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코딩클럽, [왕초보] 비개발자를 위한, 웹개발 종합반 후기

Dongwoo Kim·2022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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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개발 종합반 강의는 나에게 있어서 큰 의미가 있었다. 사실 나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나 졸업하고나서도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코드를 짜거나 알고리즘같은 지식적인 면을 제외하면 개발자의 종류나 어떤 생태계를 가진 직업인지 등에 관해서는 전혀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웹개발 종합반도 우연히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국비지원을 받아 별생각없이 들은 강의였는데 이렇게 나에게 큰 영향을 줄지는 몰랐다. 먼저 웹페이지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그 원리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프론트엔드, 백엔드가 뭔지부터해서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관계 DB,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 등등 기초적인 부분부터 세세하게 알 수 있었다. 지식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중간중간 궁금한 것이 생기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나 스스로 정답을 찾아보는 경험을 계속하면서 그 과정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3주차의 크롤링 내용은 전에 따로 웹서치를 하면서 혼자 공부해본 적이 있는데, 혼자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들을 보면서 공부할 때는 코드가 작동이되어도 무엇인가 흐리멍텅한 화면을 바라보는 듯한 답답함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하나하나 무엇을 의미하고 내가 이걸 어떻게 써먹어야하는지 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강의는 말 그대로 기초강의였다. 코딩을 한번도 해본 적 없고 배경지식도 없는 사람이 들어도 노력만 한다면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정도로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다.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이 이런부분이었다. 사실 나는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졸업을 하면서도 앞으로 내가 이 전공으로 무엇을 할지 아무것도 몰랐다. 내가 할 줄 아는게 무엇인지 누군가 물어본다면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분명 한건 많았던 거 같은데 막상 돌이켜보니 누군가에게 떡하니 보여줄만한 결과물도 없고 남아있는 게 없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1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정말 원했던 무엇인가를 찾은 느낌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개발이란 무엇인지,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어떤 일에 흥미를 가지고 내 정신을 몰두하는 경험은 고등학생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물리가 재밌어서 물리학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말 재밌고 열심히 공부했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노력했던 경험을 꼽자면 그 시절일 것이다. 물론 그 이후로는 대충 내 입시성적에 맞춘 대학교에와서 물에 떠내려가는 통나무처럼 물 흐르듯 살아왔다. 하지만 그 시간이 후회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으니까. 다만 지금 10년 가까이된 그 열정 넘치던 시절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지금 나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이 뭔가 새롭고 나 자신이 변하고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것이면 된 것 아닐까. 이 강의가 어느 부분을 잘 가르쳐서 좋고 어느부분을 설명을 잘해주고 이런 것 보다 나에게 있어서 무엇인가 어떤 일을 하고자할 때 가장 큰 의미인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것이면.

이 강의는 5주차에 걸쳐 기초부터 웹서비스배포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현재 5주차 분량의 강의를 2번 반복해서 들으면서 실습과 퀴즈 숙제등도 모두 2번씩 작성해보면서 느낀 것은 처음할때 다르고 다시한번 할때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내가만든 여행일정 추천알고리즘을 적용시켜서 최종 웹서비스를 aws서버를통해 웹상에 올려놓았다. 그게 뭐라고 평소 아무 표현안하던 내가 친구들한테 내 웹페이지를 소개하면서 홍보까지 하고있다. 나도 내가 이러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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