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회고가 아닌 주저리

kai6666·2022년 7월 10일
0

회고&주저리

목록 보기
2/14

요즘 회고에 대한 고민이 종종 들었다.

첫 회고는 부트캠프에서 교육 1개월 차가 되었으니, 아예 교육 중에 몇 시간을 주고 "자 회고를 작성해보세요!"해서 왠지 적어야 할 것 같으니 적었다.

개인적으로 1개월 차에는 자바 언어를 조금 찍어 먹어본 정도라 회고라고 쓸 것도 없다고 느꼈지만 적었다. 공부를 어느정도 성실히 했고, 이런저런 점은 아쉬웠으며, 체력 관리도 해야겠고 등등... 사실 어느 시점에 봐도 해당될 것 같은 이야기들이다. 교육 두 달 반쯤 된 현시점에 봐도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다.

나에게 맞는 회고란?

개발자라면 멋드러지는 회고를 쓸줄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이미지도 있었다. 그런데 단순히 30일이 지나갈 때마다 적는 것이라면 할 말도 없는데 회고를 위해 회고를 쥐어짜내는 상황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이건 내가 상상했던 멋드러지는 회고와 거리가 많이 멀다.

이 부분에 대해 SNS에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적는 회고는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을 공유했고, 현직 개발자분께서도 역시 어떤 이벤트에 대해 회고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공감을 얻었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회고 방식을 찾으라는 조언을 들었다.

아직 프로젝트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내가 생각하는 나에게 맞는 회고 방식인 '(작든 크든) 어떤 과제/활동/프로젝트라는 이벤트를 두고 리뷰하는 형태의 회고'를 당장은 적지 못한다.

또 당장의 학습에 대한 나의 생각을 회고라고 여기지 않는 건 아니다. 회고를 거창하게 생각하면 자유롭게 적기 어렵고, 남의 눈에 모자라 보일까봐 글을 공유하지 않거나 아예 적지 않게 될 거다. 그러니 다양한 형태의 회고가 존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회고는 어떤 이벤트가 주제이자 핵심인 글이기 때문에, 명확한 계기가 없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뭉뚱그려 회고라고 부르는 것이 나에게는 핏이 맞지 않아 영 찝찝한 느낌이었다. 따라서 그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회고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부를 필요를 느꼈다.

(만약에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 의견이 회고의 허들을 높이지 않길 바랍니다! 저의 개인적인, 현시점에서의 생각이니까요🙂)

우선은 주저리라고 부르겠습니다.

나 또한 소소한 성찰과 반성을 기록하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것들을 주저리라고 부르고 종종 블로그에 기록하고자 한다.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줄 블로그이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에 가장 많은 자취를 남기고 있는 곳이 이 블로그이기도 하다. 때문에 학습한 내용과 함께 내가 시시각각 느끼는 감정과 하는 생각을 남기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러는 편이 더 사람 냄새나는 블로그 같기도 하다.

Alt Text

이런 얘기하려고 적었냐? 라고 느낀다면.. 이것이 주저리니까. 사실 지금 주저리가 아니라 쌓인 임시 저장글부터 해치워야 하는데 손 볼 게 너무 많아서 먼지만 쌓이는 중이다. (복습하며 적는 글들에 대한 고민도 며칠째 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따로 주저리하진 않을 예정이다. 정말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profile
성장 아카이브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