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99일의 회고록....

고규식·2022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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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를 선택한 이유

개발자로 아예 전향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들을 했다.
독학을 해야하나, 아니면 그룹 스터디를 찾아서 같이 준비를 해야하나, 아니면 부트캠프를 들어가야 하나. 처음에는 독학으로 하려했지만, 시간대비 얻는것이 한정적이고 혼자 했을때의 제일 중요했던 끈기가 취업전까지 발휘될것 같지 않아. 부트캠프를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수많은 부트캠프 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항해 99를 선택했던 이유는 내가 이전에 스파르타 코딩클럽에서 진행 했던 웹개발 종합반 8주(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이었음)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게되었다.(개인 토이 프로젝트, 강의촬영 등등). 이를 통해 처음 개발자의 꿈을 키웠기 때문에 자연스레 같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항해 99 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다른 부트캠프들에 비해 3개월이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구르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고 비용또한 다른 곳들에 비해 저렴했던게 이유로 볼 수 있겠다.

항해99 사전준비!

그래도 뭔가 부트캠프를 처음 들어가게 되면서 3개월동안 조금이나마 덜 뒤쳐지지 않기위해서, 뭔가 사전에 준비를 하고 들어가면 좋겠다라고 생각을하여 스터디를 들어가고 만들게 되었다. 항해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사전스터디에는 참여를 못했지만, 항해전에 스터디를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구하는 곳이 있었고 나는 알고리즘 스터디를 참여했고, 리액트 사전스터디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아 진행하였다. 결론적으로 두 부분 에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되었다.
첫째는 사전경험! 아무래도 미리 공부하면 실제 항해에 들어갔을때 조금 프레임워크나 언어 자체 보다는 다른 개발 관련 측면을 볼 수 있지않을까?(예를들어 팀과의 소통, UX, C/S지식)라는 생각을 가지고 스터디를 참여했고, 역시나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두번째는 동료! 정말정말 좋은 분들을 사전스터디에서 만나 실전을 거쳐 항해 끝나고서도 연락을하고, 밖에서 자주 만남을 가지고있다. (정말 동료 이야기를 하면 끝이없을것 같다 ㅎㅎ)

항해99 실전 프로젝트전 프로젝트들

항해에서 실전 프로젝트를 하기전에 총 3종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주차 풀스택 미니 프로젝트

1주차에 진행했던 풀 스택 미니 프로젝트! 진짜 처음부터 너무 불태웠던것 같다ㅋㅋㅋ 돌아보니 아마 항해 통틀어서 주어진 시간대비 최상의 Output을 뽑기위해 제일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사전 강의 들은 것을 베이스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팀이 만드는 것이 였는데 우리팀은 누구는 프론트엔드, 누구는 백엔드 할것없이 기능 하나씩 맡아서 한 사람이 프론트,백 둘다 작성 하였다.
진짜 새벽 4시까지 팀원중 한분은 하루 무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들어보니 이렇게 까지 한 팀은 많이 없었지만.... 우리 팀은 진짜 거의 실전처럼 영혼을 갈아 넣었던 것 같다.
아직 그 때 팀원분이 서버비용을 내가면서 살려놓으셔서 그 프로젝트가 올라가있다.
실제 프로젝트 결과물

4주차 미니 프로젝트

4주차에 진행했던 미니 프로젝트!이다. 자신의 주특기 프론트엔드는 리액트 백엔드는 Node.js 및 Spring 배운 것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나는 프론트엔드 로써 리액트 기반이였고, 백엔드 팀원들은 Node.js를 사용하여 같이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처음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프론트와 백엔드의 요청 응답을 진행했고, API문서를 같이 만들고, 기획부터 디자인 모든것을 프론트엔드 3명, 백엔드 3명이서 진행했다.
1주차가 정말 힘들게 으쌰으쌰 였다면, 4주차는 정말 재밌게 으쌰으쌰 했던것 같다. 백엔드 한분이 팀장 이였는데, 정말 리드를 잘해주셨고 나머지 팀원들도 팔로업을 잘 해서 정말 스무스하게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여담으로 프로젝트 마지막날 다같이 만나서 밥을 같이 먹었다는.... 하필 그날이 또 내 생일이였는데 팀원분 한분이 케잌까지 사오셔서 너무 감동이였다.
아무튼 4주차 미니 프로젝트 는 처음 각 주특기별로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를 배워서 잘 적용을 해보는 경험이 정말 나중에 실전프로젝트때 도움이 되지않았나 생각이 든다.

5주차 클론 코딩

5주차에 진행했던 클론 코딩 이제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를 써봤으니 실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를 클론 하므로써 조금더 넓은 시각 및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보는 기간 이었다.
이때는 Spring 분들과 정육각 이라는 사이트를 클론하였다. 프론트, 백엔드 팀원분들이 너무너무 좋았다. 처음에 정육각 사이트의 기능들을 보면서 제외할것은 제외하고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할 기능들은 넣으면서 회의를 진행했다. 보통은 백엔드에서 API문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이 때 처음으로 프론트 엔드도 왜 같이 참여해야하는 지 알게되었다. 데이터를 요청하고 응답하면서 어떤 데이터들이 필요할지 같이 고민해 보는 과정이 무조건 적으로 필요했다. 왜냐면 나중에 물론 데이터 양식이나 구성을 수정해야 할때는 오지만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 테이블까지 수정하게 되는 것까지는 피하는게 좋을 것 이기 때문이다.
나는 장바구니 기능 및 디테일 페이지를 맡아 진행했다. 클론 코딩을 진행하면서 2가지 정도 배운 것 같다.
첫번째 팀이 우선이다. 내가 아무리 구현하고 싶은 기능과 이것은 꼭 이렇게 구현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있더라도, 데드라인까지 output을 내야하고 오늘 하루에 내야하는 output이 있다면 그것이 제일 최우선이다. 이제 끝났을때 따로 브랜치를 파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구현을 하는게 맞다. 라는 것을 배웠다.
두번째 데이터를 요청, 응답할시 데이터를 받아 프론트엔드가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처리하고, 또 백엔드가 효율적으로 처리 할 수있다면 그렇게 진행하는 방식이 좋았던것 같다. 다시말해 서로 충분히 대화와 협의를 해서 데이터를 다루는게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클론 코딩 회고글
클론 코딩 Readme

항해99 대망의 실전프로젝트

사실 항해99에 지원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6주짜리 실전 프로젝트 다른 프로젝트 들과 다르게 6주라는 항해99의 1/3의 기간을 투자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이전 프로젝트들은 사실 실전을 준비하기위한 사전작업 느낌 이었던 것같다.
제일 큰 메리트는 디자이너2명과 함께 실제 서비스를 런칭하고 마케팅 할 수 있다는 점. 이를 통해 디자이너와의 소통, 그리고 마케팅과 사용자들의 유입 그리고 피드백 반영까지 전반적으로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할때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였다.
프론트엔드 3명, 백엔드 3명이 팀을 먼저 이루고 디자이너 두 분이 바로 합류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처음 주제 및 기획을 짜는데 쉽지만은 않았다. 앞으로 6주간의 방향이 정해지는 것 이기때문에 나름 애를 먹었던 것같다. 우리 팀은 평소에 사람들이 어디를 가고 싶거나, 뭘 먹을지 정하기가 애매한 상황에 착안하여 현재날씨와 현재위치를 기반으로 한 장소 추천 플랫폼을 구상해냈고 기획 및 아웃라인을 잡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1주차가 지나갔고 2주차 3주차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Output이 나왔다.
가끔 시간내에 결과물이 안나올 것 같다면 직접 만나서 진행하기도 하고, 중간 발표때는 스터디 카페까지 잡아서 진행 한 적도 있었다. 팀원 분들도 너무 좋았고 모두가 다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서 퀄리티도 항해 내에서 나름 괜찮은 축에 속했다고 자부 할 수 있다.
마지막 최종 협력사 발표때는 백엔드 한 분이 팀장으로써 발표를 진행 하셨고 정말 잘 해내셨다. 정말 6주동안 팀장으로써의 역할을 1000% 하셨다.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기존 기술말고 새로운 기술들, 그리고 협업 과정, 프로젝트 진행 헨들링등 많은 것을 경험 할 수 있었고, 나중에 취업을 하였을때도 정말 기본적인 도움이 될 것 이라 느꼈다. 또 정말로 좋은 팀원들을 만나 너무너무 좋았다. 서로 멘탈도 잡아주고, 알려주고, 가끔은 같이 술 한잔 하면서 놀기도하고, 나중에 성장하여 정말 5년후에는 다들 어떤 모습일지 너무 기대된다.
정말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경험을 한것 같다.
실제 서비스 페이지 => https://insplace.co.kr/

개발자 취업 후기

항해 끝난 직후

실전이 끝나고 알고리즘이며, 이력서 제출기간이며 시간을 보내고 난 후 항해99 3기가 종료 되었다. 이제부터는 진짜 취업을 해서 개발자가 되는 준비의 시작 이였는데 항해 협력사가 있다해도 막막했다. 다른 사람들은 막 협력사들에서 연락도오고, 면접도 보러다녔는데 옆에서 볼때 살짝은 불안 하기도 했다. 그럴때 마다 내 상황을 인정하고 면접 준비 및 기본 지식들을 공부 했다. 물론 항해때만큼은 잘 안되더라...(겜도하고...)
그래서! 1월 2주차 부터 협력사에 연락이오고, 나 자신이 로켓펀치나 원티드에 회사를 지원함으로써 취업기간이 시작되었다!

면접 기간

4군데의 협력사에서 연락이 왔고,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항해에서 중점적으로 했던 리액트 보다는 자바스크립트, C/S지식, 자료구조 알고리즘 지식들을 물어보았다. 다행히 코딩테스트를 안보는 회사들 이였어서 공부를 한 지식 위주로 나와 대답들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하지만 정답은 아니였겠지........)
그리고 내가 추가로 지원한 곳들 로켓펀치 혹은 원티드에서 3군데 정도 서류 합격을 하여 면접을 보게 되었다. 이곳들 기술면접은 살벌했다... 한곳은 경력을 뽑는 곳인데 신입으로 지원해서 서류통과를 한 곳 이였고, 한 곳은 테크 리드가 10년차였다;;;
객체지향, 타입스크립트, 컴퓨터 메모리를 물어보는데 멍~~ 했다.
하지만 놀라웠던건 4군데의 협력사 면접에서는 정말 잘 대답했다고 생각했지만 다 떨어졌고, 오히려 기술면접에서 털린곳들 에서는 1차 기술면접이 합격했던 것이다!! (정말 이해가 안간다...)

취업 결과

결국에 2군데의 회사에서 2차 면접을 진행했고, 한 곳은 최종합격을 하였고, 한 곳은 2차에서 불합격 하였다. 2차 면접 떨어진 한 곳이 좀 정말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최종 합격한 회사도 문화며, 대표님, 사람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곳에서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처음 시작할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두렵기도 하다.
당장 다음주부터 출근인데 어벙벙하다!!

개발자를 준비하며 느낀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종합적으로 느낀점

기존 4년동안 하드웨어 회사를 다니면서 한계를 느꼈고, 개발자로 꿈을 조금씩 가지며 아예 퇴사를 하고 준비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너무나 막막했다. 요즘에 개발자 준비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이미 잘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이 시장에서 살아나갈수 있을까? 아니 일단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다.
하지만 차차 하나하나 해보자는 생각에 처음엔 기초 강의들을 사서 수강을 했고, 항해 99라는 부트캠프에 들어와 개발 공부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물론 노 베이스 였으니 많이 성장한건 맞다.)
사실 항해기간동안에도 정말 취직을 할 수 있는건가? 라는 고민, 걱정에 사로잡힐 때도 있었다. 개발이라는 것이 정말 순탄치는 않았고, 앞으로도 정말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공부 및 반복을 꾸준히 하고 한단계 성장하고, 이것이 무한 반복 인것 같다.
항해 기간동안의 노력과 운이 살짝 작용하여 정말로 빠른 시일내에 취업을 하였고, 주변에서도 정말 놀랐다. (나도 놀랐다 진짜!!)
약 7개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웃고, 울고, 걱정, 칭찬 정말 많은 감정들이 왔다갔다했다. 하지만 내가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뭔가 몰입해서 공부를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것은 정말 처음이지 않았나 자부 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

기존까지는 계속 공부하고 팀원들과 웃으며 협업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진짜 리얼이고 비지니스 이다. 모든 것이 돈과 관련되있고 입장도 다 다르다. 회사에 가더라도 웃지만은 못할 것이고 정말 힘든상황을 겪어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생각했던 바이고 어떻게 보면 항해때보다 훨씬 더 어려운, 많은 공부를 해야 할것이다.
이제부터 회사일은 기본적으로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 내가 추가로 되는시간에 회사 기술에 대해서 공부 할 것이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알고리즘과 C/S지식(컴퓨터공학 지식)을 습득할 것이다. 그 이후 혹은 시간이 된다면 동시에 나의 메인 언어인 자바스크립트를 '딥다이브'라는 책을 통해 1회독을 할 예정이다.
추가로 블로그 정리, 1일 1커밋은 디폴트로 진행하고,
기회가 된다면 컨퍼런스 참여, 개발 모임이 있다면 참여하여 빠르게 성장 하고 싶다!
화이팅!!!!!!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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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사는 주니어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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