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우편함 개발기.

김민성·2023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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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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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디자인, 프론트엔드로 참여하는,
처음으로 내 아이디어를 실현해본 웹 애플리케이션이다!

단풍우편함 링크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단풍우편함을 만드는 데에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기획, 디자인부터 해서 개발까지 모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사실 이 서비스를 만들면서 어려웠던 점이 뭐냐?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a부터 z까지 모두 어려웠습니다." 가 나의 대답이다.. 하지만 가장 어려웠던 점 3가지를 꼽자면 아래와 같다.

1. 팀장으로써 좋은 협업 환경을 어떻게 조성해야 할까?
2. 백앤드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위기 상황!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까?
3. 아직 부족했던 나의 기초

1. 팀장으로써 좋은 협업 환경을 어떻게 조성해야 할까?

처음으로 내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기에 팀원들을 어떻게 이끌어야할 지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나는 19학번이고, 팀원들은 모두 이후의 학번이었고 20학번부터는 흔히 코로나 학번이라고 대면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었다. 하지만 Discord 상에서만 원활한 회의와 진행상황 공유를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팀원과 실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봐야 팀원간의 정을 통한 끈끈함이 생길 뿐더러, 비대면으로 하면 오히려 의견 제안에 소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봤다. (특히 많이 듣는 말. "좋은 것 같아요.", "괜찮은 것 같아요.") 적어도 대면으로 하면 의견을 제안하는 데에 있어 소극적인 사람일지라도, 마음에 드는 의견인지, 아닌지 표정에서 어느정도 판별이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빠른 대처를 해 회의를 원활하게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한 주에 한 번씩 신촌에서 모여 함께 회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설계 부터 진행 상황과 개선사항 등을 만나서 공유를 하며 맞추어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원래 프론트앤드가 나 포함 2명이었으나, 프로젝트 개발 단계 초기에 한 분이 요즘엔 디자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해서, 충분히 존중해주었다. 혼자 다양한 디바이스에 UI를 대응시켜야할 생각에 많은 부담을 갖게 되었지만, 팀원의 관심사를 막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할일은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디자인 작업에 대한 분량이 줄게 되어 좀 더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

2. 백엔드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위기 상황!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까?

매주 파트별 개발 진행상황을 공유해왔다. 백엔드 개발이 매우 더딘 상황이었지만, 우리 팀원 모두 첫 개발이고 첫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서로를 독려하며 기다려왔다. 명세서 작성에도 어려움을 느끼셔서 나와 프론트엔드/디자인 팀원과 함께 둘이서 명세서를 작성했었고, 이에 맞게 개발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출시가 3주가 남은 상황, 여전히 백엔드에서는 구현된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프론트엔드 측에서는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배포 목적으로는 하지 않는게 어떻겠냐는 백엔드 팀원들의 의견에 나는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프로젝트를 이렇게 흐지부지 끝낼 수 없다. 어떻게든 이 서비스를 실현시켜 세상에 내놓고 싶다."

"저는 꼭 단풍우편함을 배포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깃허브 상에만 존재하는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가져다주지 못할 가능성이 커요. 서비스를 배포해 정말로 실제 유저를 유치하는 경험이야말로 많은 인사이트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기간 내에 개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배포를 꼭 하고 싶으시다면 다른 백엔드 팀원을 구해서 진행하셔도 되요."

맞다. 3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백엔드분들이 공부를 더 하고 개발을 진행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었다. 하지만 팀원을 버릴 순 없었기에, 팀원들에게 적절한 일감을 분배해주고, 백엔드 파트 리더가 되어 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마침 함께 사무실에 있는 대학 동기가 나의 단풍우편함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기도 했다. 그렇게 그 동기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단풍우편함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다시 api 명세서를 작성해 빠르게 비즈니스 로직을 구축할 수 있었다.

3. 아직 부족했던 나의 기초

다시 나의 단풍우편함 코드를 살펴보면, 컴포넌트 분리가 멋대로이기도 하고, 확장성과 유지보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코드 구조이다. (막막한 코드..) Modal같은 경우도 하나의 Modal 스켈레톤 컴포넌트를 만들어 이를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었음에도 중복된 코드로 계속해서 또다른 Modal을 만들어놨었다.

적절하게 컴포넌트를 모듈화하지 못했기에 한 파일에 코드가 400줄이 넘는 충격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마무리하며,


단풍 우편함을 통해 총 2300명 의 유저를 이끌어냈다. 첫 프로젝트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할 따름이다.
단풍우편함은 나의 첫 프로젝트이자 가장 아쉬운 수준의 코드 스킬을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서비스는 가을시즌에 대비한 서비스로써, 우편함 시리즈는 계절마다 새롭게 리뉴얼되어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맞춰 좀 더 좋은 UX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단풍우편함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겨울버전 즉, "눈꽃 우편함"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또한 컴포넌트의 재사용성, 확장성을 고려한 설계를 하고, 가독성이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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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즐깁니다. 저 또한 인사이트를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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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7일

우와 멋지십니당..!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