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리팩토링]
[강냉이]
완료
실패
완료
실패
완료
그때동안 계획없이 머릿속에서 생각나는대로 준비하다가 한번 계획적으로 진행해보는건 어떨까 싶어서 무작정 세워봤었다. 나는 P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계획 세우는 것은 익숙치가 않았다. 여행을 가도 "갑자기" 가고 싶은 날이어야지 가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매일 계획 세우는 연습을 하다보니 어느정도까지가 적정선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가 있었다.
이렇게 무리하게 계획을 진행하다보니 생각보다 내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 유독 내가 봄타는 성격이기도 하고 또, 나는 내 생각보다 혼자있는 시간을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주 평일 내내 사람을 안만나니깐 삶이 굉장히 지루해졌었다. 그래서 토요일에 멘탈이 굉장히 안좋았었고 사람을 좀 만나려고 연락을 굉장히 돌렸다가 결국 제일 만나기 쉬운 동네친구들을 불렀다. 4명이서 만났다가 2명이 더 추가되면서 놀다가 문뜩 든 생각이 '아 나는 사람을 만나는 거를 좋아하는 성격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친구들한테도 내 고민도 얘기해주고 또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또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들어도 굉장히 즐거웠었던 시간이었다.
나는 5살때부터 게임을 시작하였고 인생의 6~7할 정도는 게임에 할애할 정도로 게임을 엄청 좋아했고 많이했다. 다르게 말하자면, 나는 밖에서 거의 잘 놀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20대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서울을 잘 모른다. 그래서, 지금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강냉이, 파이널 분들 아니었으면 서울을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다. 부트캠프 들어오면서 코딩이라는 것에 더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또, 진도를 따라가기 위한 복습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게임을 줄였어야 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도 게임하는 시간이 줄고 안하게 되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게임을 안하니깐 자연스럽게 내가 쉬는시간에 뭘 해야될지 모르겠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었다. 그래서 눈을 돌린것이 서울 나들이 정도였다. 하지만 나 혼자 서울나들이를 가는 것은 좀 궁상떠는 것 같고 누구든 같이 가고 싶었다. 그래서 동네친구들한테 말했더니 귀찮은티 팍팍 내면서 뭘 서울까지 가자면서 결국 의정부에서 모였다. 의정부 살기 좋고 놀기도 좋다. 하지만, 나는 이제 서울로 가고 싶을 뿐이다. 따라서 그나마 서울에 잘 가는 프로젝트분들 한테 연락을 돌리고 싶었다. 근데 나의 이 쓸데없는 쫄보 마인드가 연락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괜히 이분들이 쉬고 싶었는데 나 때문에 약속을 잡는거는 아닌지, 나를 위해서 시간을 내준다는게 죄송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이거는 뭐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다. 내 고민을 얘기하는게 젤 빠르겠지만? 타이밍도 잘 모르겠다.
계획을 세우는 연습하는 단계이다보니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을 적절치 못하게 세웠다. 그래서 그거 따라간다고 제대로 쉬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쉬는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서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또 내 할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악순환이 반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