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22를 회고하고자 한다.🔥 가장 뿌듯했던 세가지를 뽑고 아쉬운 점, 앞으로 개선할 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이외 뿌듯한 점도 번외로 적어야겠다 🥳)
올해는 꼭 몇가지 유익한 습관을 형성하고 싶었다. 습관을 만드는 게 어려운 일이다보니 여러 자기계발서와 습관 형성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았다. 공통적인 내용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의지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고민을 거듭한 뒤에 내가 생각한 해결책은 바로 회고였다.
간단하게라도 매일 회고를 적어보는 것이다. 업무나 일상에 치여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하루를 돌아보고 조율하는 것. 그게 내 다짐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회고한것을 가져오긴 쑥스러워 예시용으로 만들어서 찍어보았는데 회고 페이지의 모양은 아래와 같다. 지인분이 직접 만든 자신의 회고 템플릿을 나눔해주셨다.
가장 먼저 오늘 할일을 적고 세부 목표를 적는다. 주황색 다이아몬드🔸는 업무 투두이고, 파란색 다이아몬드🔹는 일상 투두이다. 이슈에는 내가 오늘 업무상 꼭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을 적고, 메모에는 일상에서 꼭 해야하는 일을 적었다.
프로젝트라고 되어있는 부분은 회사나 사이드 프로젝트 정보를 기록해놓은 페이지를 링크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프로젝트별로 일일회고를 모아서 볼 수 있다.
회고 부분은 예시에 나온 것 같이 하루를 돌아보며 배운 점을 간단히 기록하는 식으로 썼었는데 요즘은 감사일기도 추가해서 적고있다. Check Out이라고 되어있는 곳에 업무적으로 느낀점을, Memo라고 되어있는 부분에 업무 외적인 부분을 적었다.
회고를 하니 장점이 참 많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할일을 정리하니까 업무 파악과 기간 산정이 수월했다.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성취감을 주었고 sub task를 만들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놓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오늘의 느낀점을 간단하게라도 적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끝나고 회고를 하는 시점에 당시 느낀점을 찾아보기가 수월했다. 감사일기를 추가한 뒤로는 매일의 소중함을 더 느끼며 작성중이다.
회고가 간단하지만 회사일이 너무 바쁘거나 주말일때는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되었다. 매일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1년을 지속해왔다는 것이 뿌듯한 점이고 내년에도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올해 회사 분들과 스터디 구성원분들에게 부드러운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칭찬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어딘가에서 대화를 주도한다거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멋지다고 생각해서 되고싶지만 아직은?) 업무를 할 때 개발 능력도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금은 고민이 됐었다.
하지만 내가 가진 다른 면을 좋게 봐준 사람들 덕분에 자신감이 생긴다! 이제 나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소프트 스킬을 가진 사람이라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한다는 주의인데 그런 점도 좋게 말해주셨다. 앞으로도 내 주변 사람들을 칭찬 지옥에 가둬버릴거다. :)
예전부터 취미가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영화나 드라마 보기? 요리하고 책 읽는 걸 좋아하지만 생각만해도 가슴이 뛰는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바로 풋살이다!
풋살을 처음 접한 건 21년 12월쯤이었다. 골때리는 그녀들이라는 예능을 보던 어느 날, 얼마나 재밌으면 모두가 저렇게 진심일까 호기심이 생겼고 동네 풋살 클래스를 찾아 등록했다.
그리고 그날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평생 내가 이렇게 잔디밭 위에서 마구 달려본적이 있었나 싶었다. 평소답지 않게^^ 많이 움직여서 내 몸이 놀랐는지 아파서 절뚝거렸는데 그래도 계속 웃음이 났다.
수업을 듣다보니 내가 허벅지 근육이 부족해서 무릎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일대일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큰 수업료에 평소라면 엄두가 안났겠지만 오래오래 잘 뛰고 싶었다. 그렇게 6개월 정도 몸을 건강하게 만든 뒤 다시 풋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몸이 좋지 않아서 온갖 방법을 동원해보았다. 매일 30분 이상 폼롤러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어주고 관절에 좋다는 비싼 운동화도 구매했다. 오래 걸을 일이 있으면 택시를 타고 발목이 아픈 날엔 안걷고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풋살을 하는 단 하루를 위해 6일을 신경 쓴 것이다.
이렇게 차근차근 몸을 튼튼하게 만들었더니 아프지 않고 즐겁게 운동중이다. 운동을 크게 좋아하진 않았었는데 풋살을 배운 이후에는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근질근질하다. 올해에는 다른 운동도 도전해볼까한다.
풋살의 매력은 팀 스포츠라는 것이다. 가끔 다른 팀과 시합을 할때가 있다. 비록 초보들의 경기지만 이기고 싶어서 승부욕에 불타곤한다. 스포츠 정신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는데 경기를 거듭해갈수록 알아가는 기분이다.
지나간 실수를 되새길 필요없고 팀원끼리 한마음으로 달려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골이 먹혀 앞이 아득할때에도 바로 마음을 다잡고 괜찮다며 서로를 다독이고 응원하게 된다. 지더라도 함께 열심히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돈독해지고 의연해진다. 풋살을 하다가 괜찮다는 말이 입에 붙어서 평상시에도 괜찮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어서 신기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단단해지는 기분이다.
사용자 경험을 중시했던 것
기획이나 디자인이 나올 때 회의 전 미리 읽어보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그러면서 의문이 드는 부분이나 제안하고 싶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말씀드렸다. 나중에 기획자분이 내가 작업할 때는 안심하고 기획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칭찬을 주셔서 기뻤다.☺️
회사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대부분 출시 이전이다. 유일하게 공개가 가능한 회사 홈페이지는 작업한 것 중에 가장 뿌듯했다. 배포가 되자마자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url을 보내며 자랑한 기억이 있다.😆 복잡한 애니메이션도 많이 들어가있어서 구현할 때는 고생을 했지만 내보낼 때 더더욱 뿌듯했다.
회사 프로젝트 개선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그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선되었으면 하고 느꼈던 부분들을 적어 팀원분들에게 발표했다. react-hook-form
이나 react-query
도입이나 코드컨벤션을 쉽게 지킬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안드렸는데 팀원들이 받아들여주었다. 👍 react-hook-form
을 관리자 페이지에 우선적으로 도입해보았고 작업이 몇배는 편해져서 좋았다.
또 회사 메일 템플릿을 작성할 때 변환하는 과정이 불편해서 mjml을 도입해보았다. 그러면서 변수를 넣어 스크립트 명령어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계속 발전시켜서 현재는 express 서버를 띄워서 작업하게 되었다. 마침 nodejs 인강을 듣고 있었는데 써먹을 곳이 있어서 뿌듯했다.
리액트 쿼리 스터디
회사에 react-query
를 도입해보자고 했으니 나부터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아 스터디에 참여했다. 원티드 프리온보딩 챌린지라는 커리큘럼을 따라 간단한 앱을 만들고 리팩토링해보는 스터디였다. 처음에 리액트 쿼리를 공부하려고 시작한건데 리팩토링을 거듭할수록 배워가는 게 그 이상으로 많았다. 공식문서를 보는 게 왜 중요한지와 어떤 선택에든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나에게 지식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도 알게되었고 더 열정이 불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 컨디션 조절을 잘 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 너무 많은 책임감에 억눌렸던 탓일까 위염을 심하게 앓았다. 마감을 맞추기 위해 야근에 주말까지도 일에 매달리다보니 내 몸을 잘 돌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나중에 팀장님이 이야기하지 그랬냐며 무리한 일정일 때는 꼭 말해달라고 하셨다. 아직 경험이 적다보니 미련하게 일했나보다.
그래도 덕분에 컨디션 조절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식습관도 지금까지 개선한 후 유지하고 있고 운동도 병행하고 있어서 위가 많이 나아졌다. 장기적으로 볼 때 더 건강해지는 거 아닐까 싶다 😎
위에서 언급한대로 스터디를 하면서 내가 확실히 정리하지 않고 넘어갔던 개념들을 알게 되었다. 이래서 이렇구나 정도로 넘어갔던 것들은 파편화되어서 떠올리려고 하면 연상이 안될 때가 있다. 그런 지식들을 모으고 잘 연결해서 차근차근 기초를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swift를 공부해서 간단한 어플이라도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바쁘기도 했지만 좀 더 시간을 쪼개볼 수는 없었을까 아쉽다. 그래도 nodejs 인강을 들으면서 백엔드 공부를 조금 해놨으니 발판은 다져놨다고 생각해야겠다 :) 2023년엔 해볼 수 있겠지?!
완급 조절을 못했던 부분을 개선할 방법을 생각해봤다. 많은 개발자들이 공감할만한 부분인데 코드를 작성하다보면 빠져나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좀만 하면 해결될 것 같은데' 혹은 '이것만 하고 끝내야지' 하다가 몇시간씩 앉아있었던 경험이 많았다.
억지로라도 내가 빠져나와 쉴 수 있게 해줄 방법이 필요했다. 이전에 뽀모도로 기법이라는 것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데 25분간 일을 하고 5분간 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be Focused라는 좋은 데스크탑 앱을 찾게되어 사용해볼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리추얼
이라는 책을 추천하는 영상을 보게되었다. 리추얼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나와있었고 흥미로웠다. 여러 자기 계발서를 봤는데 공통적으로 명상과 무의식의 잠재력에 대해 강조한다. 리추얼 일기는 그 두가지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 30분동안에는 자기 방어 기제가 사라진다고 한다. 그 때 글을 적으면 가장 솔직한 무의식 속의 생각을 적게된다고 한다. 그렇게 내 고민을 글로 적어 해소할 수 있고 때로는 해결까지(?!) 도와준다고 한다.
현재 2주간 실천중인데 확실히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리추얼 일기를 적으면서 내 자잘한 고민들을 비워내는 중이다. 적다보면 그냥 해결이 되거나 해결할 필요가 없거나 하게 된다. 무의식이란 참 신기하다..
현재 코어 자바스크립트
라는 책부터 정독하고 있는데 늘 확실하게 알고싶었던 클로져나 this 등을 쉽게 알려준다. 까먹을까봐 반복해서 읽고 있었더니 매일 이해되는 부분이 더 넓어지고 있다. 누군가 자바스크립트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정말 강력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론트엔드 팀에서 자료구조 스터디도 하기로 했다. 이번이 우리 팀의 네번째 스터디인 것 같은데 동료들과 같이하면 자극을 많이 받는다. 이 스터디로도 배워가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