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프로젝트 후기

운명애·2021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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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PM 역할 수행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개인적인 성장도 아쉬웠다.

배운 것은 물론 많다. 협력 프로세스 맛도 보았고 팀원들과 어떤 지점에서 소통을 더 활발하게 했어야 했는지 등 기술 외적인 측면에서 깨달은 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기술 측면에서 개인적으로는 거의 성장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뭔가 핀트를 잘못 잡고 있는 것 같은데 내 생각대로 하고싶고 ㅋㅋ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다.

살면서 정말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실수가 있다. 무엇인가 빨리 하려고 하다가 실수한다. 그러면 서두르지 않았을 때보다 목표를 수행하는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면서 살아왔다. 그럴 때 마다 환기하는데 진짜 고쳐지지가 않는다.

지금도 조금 그런 느낌이 든다. 조급해서 빨리 결과물을 내고 싶다. 코드가 왜 그렇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려고 하면 시간이 걸리니까 이유는 넘어가고 싶어진다. 블로그 쓰면서 나아가면 이해가 깊어진다는 것을 알지만 한 번 쓸 때 몇 시간씩 걸리니까 쓰기 싫다. 그런데 기록해야 잊어버리지 않고 잊어버려도 다시 와서 보면 금방 떠올릴 수 있다. 그래서 써야 하는 것을 안다. 그런데 블로그 쓰는 시간 때문에 진도가 늦어지는 것 같아서 쓰기 싫어진다. 그러면 며 칠 뒤에 많은 것을 잊어버린 상태를 마주한다. 그래서 천천히 가고 싶은데 그러면 너무 느리게 가는 것 같아서 무섭다 ㅋㅋㅋㅋ

다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은 욕심이 크다. 알아야 하는 지식이 많다는 것을 점점 더 알게 될 때마다 밑단을 파보고 싶은데 지금은 그럴 수 없다. 그러면 답답해져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들도 안하게 되고 그러는 것 같다.

그래서 두려워 지는 것 같다. 아 할 수 있을까? 이론 공부 하고 싶은데, 해야 할 것 같은데 이해 안되는 코드를 짜면서 당장 내일부터 플젝을 시작해야 한다니..

버텨보자. 지금은 그렇게 생각을 해야 겠다. 느린 걸 받아들이고 페이스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압박감이 있는 상황을 잘 이겨내지 못했는데, 훈련한다고 생각해야 겠다. 현업에서는 이것보다 훨씬 더 큰 압박이 예상된다. 그래서 이 정도는 반드시 견딜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최소한의 자격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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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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