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주 정도 열심히 준비했던 정처기 실기가 끝났습니다!
예전에 교육 끝나고 급하게 준비하느라 떨어졌던 경험이 있었던 것도 있고, 비전공자라는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 한 달 정도 엄청 열심히 공부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 다행이네요 ~.~ 실기만 남아서 찜찜했는데 속이 편해진 기분~~

그럼 기쁜 마음으로 호다닥 솔직한 후기 작성해보겠습니다!😁 레츠꼬~
📋예상 점수(가채점)
17/20 (85점)
복기한 답안과 비교하니 이렇게 총 3문제 틀린 것 같습니다!
⌛관련 공부 경험
파이썬, C언어, 자바 전부 학교에서 한 과목씩 다 들어본 적 있었고 자바는 다루기 시작한지 그래도 3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6개월 간 부트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개발한 경험이 있어서 전체적인 개발 요소, 흐름, 간단한 보안, 코딩 능력, 아키텍쳐와 클라우드, 디버깅 능력, 네트워크 관련 지식은 그래도 열심히 한 전공자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본인 피셜)
DB는 SQLD 자격증도 있고, 데이터베이스관련 스터디도 진행해본적이 있어서 기본 문법, 정규화, Join, 트랜잭션, 인덱스 등등의 개념은 알고 있는 상태였고 CDC 프로젝트도 진행한 경험이 있어서 로그나 트랜잭션 등 전체으로 실기에서 다루는 내용들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느낌적으로 알거나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 정확하게 답이나 서술식으로 깔끔하게 적지 못하는 내용도 꽤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공부 아예 안해도 반타작(?)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의 배경 지식을 갖추고 시작한 것 같습니다.
출제 경향
암기는 쉽게 내겠다는 방향성을 2번의 시험을 보면서 확신했습니다. 지엽적인 부분에서 내지 않고 그냥 어떤 수험서에서나 기본이라고 말할만한 핵심 내용만 내는 것 같았습니다.
(힘들게 다 외웠는데 내 시간 ㅜㅜ 그래도 잘봤으니 한 잔해~🍻)
실수를 유발하고, 디버깅이 어렵도록 for문 보단 재귀함수를 점점 문제에 많이 사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조건 한 챕터당 한 문제를 내지 않고 하나의 문제에서 여러 챕터의 내용의 답을 쓰게 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답이 1개인 문제 보다는 여러개를 고르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암기가 쉬워진 대신 이런식으로 난이도를 번거롭게 조정한 듯 싶네요!
문제집에 보면 과거 개념을 쓰라거나 하는 등 서술식 문제가 가끔 등장하는데 빈도가 매우 낮으니 서술형을 준비하기 보다는 전략적으로 다른 암기를 더 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아래 항목들은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 반드시 알고 시험장에 들어가야하는 내용들입니다. 정말 시간이 없다면 아래 내용이라도 꼭 보고 들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2번의 시험을 치르면서 공통적으로 나왔던 개념들입니다)
보안 공격
테스트 커버리지 (블랙박스, 화이트박스)
IP, 서브넷 계산
운영체제
DB(키,무결성,정규화)
네트워크(프로토콜)
디자인 패턴(생성, 구조, 행위)
코딩 (진수간 변환, 상속관계의 함수와 생성자 실행, static, 포인터와 구조체, 재귀, 다형성, 예외처리)
주로
공부 방법
두음 위주로 암기했고 쓰면서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팁이라면 팁인데 영어 약자를 단순히 외우기 보다는 한글 개념과 그 의미대로 영어 단어를 추론해보고 실제 풀네임과 비교해보는 방식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직역이 가능한 단어들은 굳이 암기하지 않고 용어와 의미가 바로 와닿지 않는 것들만 선별적으로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떤 단어의 약자인지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영문과적 종특...)
Ex) 재해 발생 시 시스템을 복구하고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계획
=> 재해 + 복구 + 계획 = Disaster Recovery Plan = DRP
이런식으로 문제에서 주어진 단어들로 유추 가능하면 굳이 암기하지 않음
그리고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문제 풀이 직전에 해당 챕터에서 외웠던 내용을 가지치기 형태로 자유롭게 전부 적어보면서 잘 외웠는지, 어느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부족하다면 한 번 더 외우고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문제집에 있는 문제들을 많이 풀었지만 그 중에서도 참 말도 안된다 하는 문제들은 그냥 스킵했습니다 (노가다가 심하게 필요한 옛날 문제들)
그리고 문제마다 라인 바이 라인으로 매번 바로 달려들기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상 어떤 걸 물어보는 문제인지 파악하고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개념 파악 - 규칙성 찾아 문제 단순화 - 라인별 검증 - 출력 꼼꼼히 검증
그리고 무엇보다도 출력 조건과 규칙을 꼼꼼히 확인하는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출력결과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공백과 개행에 주의하고 배열요소 출력일 경우 인덱스 범위는 어떤지, 인덱스를 몇 씩 늘려가면서 출력하는지 등을 정말 꼼꼼하게 검토했습니다.
책 + 블로그 퀴즈
시험 직전과 전날 밤에는 암기나 코딩에 많이 투자하지 않고, 주로 블로그들을 돌면서 퀴즈를 풀어보고 놓쳤던 용어들을 점검했습니다.
많이 도움됐던 블로그 주소도 적어두겠습니다!
소신발언(?)
불가능.
변수와 요인이 너무 많아서 누군가는 가능했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비전공자, 그냥저냥 부트캠프 대충 수료만 한 사람이 2주만에 공부해서 붙기에는 난이도가 있는 시험입니다. 2주 이내에 끝냈다는 사람은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꽤 있거나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일 확률이 매우 높으니 개인적으로 본인의 배경지식이 어느정도 있는지 판단한 후 여유있게 공부기간을 잡는게 좋아 보입니다.
(한 번에 따는게 좋잖아요😁)
자격증 자체가 다른 기사 자격증에 비해 따기 쉽고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대로 공부하면서 개발자로서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할 기본기, CS 및 네트워크 지식을 충분히 갖출 수 있어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발자라면, 그리고 특히 이쪽에 확고하게 자리잡으려는 비전공자라면 더더욱 따야할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면서 문제가 다소 지저분하게 나오고 있는 것도 느꼈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정처기를 준비하는 커뮤니티나 카페에 가면 최선을 다하지 않고서 "의미 없어서 안딴다", "비전공자는 따지 말라는 거냐", "전공자한테도 지저분하고 어렵다" 등등 그냥 시험자체를 부정하며 깎아내리는 분위기가 퍼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다른 기사시험은 어떤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현업 또는 관련 전공 학사가 자격증의 기본 요건이라 문턱이 터무니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기사라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높은 지식과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정처기는 이런 요건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이유로 다들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기사시험은 1주일 컷, 2주일 컷 이런 말을 쓰지 않는데 유독 정처기에만 1주일 컷, 2주일 컷 되느냐 물어보고 안되면 공부하지 않은 탓을 하는게 아니라, 시험이 지저분하고 의미없다며 합리화 하고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시험에 떨어진 것 같은 분들이 쓴 후기들을 보면 솔직히 대부분 최선을 다 하지 않고서 투덜거리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건 시험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부를 많이 했음에도 2시간 정도는 채워야 어느 정도 검산까지 할 수 있었는데, 거의 90%의 수험생들이 1시간 만에 답안지를 내고 나가버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자격에 맞는 지식을 갖췄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야하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당연한데, 최선을 다 했다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문제들에 불평만 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마무리
공부하면 별거 아니니까 다들 기본 소양을 배우고 증명한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말고 최선을 다해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