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회고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에게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는 한 해였다는 것이다.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느꼈고,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전은 겨울에 눈이 정말 많이 온다. 집가는 길은 스케이트장 같다. 🏂
정말 정말 정말 바빴던(프로젝트 5개를 소화한) 3학년 2학기를 끝낸지 한달 채 안되는 시기지만 나는 대전에 잠시 거주할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
왜냐하면 작년 1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지원한 동계연구연수생으로 선발되었기 때문이다. 처음 자취를 한다는 설렘과 혼자 타지에서 인턴 생활을 한다는 두려움으로 대전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ETRI에서 인턴은 정말 좋았다. 연구원의 근무 분위기를 잠시 체험할 수 있었는데 장점이 꽤 많았다.
ETRI에서는 휴먼포즈추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기록하고 수정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어떻게 보면 레거시한 기술로 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레퍼런스를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OpenCV, OpenGL 등 학교에서는 다뤄보지 못한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개발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4학년을 하고 있는 학교 선배들이나 동기들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있다.
"3학년 2학기 때는 진짜 자퇴하고 싶었다."
프로젝트를 아무리 적게 잡아도 한 학기에 3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하지만 나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더 수행했기 때문에 '정말 이것보다 힘든학기는 없을거야', '4학년땐 워라벨이라는 것을 챙겨보자'라고 다짐했었다. 그래서 ETRI에서 막 돌아온 3월은 균형있는 학교생활을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4월은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특히 졸업작품을 4학년 1학기에 제작하는데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1학기에 평가한다고 했다. 이 말은 실질적 개발기간이 2달이라는 말이다...
그때부터 학교는 나의 집이되었다.
Spring Boot기반의 MSA 구조의 Backend API서버 제작을 맡았다. MSA 구조는 작은 서비스들이 모여 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서비스 도메인을 잘 나눠야한다. 또한, 작은 서비스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서비스들의 정보를 관리하는 모듈, 요청을 분석해 알맞은 서비스에 전달하는 모듈 등 초기 환경설정에 정말 많은 시간을 갈아 넣었다.
백엔드 아키텍처이다. Composite service 부분을 제외하면 다 MSA 환경 세팅에 관련된 모듈이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프로젝트를 완성했으며, 학습보다는 구현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여서 아쉬웠다.
ETRI에서 인턴을 할 때도, 4학년 1학기를 이겨낼 때도 대기업에서 주관하는 공채와 인턴은 빠짐없이 넣었었다. 하지만 미흡한 코테실력과 글 적는 능력 덕분인지 다 떨어졌다.
그러던 도중 네이버커넥트 재단에서 주최하는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6기에 지원했는데 합격했다.
자소서의 템플릿을 만드는 것은 정말 좋다. 하지만 기업은 생각보다 다양한 질문을 요구한다. 특히 지원 동기는 회사마다 다르게 적는게 좋아보이더라
부스트캠프의 모든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배우는게 많았으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21년 수고하셨습니다 무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