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2021년을 겪고, 2022년 첫 해에 그토록 원하던 취업을 했다.
그런 내 이야기를 기록해보려 한다.
만약 이 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2021 회고 를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내 인생에서 제일 빡세게 공부했던 2021년.
그 해 여름부터 지금(겨울)까지 진행해 왔던 것들로 취업을 해보자라는 계획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먼저 취업을 하고 싶다면, 자기소개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뿌리는것이 우선순위였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포트폴리오는 어느 한순간에 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나는 운이 정말 좋았던 것이, 주위에 좋은 친구들과 좋은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점이다. 준비기간 동안에 진행했던 YAPP과 실친인 대학 친구들 중에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이 존재했기에, 생각보다 쉽게쉽게(말이 생각보다 쉽게지, 최소 2주는 걸린 것 같다) 진행 할 수 있었다. 이 글에서 나에게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렇게 틀을 잡고,"나중에 면접에서 이 포트폴리오를 보고 내가 대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나에게 계속 던지면서 작성해 나갔던 것같다. 왜냐하면, 어짜피 이 내용을 과장되게 써서 좋은데 합격을 했더라도, 면접가서 대답 못하면 오히려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최소한으로, 그렇지만 내 실력에서 쓰고 대답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착실하게 작성하였다.
스타트업, 대기업, 비IT 기업 등등 정말 많은 곳에 넣어본 것 같다.
정말 내 조건에 충족하는 곳부터, 내 스펙에는 도저히 안될 것 같은 곳 까지 다양하게 넣어봤다. 다만, 내가 아직 해온것도 없고 딱히 이렇다할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해서 그런건지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거의 대다수의 결과가 서류 탈락이었다. 그렇게 "난 안될꺼야.." 라는 생각을 가지며 한달이 흘렀고,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밝아도 서류는 꾸준히 넣었다. "이번에도 탈락하겠지" 라는 생각도 하면서..
사실 나에게는 목표가 존재했다. 개강(3월)을 하기 전까지는 취업을 하고 휴학을 하자라는 목표였다. 그래서 애초에 취업을 하기전에 서울에 살 집을 잡아놓기까지 했다. 보통 프로세스라면 선취업 후자취인데, 난 선자취 후취업 순이었다. 일부러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그렇게 한 점도 있었다. "서울에 이미 집이 있으니 난 무조건 취업을 해야해" 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했다. 그렇게라도 이유를 만들어놔야 열심히 할 것 같았다. 정말 힘들고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였지만, 내가 원하는 직군으로 취업하여 출근, 퇴근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계속 버텼다.
이야기가 잠깐 샜는데, 아무튼 새해에도 바뀌지 않을 것 같던 내 서류 탈락이, 갑자기 1월에 넣은 모든 곳에 다 붙는 마법이 일어났다. 아마도 새해니까 사람들을 뽑아보자 하는 회사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않아, 면접이 겹치는 회사가 없다면 무조건 참석하겠다고 했다.
사실 12월 한달 내에도 기회를 준 곳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다 탈락했다.
서류에서 탈락한 곳도 많았지만, 코테, 면접 까지 갔던 곳도 존재했다. 그래도 탈락한 큰 이유는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이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iOS 공부를 6개월 남짓 하기도 했지만, 무조건 만들기만 하면 끝이라는 아닐한 생각으로 기본기를 쌓지 못하였기에 직군에 대한 미숙한 이해도가 합격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였다.
CS 지식은 개발직군이라면 누구나 알아야하는 기본상식이지만, 아직 그 기본상식이 완벽히 준비되지 못한 상태였다.
따라서 이 두가지 약점으로 인해 면접에서 떨어지기 일쑤였다.
진짜 면접은 면접 바이 면접, 회사 바이 회사 인듯 하다. 내가 준비해간대로 질문을 해주시는 곳도 존재하고, 내가 미처 준비 못한 부분을 물어보시는 곳도 존재했기에 '면접은 운' 이라는 말을 여기서 깨닫게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중간중간 여러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 위 제목은 내가 들은 실제 문장이다. 이 말에 어느정도 동의는 한다. 그리고 걱정이 섞인 말이라고 생각도 한다. 하지만, 내가 꽉막힌 사람이라 그런지 "너가 무슨 취업이야, 그런거 생각하지말고 대학이나 졸업하고 말해" 라고 들렸다.
뭐,,이런 말들이나, 주변의 부정적인 생각들 때문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러한 반응들 덕분에 나는 더 이를 악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보여주겠다라는 일종의 반항(?).
그렇게 면접을 진행하고, 다행히도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회사가 존재했다. 나 또한 회사가 지금 상황에서 갈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고, 실제 면접을 진행하러 회사를 방문했을 때도 회사의 분위기나 사람들이 좋다고 느꼈기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최종 면접까지 마치고 난 뒤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그래도 해냈구나." 라는 안도.
합격을 하고 난 뒤에도 아직 남아있는 회사들이 있었기에 남은 회사들까지 열심히 남은 프로세스를 수행하였다.
그리고 위에 나에게 무례하게 말했던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취업 소식을 알리고 다녔다.
사실 그렇게 대단한 회사에 취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대단한 회사가 아니더라도, 뚜렷한 비전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좋은 회사가 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이렇게 열정적이고 다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회사에 합류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오늘(3월 19일) 까지 2월에 입사한 이후로 한달이 조금 넘게 다니고 있다.
회사 분위기는 내가 생각한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열정적이고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아직은 완전히 주니어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들이 서툴고 힘들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나 또한 시니어, 남들에게 알려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휴학을 하면서까지 취업을 해야해?" 라는 말들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 때마다 난 항상 "휴학이 문제가 아니라 내 목표가 생겼으면 그걸 하는게 맞지 않을까?" 라는 대답으로 역질문을 했다. 그리고 이 나이때 안해본다면 난 평생 후회하면서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도 했다.
이게 정답이라는게 아니다. 다만, 내가 살면서 정말 하고 싶다라는 것을 찾아서 실행에 옮겼다라는 것은 나 자신에게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느낀다.
지금까지 나의 이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공부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뿐.
이제는 실무능력을 키우고, 동시에 직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과제이다. 취업을 하고 난 뒤에 나태해진 내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내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기에, 더 열심히 해보자.
두서없는 글이지만, 내 진심만은 전달됐길 바란다.
끝.
옛날 글이지만 정말 축하드립니다! 우연히 들어왔다가 자극받고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