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조회수 2k를 찍는 채용페이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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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잼민티비의 잼민이에요
일일 조회수 2k를 찍는 채용페이지가 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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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젝트는 퍼블릭 레포지토리 입니다.

페이지: https://dev.career.belivvr.com
프론트: https://github.com/belivvr/career.belivvr.com
백엔드: https://github.com/belivvr/server.career.belivvr.com

발단

이 사건(?)의 발단은 카카오의 춘식이 관찰일기를 보게 되면서이다.

오 풕 완전 커엽잖아

느슨했던 웹개발에 긴장감을 주는 센세이션한 페이지였다.

우리 회사가 명색이 WebXR 회사인데
이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우리도 하자!

몰라서 물어? 합체다!

우리도 저런 센세이션한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은 나보다 관심을 많이 받아서 샘났다

당시 우리 회사에 채용 페이지가 없으니 만들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있었고
개발자 채용 페이지를 좀 센세이션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아이디어가
“지원할거 아닌데 너무 화재가 되니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보는 채용 페이지” 였다.

우리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면서,
어떤 일을 하는지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하면서도,
느슨해진 채용계에 긴장감을 주는 페이지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보니

https://dev.career.belivvr.com 이라는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다.

(진짜 쓸데없는 아이디어였지만 딱히 반대하지 않은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고스트 코딩왕(?)

채용할 떄 부터 Mozilla Hubs 개발을 해보고 싶어했던 팀원인 제우스님이 있었다.
그 동안 못시켜줘서 미안했는데 이걸로 연습시켜주고 Hubs 개발을 시작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채용 페이지의 개발을 담당하게 해보았다.

A-Frame을 이용해 Mozilla Hubs 흉내를 내게 했었는데,
이 때 까지만 해도 10명의 팀원 한명 한명에게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고 있어서
어떤 기술을 써야 하고 그 기술은 어떻게 써야 하고 그런걸 하나 하나 지시해줬다.

마치 고스트 바둑왕 처럼.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마이크로 매니징 때문에 크게 도움은 안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Mozilla Hubs의 3인칭 시점을 개발하고 계신다.
더 이상 마이크로 매니징 하지 않고 그냥 던져놨다.
매일매일 고통스러워 하신다.
기분이 좋다(?)

시간과 예산이 조금만 더 빨리 없었더라면(?)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바닥, 하늘, 물체, 물리 엔진(이 들어갔지만 충돌 구현은 안함), 좌표 공유, 채팅 기능이 만들어졌지만
왠지 이대로는 남은 시간동안 끝내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같이 해야만 제대로 끝이 날 것 만 같았다.
그래서 그 동안 해오던 마이크로 매니징을 끝내고 직접 코딩을 하게 된다.

아마 마이크로 매니징을 그만해도 된다는걸 좀 더 일찍 깨달았다면
퀄리티가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다.

공손~하이, 애자일~하게, 알긋나?

남은 일주일동안 매일 진행상황과 고민들을 팀원들에게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았다.

“점프가 되나 하고 자꾸 스페이스 바를 눌러보게 돼요”
“못나가게 하는걸 구현하려 하지 말고 그냥 차단봉을 세우는건 어때요?”
“1인칭이다보니 내가 입력한 채팅이 제대로 나오는지 알 수가 없어요. 3인칭이 된다거나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조작법에 대한 가이드가 있었으면…”

그렇게 조금씩 방향을 수정하며 완성도를 높여나갔고
피드백을 위해 채용 공간에 들어와서 왠지 재미있어 하는 팀원들 덕분에 나도 일주일간 재밌게 개발했다.

왜 채용 페이지에서 재밌게 노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재밌게 놀아서 좋았다(?)

즐거웠던 오픈

그렇게 일주일간 10시 출근, 5시 퇴근을 하며 마무리를 했다.
오랜만에 코딩도 하고 매니징을 좀 놓으니 일찍 퇴근도 해서 좋았다.
그리고 금요일에 오픈해서 좋았던 기억이 없기 때문에 월요일에 오픈했다.
(서버 스펙은 t4g.small 이다. 프리티어 적용이 되서 그렇게 했다.)

오픈했다는 홍보를 한 직후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고
로그도 보고 직접 들어가서 화면도 보고 안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왠지 들어오자마자 월드 밖으로 막 열심히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웃겼다.
밖으로 나가면 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라도 만들었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팀원들도 이스터 에그 없냐고 물어볼 정도였으니…

이런 반응들도 올라오고 제대로 관심을 받고 있구나 해서 기분도 좋았다.

그리고 실패한 채용 공고 ㅠㅠ

GA태그를 넣고 다음 날 보니 고유 방문자 수가 2k 가까이 되었다.
계획했던 대로 회사의 홍보는 확실히 되었지만 지원자는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 ㅠㅠ

사실 시니어급은 지원해오길 바라는게 너무 배부른 심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직접 찾아가서 모-셔와야지 으-딜 말이야?
(혹시나 메일 보냈었는데 답장이 없었다면 juunini@belivvr.com 으로 다시 좀 보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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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강의 개발자 쥬니니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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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0일

그렇게 조금씩 방향성을 높여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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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