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분기 회고 - 중요한 시점

haaaalin·2023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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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부트캠프

Techeer에서 진행되는 실리콘밸리 부트캠프를 어느덧 세 번째 참여하게 되었다. 첫 번째 부트캠프 때는 모든 것이 다 처음이라 따라가기 바빴었고, 두 번째 부트캠프 때는 그래도 한 번 경험해 본 후라, 아직 많이 부족했지만, 같은 백엔드 개발을 맡은 분들을 리드하고, 어떻게 해야 더 좋은 프로젝트를 완성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부트캠프는 학교 졸업작품 개발로 참여하게 되었다. “실리콘밸리 한 달 살기” 프로그램으로 참여가 어렵던 팀원도 있어서 프론트 개발자 1명, 나 포함 백엔드 개발자 2명이 거의 총 3명이 개발을 진행했었다. 다른 팀보다 적은 인원, 그리고 Spring boot를 이용한 프로젝트 개발이라 개발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해서 항상 쫓기듯이 개발 해왔지만, 그만큼 프로젝트에 몰두하여 개발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오히려 좋았다

아무래도 팀원이 적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발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모든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어떻게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열띤 토론을 나누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내 의견을 가감없이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지, 서로 이해하는 것이 다르지 않도록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고, 발전할 수 있었다.

또한, 2명의 백엔드 개발자가 ‘티키타카’가 잘 이뤄졌다. 코드를 작성하다 고민이 생기면 질문하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 이를 통해 팀원에게도 기술적으로, 기술 외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협업의 즐거움 또한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 미국에서 한 달 살기

Techeer 실리콘밸리 한 달 살기 7기로 참여하게 되었다. 걱정도 많고, 겁도 많았던 나로서는 주변 사람이 다들 놀랄 만큼 ‘실리콘밸리 한 달 살기’란 정말 큰 결정이었다.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했을 당시에는 부트캠프도 쉼없이 두 번 연속으로 막 끝낸 상황이라, 내가 이걸 두 번이나 해냈다는 성취감, 그리고 죽을 듯이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이렇게 큰 성장을 이뤄낸 후의 다음 step이 앞으로의 성장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떄문에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하던 찰나에 실리콘밸리 한 달 살기가 나에게 기회로 찾아왔다. 앞뒤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온 그 기회를 잡았다.

사람에게 배우다

오직 화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Andrew님과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실리콘밸리 개발자까지 오며 겪었던 경험들, 이를 기반으로 평소 하시는 생각들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기회가 아니었다면, 못 들어봤을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시야가 넓어졌다. 또, 어떤 걸 개선하고, 성장시켜야 나에게 유리한 지, 아직 많이 부족한 나에게 계속 조언해주셨다. 고민이 많던 시기였는데, 고민을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해결책이 되는 이야기들을 툭툭 던져주셨다.

실리콘밸리 한 달 살기는 멤버가 모두 한 집에서 합숙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한 집에서 같이 살면, 누구보다도 가까이 보고 들으며, 관찰할 수 있다. 함께 7기로 온 멤버들은 정말 각각 다른 면에서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았고, 나는 그 배울 점을 관찰하고 따라하며 내 것으로 만드려고 노력했다.

매 회의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항상 본 받고 싶었던,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멤버가 있었는데, 직접 옆에서 같이 회의를 진행하며 정말 많이 배웠다. 또한, 멤버 대부분이 부트캠프 팀 리더였고, 한 달 중 첫 1~2주 동안은 부트캠프 기간이라 다양한 형태의 리더십을 보며 좋은 점을 닮으려고 노력했다.

세상은 넓다

그랜드캐년과 요세미티 투어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함께 했다. 이미 성공한 삶을 살고 있거나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깨닫게 된 것은 여태 살아 온 내 삶에는 경험이 부족했고, 다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험 없이는 앞으로 있을 선택을 잘할 수 없다. 그래서 생각이 많아도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다짐하고 노력 중이다.

정말 넓은 세상을 보며, 내가 살고 있는 한국, 더 들어가 내가 생각하는 사회,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가 정말 정말 작다는 것을 느꼈다. 우물에서 탈출한 줄 알았지만, 아직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다.

변화가 오는 시점

미국을 다녀오고 난 후로, 정말 많이 바뀌려고 노력했고, 나 스스로도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다.

리더로서의 나

학교에서 진행되는 졸업작품에서 팀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대부분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라 제대로 된 리더 경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이번에 정말 감사하게도 Techeer 내에서 프로젝트 리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팀원으로 참여했던 나를 되돌아보며, 어떤 리더가 필요했었는지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질문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는 것은 본인의 역량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리더의 역량도 있다고 생각했다. 팀원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리더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첫 회의때부터 라이트하게 자기소개를 진행하고, 가벼운 농담도 던지며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리더는 뻣뻣해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유해도 안된다. 그 중간 쯤을 지켜야 하는데, 이게 사실 가장 어렵다고 느꼈고,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단호함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단호하게 말하려고 했고, 그 외에는 좋은 점을 말하려 하고,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려고 노력했다. 또, 항상 팀원들을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아직 진행 중인 프로젝트지만 잘 마쳐서 한 층 더 성장한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발자로서의 나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다. 부트캠프를 연속 3번이나 참여하며 얻게 된 경험을 더욱 탄탄하게 하기 위해 이론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낸 결론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었다.

미국을 갔다온 3월 이후로 한 달 동안 4권을 읽었다. 학교도 다니고, 프로젝트 개발도 진행하다보니 책 읽을 시간을 아무리 쪼개서 내도 부족했다. 정말 열심히 읽었는데 4권 밖에 못 읽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반성했다. 이렇게 열심히 읽어도 모자라니 앞으로 개발 관련 책은 꾸준히 읽겠다고 다짐했다.

‘Graphy’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최대한 모든 것을 문서화하려고 노력했다. 부트캠프로 진행되었던 프로젝트는 아무래도 시간이 없다보니, 문서화할 시간도 없었고, 따로 개인적으로 개발 블로그를 작성할 시간도 없었다. 이러니 프로젝트를 돌아볼 때 왜 이러한 선택을 했는지, 왜 이때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 지 한 번에 떠올릴 수 없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팀 노션에 개발 블로그를 작성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었고, 팀원끼리도 각자 맡은 태스크에 대해 자세히 작성하게 되니, 팀원 모두가 높은 프로젝트 이해도를 가질 수 있었다. 또, 왜 이런 기술을 썼고, 코드를 작성했는 지에 대해 생각하며 작성하다보니 공부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되었다.

현재 동시에 프로젝트 3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 코테 준비, 그리고 개인 공부까지 이렇게 동시에 여러 개를 진행해 본 적이 거의 없어, 어떻게하면 최대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고민한 결과로는 첫째, 잠은 무조건 6시간 이상 자지 않았다. 전날에 무리했어도 다음 날 잠을 몰아서 자는 일 없이 항상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둘째, 오로지 내가 하는 일에만 집중하려 했다. 남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지 듣다보면 나도 괜히 조바심이 생겨 하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계획을 바꿔가며 오히려 방향성을 잃게 되었다. 내게 주어진 일을 하나씩 해내며 내 속도에 맞춰 나아가려 했다.

앞으로

  • 2분기 때에는 조금이라도 늦지 않았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겁 없이 도전해볼 예정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얻어, 성장에 속도를 내보자
  • 주변에 같이 공부하는 너무나 멋진 사람들이 많다.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며 내 것으로 만들 예정이며, 나도 주변에 이렇게 좋은 자극과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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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한 걸음 쌓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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