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혼공학습단 10기는 내게 큰 계기였어야 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SQL에 대해 전공시간 외적으로 제대로 공부하여 데이터 분석을 굳건한 초석을 만들고 싶었고, 그동안과 다르게 책을 사는 것만이 아닌 끝까지 완독하고 싶었고, 사소하더라도 데이터 관련 스펙을 쌓고 싶었고, 포트폴리오도 시작할 겸 온라인 포스팅을 시작해보고 싶었고, 허투루 방학을 보내지 않았다는 사소한 성취감을 얻고 싶었다. 생각보다 SQL이 재밌었고, 공부하면서 개인적인 궁금점이 생기면 직접 찾아보며 부족한 지식을 채우는 시간이 뜻깊었고, 내가 유독 재능이 없는 것도 한 몫 하겠지만 온라인 포스팅이란 게 참 어렵고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은 방학 기간에 꾸준히 다른 포스팅도 올리면서 작성했던 포스팅들을 조금씩 수정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혼공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친절한 설명이라고 생각한다. 본인 또한 처음에 여러 언어를 다룰 때 초반 접근이 어려웠다. 같은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버전이 달라 책에서 나온다는 창이 안나오거나 그렇다고 내가 마음대로 어떤 옵션을 켜놔도 되나 등 지금 와서는 사소한 것들이지만 분명 당시에는 이런 것 하나하나가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이런 코딩에 대해 연이 없는 초보자들에게 혼공시리즈는 한 발씩 독자에게 겁을 주지 않고 친절하게 다가간다는 게 내가 이 책을 통해 느낀 가장 큰 감동이다.
내게 이번 혼공학습단은 여러 방면에서 강제로 '시작'하게 만드는 등 떠미는 역할이었다. 필자처럼 강제성이 없으면 게으름에 빠지는 사람이라면 혼공학습단은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설득하고 싶다. 이런 가독성 떨어지는 글을 봐주신 몇몇 분들, 그리고 이 좋은 계기를 제공해준 한빛미디어에게 고개 숙여 감사함을 표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