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AI NATIVE ROOKIE 전환형 인턴 합격 후기

김태윤·2026년 3월 7일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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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기약 없는 취준 생활을 끝내게 해준 무신사 인턴..

1차 코테, 2차 과제테스트, 3차 면접 전형을 모두 드리블로 돌파한 과정을 회고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Part 1) 공고를 보다

평소 무신사 현대카드도 쓰고, 무신사 체험단도 11회 진행해올 정도로

I ♥ MUSINSA 그 자체였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무신사의 개발자로 일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하지만 2025년도에는 신입 채용 공고를 거의 못봤고, 경력직 공고만 뜨길래

신입으로 갈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주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턴 공고를 보게 되었다.

AI NATIVE ROOKIE 이렇게 되어있길래, 개발자 공고가 맞는지? 도 와닿지 않았다.
공고 링크

내용을 요약하자면, "AI 를 잘쓰는 풀스택 개발자 인턴을 뽑아요" 였다.

꽤 흥미로웠다.

내가 경험해온 채용 시스템에서는 AI 를 그닥 달가워하지 않았다.

자소서를 AI 로 작성하는 것을 필터링 하고,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때 GPT 에게 제일 많이 물어봤음에도,
AI를 활용하기보다 공식 문서와 블로그들을 본다고 해야지 설득력이 있어보였다.

하지만 나는 내심 이러한 채용 시스템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AI 활용 능력도 하나의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어떻게 하면 AI 로 개발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 를 고민했었고,

그래서 무신사의 방향성과 굉장히 FIT 하다고 생각했고,
취미가 같은 친구를 만난 것처럼 회사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그리고 이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Part 2) 1차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 준비 과정들

적부라서 1차 코딩 테스트를 바로 보게 되었다.

친절하게 어떻게 출제할 것인지도 알려줬다.

기초 구현력을 본다고 했기 때문에 DFS, BFS 는 쳐다도보지 않고, 프로그래머스의 문자열 관련 Lv.1 문제들, 백준 브론즈~실버하위 문제를 풀면서 준비했다.

원래 프로그래머스로만 풀고 있었는데,
오픈 채팅방에서 백준 입출력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 채팅을 보고,
당일 아침에 백준 입출력으로 다시 한번 풀어본게 도움이 됐다.
(오픈 채팅방 감사해요..)

나는 2문제 중 1문제를 풀었다.
1문제도 사이즈를 출력하는 로직을 생각하지 못해서 못풀뻔 했는데,
종료 20분 전에 침착하게 구현하고, 2번 문제는 못풀어낼 것 같아서

남은 시간은 1번 문제 엣지케이스만 테스트했다.
(풀이를 하면서 이정도 난이도면 1문제만 풀어도 통과가 되겠다? 는 느낌이 있었다. 운이 좋았어..)

문제 링크

결과는.. 합격!

서울에 면접보러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1차 코테 합격 연락을 받고
기분 좋게 면접을 준비했던 기억이 있다.

25년도에는 무려 코테 합격률이 0% 였다.

코테 트라우마가 생길법도 했지만,
SSAFY 때문에 너무 바빴기 때문에 진심모드가 아니니까~ 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SSAFY 가 끝나고는, 진심 모드여야 했다.
25년 성적표를 보고 코딩 테스트 합격률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취준 기간동안 매일 코테 1~2 문제씩을 풀어냈었다.

그 결과 코테 경험삼아 쳐본 PCCP 테스트에서 LV.4 를 딸 수 있었고,
코테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 상태에서, 무신사 코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Plus)
어짜피 AI 딸깍하면 코테도 다 풀어지는데 코딩 테스트 왜봐? 라는 질문에 첨언을 하자면,

나는 코딩 테스트는 축구에서 볼 리프팅 훈련과 같다고 생각한다.

볼 리프팅 훈련을 매일 같이 해도, 축구 경기에서는 볼 리프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초 체력, 볼 감각, 연결 동작 등의 "기본기" 가 생긴다.

개발도 같다.

코딩 테스트에 배우는 알고리즘이나, 구현력이 현업에서 쓰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디버깅 능력, 문제 해결력, 논리력 등의 "개발 기본기" 를 갖출 수 있고, 증명할 수 있다.

"실생활에 쓰이지도 않는데 수능 시험을 왜쳐?" 라는 질문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Part 3) 2차 과제테스트

2차 과제 테스트는 AI Agent 를 이용해서 수강 신청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문제 링크

이 테스트에서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동시성 처리를 잘하는 것
  2. AI 를 사용한 기록을 남기는 것 (프롬프트, 대화 내용)
  3. 코드 품질, git 이력 등

과제테스트를 준비하면서는, 요즘 AI Agent 가 워낙 성능이 좋기 때문에,

동시성 처리 부분은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내가 AI 를 얼마나 잘쓰는 사람인지? 를 보여주려고 했다.

예를 들어 Agent.md 파일을 통해서 프로젝트 전반적으로 코드 품질이나,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했고,

그냥 "수강 신청 구현해줘" 라고 프롬프트를 적는 사람이 아닌,

"동시성 처리를 진행하는 방법은 어떤게 있지?"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주고, 수강 신청 시스템에 적합한 처리 방법을 알려줘"

와 같이 구현을 하는 과정을 문서화 했다.
(모든 대화 내용을 md 파일에 기록해달라는 지침도 추가했다.)

역시나 동시성 처리 구현은 거의 1시간도 안걸렸고,
각종 프롬프트 추가, 문서 관리 등에 초반 시간을 썼고,
남은 시간은 코드 리팩토링을 진행했었다.

종료 5분전,
"너가 채점관이라고 생각하고 채점 기준에 따라 내 수강 신청 시스템의 점수를 매겨줘"
라고 요청했다.
(내부 AI 로 채점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치명적이게도 동시성 처리에서 문제를 발견했는데,
시간표 중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서 또 Codex 에게 딥빡.. 저렇게 구현해놓고 잘된다고 하고 있었음 아오)


결국 commit 은 하지 못한 채로 제출됐고,
동시성 처리 자체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내심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 연휴가 끝나고 추가로 합격 메일이 왔다.
기존 합격자들은 설 연휴 전 메일을 받아서, 당연히 떨어졌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너무 놀랬다.

심지어 이때 다른 회사에서도 최종 합격 연락이 와서 입사일을 정한 상태라
혹시 합격하면 어떡하지..? 라는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었다.

Part 3) 최종 면접

평소 무신사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무신사 면접 가면 할말이 많았다.
떨어진 줄 알았다가 생긴 귀한 기회였기 때문에,
이 기회를 꼭 잡고 싶어서, 정말 꼼꼼히 준비했다.

먼저 과제 테스트 코드를 한줄 한줄씩 뜯어보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공부하고, 개선했다.

또 면접 준비를 하는 나만의 노하우인데,

GPT 보이스 모델을 활용해서, 꼭 모의 면접을 진행한다.

답변을 준비해놓더라고 실제 질문을 들으면 선뜻 입 밖으로 안나오는데,
이 부분도 AI 로 준비할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세상이다..
(1년 전 SSAFY 준비할 때만 해도 AI 보이스 기능은 생각도 못하고 면접 스터디로 준비했음)

그리고 내가 전하고 싶은 키워드를 정리하고,
그 키워드에 해당하는 경험들을 준비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고, 일관되게 전달하려고 했다.
(이렇게 해야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와도 답변의 방향성을 잡기 쉬웠다.)

면접은 1시간 동안 진행됐고, 주로 2차 과제 테스트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질문 내용은 크게 다음과 같았다.

  • 새로운 기술을 학습할 때의 노하우?
  • 동시성 제어 관련 질문
  • 코드 품질 관련 질문
  • 코드 개선점 관련 질문

예상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잘 대답을 했고,

미처 예상하지 못한 질문들에 대답을 한 질문도 있었지만, 잘 모르겠다고 하기도 했다.
(괜히 확신없이 잘못된 대답을 하고 싶지 않았다.)

면접을 보고 나서는 떨어져도 아쉽진 않을 정도로 준비한 답변은 다 했었던 것 같다.

배고파서 끝나고 근처 맛있는 라멘집 웨이팅해서 먹었따

Part 4) 최종 합격

최종 합격 소식을 받았다.
근데 이제 어제 첫 출근한 회사에서..

정말 기쁘지만 마냥 기쁘지않은 이 기분은 인상깊은 감정이었다..

다음날 어렵게 퇴사 통보를 했다.


공고를 보기부터 최종 합격까지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첫 서울살이도 경험해보고, 첫 출근도 해보고 첫 퇴사도 해보았다.

이번에 합격을 하면서 느낀 건, 운과 노력의 적절한 조화.. 를 느꼈다.

이번 채용 과정에서도 정말 많은 운이 작용했다.


1차 코딩 테스트에서 한 문제만 맞춰도 합격권이었던 운..

2차 과제 테스트에서 자신 있는 백엔드 문제가 나온 것..

면접 과정에서 준비한 질문들이 많이 나온 것 등..


하지만 그렇다고 운을 바라며 노력을 게을리 하진 않았다.

내가 한 노력은 그러한 운들이 생길 확률을 높이는 노력이었다.

코딩 테스트를 틈틈히 준비하여 한 문제라도 풀어낼 확률을 높였고,

면접 때 좋은 답변을 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채용 공고를 20번씩 읽으며 무신사가 찾는 인재가 되기 위해 분석했다.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와 운이 합쳐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앞으로의 계획

당연한 말이겠지만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25년도 SSAFY 를 하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고,

26년에서는 MUSINSA 에서 정말 많이 성장하게 될 것이다.

취준이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하고 싶었던 기업에 온 것도 맞고, 더 좋은 기업,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위를 바라보려 한다.
(야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25년도 SSAFY 를 통해서 준비된 상태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며,
26년도도 한번 불태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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