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상반기 회고 (ft. 창업)

David·2024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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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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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일들을 기억하고자, 앞으로의 동기를 잃지 않고자 회고를 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합니다.

창업(2023.9~2024.6)

SI 회사에서 잠깐 iOS 개발자로 일을 하다가 창업팀에 합류했었다.

살면서 막연하게 창업해보고 싶다 하는 마음 반과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SI 사업 특성 상 기능들을 찍어내는 일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뛰쳐 나가고 싶은 마음 반이 합쳐져 창업팀에 합류했다.

내가 대표자가 되어 창업을 하기에는 아직 두려웠다. 당시엔 내가 대표자로서의 역량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의 역량이 필요한 창업팀을 찾아보고자 했고,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을 걸 가지고 있는 창업팀에 합류하고 싶었다.

거의 10군데의 창업팀과 커피챗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같이 하고싶다 라고 생각했던 곳은 대표가 몇 년간 해당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매달리고 있었고, 소셜 벤처 분야에 속했던 해당 아이템은 기술로 개개인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주었다.

창업팀에 합류하면서 이러한 것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 0 to 1의 경험
  •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CTO가 있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 창업 아이템은 소셜벤처였으므로 기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 한 명에게라도 영향을 미친다면 그 영향은 다른 도메인보다 임팩트가 크지 않을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0 to 1은 달성하지 못했고, 개인적인 기술 역량의 깊이도 쌓지 못했다.

그럼에도 정말 많이 배웠고, 인격적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툴로 빠르게 제품을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인격적으로 훌륭한 팀원들 덕에 각 팀원들에게 배울 점들이 많았고, 외부 고객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지, 초기 창업의 과정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게 있는지, 투자자들은 어떤 걸 기대하는지 배웠다.

결과는 실패이지만, 나 라는 사람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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