. 특히 '쌓아온 지식의 족쇄'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익숙한 방식에 안주하다 보면 어느새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흐름을 놓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혔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런 고민이 개발자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콘텐츠 크리에이터, 마케터, 디자이너 등 다양한 창작 분야의 사람들도 지금 비슷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AI가 글을 쓰고, 이미지를 그리고, 심지어 영상을 만드는 시대에 '내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죠.

예를 들어, Crevid.ai 같은 AI 비디오 생성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해주지만, 중요한 것은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획하고, 방향을 설정하고, 결과물을 평가하는' 인간의 역할입니다. 마치 주니니님께서 AI에 뇌를 의탁하면서도 방향성을 잡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크리에이터도 AI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창작자'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개발자'나 '크리에이터'라는 기존의 틀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도구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창조해내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주니니님의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응원합니다. 앞으로의 여정에 영감을 주는 글이었습니다."
https://crevi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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