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Google이 공개한 Gemini CLI를 직접 사용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발이나 토이 프로젝트에도 쓰기 힘든 툴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써보며 느낀 한계와 불편함을 가감 없이 정리해보려 한다.
Gemini CLI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공식 문서를 따라 몇 가지 명령어만 입력하면 금방 세팅이 끝난다.
처음엔 "Google이 만든 거니까 쓸만하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이야기가 달랐다.
기능은 많아 보이는데, 정작 제대로 작동하는 건 별로 없었고, 안정성도 많이 떨어졌다.
아래에서 하나씩 짚어보자.

Gemini CLI는 "MCP 연결됨"이라고 표시되지만, 정작 모델은 MCP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위 사진처럼, 프롬프트로 특정 MCP를 사용해 개발해달라고 요청하면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거의 99%였다.
MCP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하고 운영하는 플랫폼이구나..🤦♂️
Gemini CLI는 커스텀 명령어를 /명령어 형태로 등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git:commit 같은 명령어를 만들고, 인자도 {{args}}로 받을 수 있다.
description = "프로젝트 규칙에 따라 커밋을 생성합니다."
prompt = """
# 커밋 생성
프로젝트의 커밋 규칙에 따라 현재 변경사항에 대한 커밋을 생성합니다.
## 사용자 입력
이슈 번호: {{args}}
## 커밋 규칙
**형식**: `type: 설명 #Issue_Number` 또는 `type: 설명 - 세부사항(필요 시) #Issue_Number`
**사용 가능한 타입**:
- `feat`: 새로운 기능 추가
- `fix`: 버그 수정
- `design`: CSS 등 사용자 UI 디자인 변경
- `docs`: 문서 변경 (README, 가이드, 주석 등)
- `chore`: 빌드 설정, 의존성, 환경 설정 변경
- `refactor`: 코드 리팩토링 혹은 성능 개선
- `test`: 테스트 코드 추가 또는 수정
- `comment`: 필요한 주석 추가 및 수정
- `style`: 코드 포맷팅, 세미콜론 등 (기능 변경 없음)
- `remove`: 파일, 기능, 의존성 제거
- `ci`: CI 설정 변경
- `cd`: CD 설정 변경
## 컨텍스트
Git 상태:
!{git status}
변경사항:
!{git diff HEAD}
최근 커밋:
!{git log --oneline -10}
## 지침
변경사항을 분석하고 적절한 커밋 메시지를 생성하세요. 모든 응답과 작업은 한국어로 진행해야 합니다.
"""
문제는, 이걸 TOML로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Claude Code는 익숙한 마크다운으로 명령어를 작성할 수 있다. 가독성도 좋고, 수정도 편하다.
반면 Gemini CLI는 TOML 형식을 강제한다. 개발자라면 마크다운이 훨씬 익숙한데, 굳이 TOML을 선택한 이유가 뭔지 의문이다.
게다가 TOML은 긴 프롬프트를 작성하기에도 불편하고, 미리보기도 안 돼서 실제로 어떻게 출력될지 확인하기 어렵다.
사용하다 보면 갑자기 "API 호출 실패" 메시지가 뜨면서 작업이 그냥 끊긴다.
한두 번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된다.
명령 실행 도중 멈추거나, 응답이 오다가 뚝 끊기는 식이다.
이럴 때마다 맥락이 끊기고 흐름이 깨지니, 점점 사용 의욕이 떨어진다.
결국 "아직 완성되지 않은 툴"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기능 추가보다는 안정성부터 확보하는 게 우선 아닐까 싶다.
Claude Code는 "서브 에이전트(sub-agent)"라는 개념을 공식 지원한다.
메인 대화 흐름과 독립된, 역할별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서 복잡한 작업을 역할 분리해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Gemini CLI에는 그런 구조가 없다.
현재 GitHub 이슈에 서브 에이전트 기능 추가 요청이 올라와 있긴 하지만,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즉, 모든 지시를 메인 흐름 내에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만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면, 역할별로 에이전트를 분리해 사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인데, 현재로선 그게 불가능하다.
Gemini CLI는 지금 단계에서는 "개발자용 실험 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설정은 복잡하고, 안정성은 떨어지며, 모델의 이해도도 기대 이하다.
앞으로 모델 성능과 설정 구조가 개선된다면 다시 써볼 의향은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Claude Code가 훨씬 안정적이고 실용적이다.
Gemini CLI를 쓸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게 솔직한 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