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친구들에 비해 덩치가 커서 평소 어머니께서 주위 친구들에게 주먹을 들지 말라 하셨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제게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싸움을 걸어왔지만, 저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의 괴롭힘을 견뎌왔습니다.
이곳에서 생활을 해보니 예전 친구들과는 다르게 결투 신청 대신 공부 대결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 대구에 처음 올라와서 중간고사 시험을 쳐보니 전과목에서 18개를 틀렸습니다. 부모님은 처음에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옆집 친구가 9개 틀렸다는 소문이 들으시고, 저에게 사교육이라는 사회적 문물을 주입 시켜 주셨습니다. 사교육을 받은 저는 다음 시험에서 전과목 4개를 틀리고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사교육문물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때까지 사교육비에만 억대의 비용을 들이게 되었고 제 교육 이념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진학후, 혼자의 힘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부모님의 원하는 만큼의 결과는 안나왔지만 저 혼자만의 경쟁력을 키워 나갔고, 건국대학교에 진학할수 있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 공부하는 힘을 기른 덕에 저는 혼자서도 어려운 전공공부도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할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부모님께서 사교육의 폐해를 일깨우기위해 저에게 사교육을 알려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