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 간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면서 나라에 헌신에 왔습니다.
군 생활 동안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지만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현재 조직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제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였습니다.
선배들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드던군요..
'소령달고 20년 복무하고 연금받으면서 살아야지' 대부분 저런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문득 20년이 끝난 다음은? 다음은 없는건가?
그렇지 않습니다. 100세 시대를 넘어가고 있는 지금 43세에 나와서 너무 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30세가 넘어가던 즈음 그리고 의무복무가 마쳐가던 중 저는 10년 더 빨리 움직이려고 마음을 잡았습니다.
제가 '개발'에 처음 관심을 두었던 건 2020년 국방 컨벤션에서 보여주었던 충격, AI와 소프트웨어들이 전장을 자동화하는 것이였습니다.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눈 앞에 안개가 낀듯 어두웠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기로 하였고 닥치는데로 유투브 강의, 온라인 강의를 받으면서 공부했지요.
2024년 마침내 군문을 나온 전 마지막 취업 전 공부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kernel360의 교육 철학과 비전은 저를 현혹시켰습니다. 그 동안 온라인 강의, 학원강의를 수 없이 들었지만 채울 수 없었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였습니다.
스스로 학습을 하면 어느정도 코딩을 할 수 있고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위는 또 다른 우물을 만들어 거기에 안주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커널 아카데미는 달랐습니다.
바로 실전처럼 프로젝트 개발을 바로 시작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동료들을 모으게 해주고 마치 스타트업에 들어간 느낌이였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서로 소통을 하고 점점 프로젝트를 구체화 시켰습니다.
커널 아카데미에 입교하고 나서부터 정말 바빴습니다.
아침일찍 아이를 등원시키고 불이나게 지하철에 타서 강남으로 출근해 업무를 준비하고 동료들과 스크럼하면서 그 날의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 뿐아니라 기술 세미나를 틈틈히 준비하면서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모여서 프로젝트를 점검하거나 그룹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특히 코딩테스트와 더불어 OS, DB, 네트워크 등 컴퓨터사이언스에 관한 지식도 공유하지요.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녁시간이 더욱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일과를 끝내고 모인만큼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토론하고 공부한답니다. ㅎ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팀 별로 맞이했던 이슈들이 정말 다양했던 것 같아요.
서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운이 되는 현상을 보던가.
DB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랜더링 하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느려진다던가.
이러한 이슈들의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알 수 없었지만 결국에는 알아내고 해결하면서 성취감을 느꼈다는 겁니다.
만약 혼자서 개발했더라면 느낄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이였죠.
우리 팀은 DB 설계에서부터 다시 살펴보면서 이슈의 원인 찾고 해결하려고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칠판에 풀어서 써보기도 하면서 당장 풀리지 않으면 그 다음날에도 반복 훈련 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써보고 싶었던 기술을 마음껏 사용해보면서 우리들의 스킬은 프로젝트 막바지에 이르러 절정에 이룰 수 있었죠.
이렇게 열심히 프로젝트를 했다면 취업은 따놓은 단상처럼 보였습니다.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이력서를 넣어보지만 보지않고 무시당하는 경우가 90%으로 불합격 통지가 10%였습니다. 네,, 100% 탈락이였죠.
그래도 패스트캠퍼스에서는 우리들을 취업시켜주기위해 여러 특강을 붙여주었습니다.
이력서 잘쓰는 방법, 기업이 원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위 특강도 좋았지만 제가 제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대기업 현직자 멘토링이였습니다.
사실 멘토분들은 공식적으로 저희의 자소서나 이력서를 첨삭해주지 않죠.
사람사는 세상에 뭐 있습니까? 멘토링하면서 친해지고 그러면서 한 번 부탁해보는 겁니다.
근데 이런 걱정은 하지 말란 듯 나중에는 공식적으로 멘토링 자소서 첨삭 프로그램을 해주더라구요.. 그땐 정말 감사했습니다. 멘토님들..ㅜㅜ
경력 20년차가 넘는 디렉터님, 헤드디렉터님께서도 기꺼이 저희들의 이력서 자소서를 첨삭해주셨습니다. 역시 패스트캠퍼스는 대기업이였나 봅니다. ㅎ
애 둘달린 아빠라 그런지 저는 커널 아카데미 수료식의 즐거움보다 취업이 가장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취업이 안되면 어떻게든 돈벌러 나가야되거든요.
25년 1월 겨울은 너무 춥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던가요
결국 취업을 하게되었고 풀스택 개발자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큰 회사는 아니지만 경험을 쌓는 곳으로써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잠을 줄여가며 노력한 보람이 있습니다.
이제 열심히 경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개발자의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AI시대가 오면서 AI와 같이 일하고 같이 협업하고 또 언젠가는 저희의 많은 부분을 가져가겠죠.
그렇다고 우리를 대체하는가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저는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된다면 기업단위처럼 일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당장 저 기준으로 서비스를 2개 정도 분담해서 하고 있는데 AI덕분에 유지보수와 신규개발을 동시에 할 수 있거든요.
앞으로 저는 AI덕분에 1명의 주니어개발자가 지금의 중간개발자 수준으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중간 개발자는 고급개발자처럼 일 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생산성이 크게 늘어나 1인 기업가, 대기업 수준의 생산성을 가진 중소기업이 탄생할 것이라 믿습니다.
AI는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일을 몇배로 만들어주면서 언제나 '그건 ~ 안되요' 하는 개발자가 아닌 '그럼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볼까요?' 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비즈니스 마인드를 장착한 개발자가 되어 AI시대에서도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Kernel360 백엔드 심화 캠프
- 본 포스팅은 후기 이벤트 참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43세이신가요? (ㄷㄷ) 취업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