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우아한테크코스 5기는 지원만 하면 코테 없이 모든 지원자들이 프리코스를 진행할 수 있게 바뀌었다. 프리코스를 통해 많은 성장을 했다는 이전 기수 후기를 보고 원래 3주였던 프리코스 기간을 4주로 확장하며 참가자 전원 프리코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1주차에서는 지난 기수와 달리 코테 문제스러운(?) 과제가 프리코스 미션으로 주어졌다.

😖어려웠던 점

❗문제 요구사항 파악

그동안 코테를 나름(?) 준비하며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풀면서, 프리코스 1주차를 진행하면서 느낀 공통적인 감상은 내가 너무 문제를 안 읽는다는 것이었다.

이후 이야기 할 노드 버전 변경 이슈에서도 그렇고, 나는 글을 읽는 것을 너무 귀찮아 하는 것 같다. 문제를 보면 일단 키보드에 손부터 올린다. 그동안 이런 점을 굳이 고치려고 하지 않았는데 이번 1주차 미션이 코테 문제와 유사한 내용이라 이번 기회에 한번 고쳐보고자 마음 먹었다.

생각해보면 문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않고 코딩을 시작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다. 문제를 읽는데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보니 문제를 읽는 것만으로도 해결 방식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겨우 1주차가 마무리 된 것이지만 요구사항 파악에 대한 중요성을 느낀 것만으로도 큰 수확을 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풀때는 잘 적용했는데 정작 제출할때 보니 환경 설정에서는 또 버릇이 튀어나왔다...

❗노드 버전 변경

노드 버전 변경 관련 이슈는 1주차 문제를 다 해결하고도 식은땀이 흘렀던 부분이었다.. 문제는 복잡한 알고리즘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문제를 천천히 읽어보며 풀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였다. 생각보다 풀 만한 난이도의 문제를 보고 다른 요구 조건을 자세히 살피지 않고 문제 해결을 시작했다. 문제를 잘 풀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npm install

npm test

위와 같이 npm install 명령어를 통해 package.json에 명시돼있는 node module을 생성하고, npm test 명령어를 실행시켜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문제 해결을 위해 fork해온 리포를 클론하자마자 먼저 npm install 명령어를 실행 시켰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우테코 프리코스 슬랙에서 사람들이 노드 버전 변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대체 왜 버전 변경에 대해서 이야길 하는건지, 혹시 주어진 조건에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 확인해봤더니

떡하니 프로그래밍 요구사항에 Node.js 14 버전에서 실행이 안되면 0점 처리 한다는 규칙이 있었다. 그래서 npm install을 이미 진행한 상태로 급하게 nvm을 사용하여 노드 버전을 변경하였고, 작성한 코드들이 14버전에서도 정상 동작함을 확인했다.

처음 제출할 때는 문제를 다 해결해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제출했지만 변경한 코드가 얼마 없음에도 PR을 보니 3000줄이 넘는 변경점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슬랙에서 다른 참가자 분들이 이 문제 관련하여 이야기 한 많은 내용들이 있었다. 미리미리 이런 부분을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상실감이 들었고, 이미 제출한 코드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니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다행히 package.json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제한사항만 있을 뿐 package.lock.json을 변경하지 못한다는 제한사항이 없어 괜찮다고 생각하고 1주차 미션을 마무리 했지만 첫 시작에 뭔가 찝찝함이 남아 조금 아쉬웠다 ㅠㅠ

이후 우테코를 지원할 다른 참가자 분들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란다.

요구사항을 잘 확인하자👌❓

❗기능 목록 작성

아마도 우테코 프리코스를 진행하는 많은 참가자들이 이 부분을 어려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프로그래밍을 하기 전 설계 단계에서 공을 많이 들여왔던 참가자 분이라면 해당 사항이 없겠지만, 나는 이러한 방식이 익숙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작성하다보면 처음 생각했던 방향과 많이 다른 방식으로 기능을 구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기능 목록을 작성하고 시작하는 것에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코스 1주차를 마친 지금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능 목록 작성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겨우 1주차 끝내놓고 얘기하는 것이라 그냥 우테코에 붙고 싶어서 우테코를 찬양하는 느낌으로 얘기 하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추천하고 싶다. 내가 했던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요구사항을 파악한다.
   • ex) 어떤 입력값이 주어지는지, 무엇을 반환해야 하는지, 추가적인 조건은 없는지
2. 프로그램의 흐름을 작성한다.
3. 필요한 함수 목록을 작성한다.
4. 필요한 함수의 구현 방식을 생각해 작성한다.
5. 기능을 구현한다.

먼저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한다. 어려운 문제를 풀다보면 가끔 푸는 것에 푹 빠져서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까먹거나 간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고자 요구사항을 먼저 자세히 분석해야 한다.

요구사항을 잘 파악 했다면 프로그램이 어떤식으로 동작하게 할건지 전체적인 흐름을 작성해본다. 필요한 기능이 어떤 것인지 알려면 이 과정은 없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뭘 어떻게 할지 정하지도 않았는데 기능 목록을 적는 것은 오히려 시간낭비일 것이다.

흐름까지 적었다면 필요한 함수 목록을 작성해본다. 이때부터 기능 목록과 유사해진다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흐름을 정했다면 중간중간 연산이 복잡해지는 부분을 묶어 함수로 표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젠 함수 목록에 있는 함수를 어떻게 구현할지 생각해본다. 이제부터 진짜 코딩하는 맛이 날 것이다. 예를 들어 문자열을 입력받았을 때 특정한 규칙에 맞추어 이를 변경하는 함수의 구현 방식을 작성하고자 한다면 이 단계에서 정규 표현식을 사용할 것인지, 반복문을 통해 구현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여 구현 방식을 정하게 된다.

구현 방식까지 정했다면 이제 그토록 바라던 코딩을 할 시간이다. 이미 방식까지 정한 이상 이 과정에서의 시간은 오류를 만나지 않는 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문제를 보자마자 기능 목록을 작성하는 천재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과정을 먼저 생각했다. 물론 1주차를 마친 후 돌아보니 위 과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나름의 규칙을 세워서 기능 목록을 작성해보니 원래는 풀지 못했을 문제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풀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게 프리코스에서 굳이 기능 목록을 적어보라는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꼭 이 과정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기능 목록을 작성해보길 권한다. 진짜 거짓말 아니니까 한번은 꼭 해봤으면 좋겠다.

현재 프리코스 2주차를 진행하는 중인데 2주차에는 조금 더 발전한 기능 목록을 작성했으니 이후 2주차 회고 때 이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겠다.

🔗 프리코스 1주차 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