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의 첫달의 회고록

김민성·2021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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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코드 이전의 이야기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있나, 나 또한 사연이 있다.

건축공학전공-> 시청 PM assistant로 근무 -> 나이키 신발 원가 관리
돌아보면 20대에 커리어 포함 외에도 정말 많은것을 했다.

20대는 경험이 재산이라고 생각하며 땡기는거 하면서 발전하며 살던 나에게 또 한번의 고민이 찾아왔었다.

이게 내가 평생 할 일인가?

20대의 10년동안 버킷리스트를 써왔고 참 많은 항목에 체크를 했다. 정말 사소한 항목부터 지나고나면 어떻게 했나 싶은 항목들까지

ex)

  • 골든리트리버랑 산책하기(모르는 사람 물어봐서 한번함)
  • 최대한 많은 국가 여행하기(남미,유럽,미국,대만,일본 등)
  • 축구대회 나가기
  • 큰 비지니스의 회사에서 일해보기
  • 하루종일 공원에 누워서 노닥거리기 등

하지만 28살이 되는순간 2년간 버킷리스트는 성인이 된후 처음으로 체크를 멈추게 되었다. 신기한 점은 20살에 썼던 버킷리스트와 29살에 썼던 버킷리스트는 일맥상통 한다는것이다, 내 가치관은 그대로이나 경험이 많아지니 조금 디테일 해질 뿐.
그러나 20살때 썼으나 아직 체크는 커녕 만지지도 못한 항목이 있었다.

평생 할만한 직업 찾기(주도적이고, 나를 표현할수 있는일)

이런 고민을 하던와중 우연히 개발자/위코드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정말 운명같게도 5/21 퇴사 -> 5/24 위코드 시작 -> 5/25 맥북 구매 모든일이 순차적으로 이렇게 순탄하게 흘러갈수 있나 할정도로 잘 흘러가서 쉽게 시작했다.

이건 운명인가?

또한 관희님과 소헌님의 상담이 큰 역할을 했다. 관희님과는 같은 부산사람이라 그런가 성향도 비슷하고 나중에 많은 사람이 쓰는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나와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이미 일을 하고계셨다. 그점에서 끌렸고, 소헌님과 상담할때는 동생도 시켰다길래 믿음이 갔다. 동생도 시켰는데 뭐 좋은거겠지 뭐 이러고 시작했다 사실. 너무 많이 알고 생각하면 오히려 시작못한다. 그래서 그냥 했음ㅎㅎ 생각은 충분히 했다.

2. 위코드 초기

위에서 얘기했던것처럼 나는 퇴사를 하고 바로 위코드를 왔다. 위코드에서 사전 공부자료를 줬으나 금욜 퇴사하고 다음주 월욜에 갔던터라 토/일요일동안 몇시간 보지도 못하고 첫날을 갔다.
다들 사전 준비도 꽤한것같고, 이전에 코딩을 접해보신분들도 많고 약간 걱정은 했지만 이미 시작했는데뭐 그냥 내 페이스대로 가자는 생각으로 했다.

처음엔 항상 느렸다.

난 뭘 하든 항상 처음에는 느린편이다. 낯선개념이 오면 뇌가 잘 받아들이질 못하는건가?
근데 이때까지의 삶을 돌아봤을때 내가 좋아하는것은 꾸준히 해서 다 결과를 얻어냈다. 또한 내 장점은 지속력이니 꾸준히하자! 이생각으로 초기에 마음을 다잡았다.

HTML/CSS 를 처음 접했을때는 정말 멘붕이었다. Head, Body까지만 이해하고 뒤에는 무슨말인지 외계언지 전혀 몰랐다.
그러나 부트캠프의 목적은 마인드셋 적립, 문제해결력 향상에 있다고 하셨으니 최대한 질문안하며 스스로 유투브/구글에 찾아가며 노력하니 조금씩 머리에 개념이 잡히기 시작했고 내가 생각했던대로 페이지가 만들어지니 뿌듯했다.

프론트엔드는 정말 매력적이구나, 와 뿌듯하다 이런생각을 자주 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프론트 엔드의 정점 = Layout

프론트엔드의 꽃은 단연 레이아웃이 아닐까?
그 레이아웃은 저 개구리들이 가르쳐준다. 멘토님이 레이아웃이 어렵다고 하셔서 좀 쫄았는데 생각보다 개구리들은 말을 잘듣는다. display/ align-item들의 명령어들을 내머리속의 상상에 맞게 조합하면 개구리들이 연꽃에 안착한다.

근데 내 로그인 페이지는 개구리와 다르다. 지현님이 대표님과 회식할때 버튼들이 안가고 왼쪾에 붙어있는 모습을 바디랭귀지로 표현해주셨는데, 가끔 레이아웃하면 그장면이 생각나서 혼자 웃곤한다. 다들 똑같은곳에서 힘들었구나

개구리는 간다. 하지만 내 Button들은 안간다.

3. 재밌었다 한달

첫 한달동안 이루고자 생각했던 건 크게 네가지였다.

  • 루틴을 지키자 루틴내에 운동은 꼭넣자.
  • 사람들과 잘지내자. 실력은 시간이 늘려주지만 사람은 시간이 해주는게 아니니
  • 코딩에 익숙해지자
  • 개발자적 관점을 가지자

1) 데일리 루틴
아침에 친구와 수영-> 점심 저녁 까지 동기들과 코딩 -> 집에와서 12시 취침.

요즘 뇌과학책을 보며 가장 크게 와닿은문구가 있다.
" 하루의 첫 1시간을 이겨라 나머지는 모멘텀에 의해 진행된다" 나의 첫 1시간은 수영으로 채워졌고 나머지는 알아서 잘 되었던것 같다.

2) 사람들과 잘지내자
다행히도 동기들/ 멘토님들은 좋은사람들로 꽉꽉 채워져있다. 다들 열정이 넘치고 꿈이 있고 하루를 열심히 산다.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과 지내는게 즐겁고 서로 좋은영향을 주기위해 노력하는것이 보인다. 그 모든게 감사하고 한달동안 잘지냈던것 같다. 물리적으로 가까울 4달동안, 그이후에도 잘지냈으면 좋겠다.

3) 코딩에 익숙해지자
한달동안 맥북과 하루종일 붙어 지내니 코딩이라는게 익숙해지긴 했다.
축구도 그렇다, 공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친해지는게 가장 중요하다. 코딩도 마찬가지 아닐까? 앞으로도 절대적인 시간을 투자하기위해 잘 휴식하고 더 익숙해지기위해 노력하자.

4) 개발자적 관점을 가지자
"새로운 관점을 가지는것은 새로운 안경을 쓰는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많은 관점을 가진사람들은 고해상도로 세상을 바라볼수밖에없다. 더 많은 기회가 보이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다.
지금 나에게는 3개정도의 안경이 있고 또하나가 추가 되기 시작했다.
이제 다양한 홈페이지를 보면 새로운 시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4달후에는 어떨까?

한달동안 4가지를 다이루었다. 나의 힘도 있었지만 동기/멘토가 없었으면 일주일만에 끝나지 않았을까 싶다.

4. 결론

첫술에 어찌 배부르랴, 이정도면 새로운 세상에서 잘해내고 있는것 같다.
백엔드는 또 어떤세상일까? 기괴하게 생기긴했드만 또 만나보면 매력적인 친구일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마음을 닫으면 또 매력적인 친구를 놓칠수도있고 소헌님도 실망하실지모르니 마음을 열고 한번 다가가보자.
한달동안 수고했다. 다음달은 첫달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충하면서 더욱 발전된 개발자 지망생/좋은 동기 김민성이 되길 바란다.

더할나위 없었다! 나 포함 1기/멘토님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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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의 개발자를 꿈꾼다

2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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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9일

민상님의 많은 경험들이 코드 속에 잘 녹아들 것 같습니다. 의지가 많이 되는 민상님 남은 3개월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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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9일

함수천재 갓민성 알고리즘 천재 갓민성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최고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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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일

민성님 항상 유쾌하시고 그러면서도 열정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저도 자극 많이 받았습니다. 민성님의 '개구리는 되는데 나는 안돼' 이 말이 진짜 위코드 생활하면서 인상 깊은 멘트 Top 3 안에 꼽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우리 부산 1기 공식 맛집 네비이자, 수호님과 함께 유머 담당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민성님 앞으로도 다 같이 화이팅 합시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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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일

개발자가 완전히 적성에 딱 맞는 민성님 ^0^ 한 달을 알차게 꽉 채워 보내셔서 옆에서 보는 제가 더 뿌듯하네요. 앞으로 더더 만족스러운 개발자로서의 일상을 위해서 저도 열심히 할게요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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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일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열심히 하시는 민상님 멋있습니다 👍
백엔드가 생긴건 그래도 재밌는 아이에요 😉 백엔드도 화이팅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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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일

미래의 CTO가 되실 민성님! 위코드에 와서 민성님 덕분에 정말정말 많이 웃는 것 같아서 즐겁고 행복합니다!
남은 위코드 기간 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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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일

잘 읽었습니다 민성님!
수료까지 그리고 수료 이후에도 저랑 같이 화이팅해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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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일

민성님 아침에 수영이라니 ..! 체력 관리까지 대박이시네요 🤭🤭
앞으로 남은 기간도 열정 뿌시기! 뽜이팅입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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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1일

저의 작은 시니어개발자 켄타쿤이 옆에 있어 든든합니다. 남은 시간이 벌써 아쉬워집니다. 위코드에서 당신을 만난 건 저의 큰 축복입니다.. 전력을 다해보자고요! 오라오라!!!!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