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개월이 흘렀다. 3개월 전, 나의 개발 실력을 회상해본다면 대략 다음과 같은 상태였다.
지금은 그래도 위에 쓴 내용과 관련해서는 대략 다음과 같은 상태이다. 물론 아직 그래도 내가 "개발자다!"라고 말하기엔, 공부해야할 내용이 산더미인 것 같다.
사실 이 내용들을 쓰면서도 아직 내가 항해99를 달려오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다뤘던 개념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3개월 전과 현재 개발 실력을 위와 같은 항목들로 구분해서 한 번 적어본 이유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지더라도, 3개월이란 시간동안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정말 가파르게 높아졌구나.
라는 것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컨대, 3개월 전에는 취미로 개발 공부를 '시작'해본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조금만 더 공부를 한다면, 현업에서 거뜬히 1인분을 해낼 수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즉, 3개월만에 개발의 '개'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개발자 취업 문턱 앞에 다다른 상태까지 가파르게 성장한 것이다.
항해99와 함께한 3개월이란 시간은 그만큼 내게 특별했다. 9 to 21이라는 공식 일정은 당연한 것이었으며, 항상 못해도 9 to 24, 9 to 1까지는 크루원들과 함께 개발에 몰입했다. 3개월 간 다음과 같은 미션들을 클리어했으며, 그 덕분에 정말 미친듯이 개발 실력이 성장할 수 있었다.
위에서 빈번히 언급한 것처럼, 아직 나는 내 실력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그 "아쉬움"이라는 것 또한 그만큼 내가 3개월 동안 미친듯이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아쉬움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그 "아쉬움"조차도 항해99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단기간 안에 해소시킬 것이라 자신한다.
서론이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항해99가 나에게 안겨준 것은 다음과 같다.
개발에 대해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항해99에 입과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물론 부트캠프들이 각각 저마다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항해99에서 가장 크게 얻어갈 수 있는 것은 "개발자로서의 야생적인 자신감"이고, 이것은 취업 이후 개발자로서 장기적인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량 내지는 마인드셋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성향의 사람에게는 비추한다. 왜냐하면, 항해99는 단기간 안에 "자기주도적인 문제해결력(돌파력)"과 "협업 능력"을 "가파르게" 성장시키는 부트캠프이기 때문에, 개발 공부와 관련해 아래와 같은 관점을 지향하는 사람은 항해99가 제공하는 환경에 대해 자칫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산더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 내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면, 뚫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취준과 병행하면서 공부/개발 해야겠다고 생각 중인데, 항해99에서 해결했던 수 많은 문제들처럼 꾸준하게 이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 방면, 저 방면 부딪히다보면, 빠른 시간 안에 이들은 나의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을 처리해나갈 것이 두렵고 짜증나기보다는 기대되고 즐겁다. 이미 이보다 더 귀찮고, 머리 아프고, 복잡한 과정을 지나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