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를 런칭하고 나면 다른 스타트업 멤버들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서비스 오픈을 알리고,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리고 때로는 광고를 집행하기도 하는 등 서비스 알리기에 전념하죠.
그동안 개발팀은 뭘 해야 할까요? 물론 편히 쉬면 좋겠지만 리팩토링을 준비해야 합니다.
리팩토링은 만든 제품을 재조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발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확장하기 쉽고, 수정이 용이하며, 혹시나 모를 팀원의 이탈 등에서도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규격화하는거죠.
팀원들이 리팩토링을 하는 동안 팀장님은 두배로 바빠집니다. 리팩토링 과정에도 참여하지만 대표님과도 싸워야 하거든요. 대표님은 빠르게 만들어진 서비스의 기능 업데이트를 원하는 반면 개발팀은 리팩토링을 하는 동안은 기능 고도화를 할 인력도 없고 프로그램 구조도 변경되고 있어서 기능 추가는 불가능한 대치점에 놓입니다.
개발 팀장님은 지금 기능 추가는 사상누각이라는 상황을 경영진에 이해시키고 리팩토링을 진행합니다.
대표님을 비롯한 경영진도 개발팀이 쉬는 것이 아니라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임을 인지하고, 생각나는 기능을 추가하는 대신 시장의 반응을 살피면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모아 서비스 방향성을 결정하고 구체화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