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러운 질문에는 이유가 있다

유소정·2025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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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뭐야?", "이상형이 뭐야", "대학교는 어디야?" 같은 질문들은 당황스럽다.
말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무슨 의도로 물어본 건지 알 수 없어서 대답이 망설여진다. 그래서 보통 되묻는다.

"어떤 꿈을 말하는 거야? 5년 후의 목표 같은 거?"
"이상형은 외모? 성격?"
"대학교는 왜 궁금한데?"

흔한 질문이라 대충 맥락을 추측하고 답하곤 하지만, 가끔은 추측이 빗나간다. 답을 하고 나서야 상대가 궁금해한 건 다른 지점이었다는 걸 깨닫기도 한다.

이 경험은 코드리뷰와 닮아 있다.
PR 본문에 맥락이나 예시, 그리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줬으면 하는지가 없다면 리뷰어는 추상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어디를 집중해 살펴야 할지 알 수 없어 추측으로 대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 이 부분은 리뷰가 필요 없는 건데..."라는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리뷰를 요청할 때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결국 매끄럽고 빠른 대화, 코드리뷰는 맥락과 구체성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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