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시스템 개발 스킬업를 읽게 된 이유와 감상에 대한 글입니다.
기존에 하던 업무는 로컬 혹은 EC2 Notebook 환경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여 다시 DB에 저장하는 일이었다. batch 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아직은 정기적인 작업이 아니기에 운영 환경이 필요 없었다. 하지만 다른 프로젝트에서 운영과 배포 업무를 할당받아 필요성을 느꼈다. AWS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운영이어서 해당 책을 선택했다. 너무 기초적이지도 않고, 특정 방법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는 느낌을 목차와 책 소개에서 받았다.
일본인 저자들이 집필한 책 중 종종 근본
부터 시작하는 것들이 있다. (RDB를 집합론 이야기를 시작하는 책처럼) 이 책도 그렇게 시작한다. 클라우드 시스템에 관한 근본적인 사고방식으로 시작해 구체적인 구현을 풀어낸다. 온프레미스 환경과 비교하며 설명하며 비교되는 특징, 신경 써야 할 것, 관점 등을 설명한다. 클라우드가 항상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아서 좋다.
사실 이전에 AWS IAM 계정을 왜 사용하는지 정확히 이해를 못 했었다. 학부 프로젝트를 할 때 수업을 따라 하며 IAM 계정을 생성해서 팀원들과 분배하거나, 그냥 root 계정을 그대로 사용했었다. 단순히 보안
때문에 root 계정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이유뿐만이 아님을 배웠다. 온프레미스에서도 계정 관리가 필요하고, 이것이 역할과 책임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객체지향이 떠올랐다. 이외에도 배포 방식, RTO/RPO에 따른 장애 대응과 설계 등을 배웠다.
어떠한 서비스를 EC2로 배포해 보는 이야기가 아니라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계정과 예산, 시스템 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궁금해하는 초보 개발자가 추천 대상이다. 물론 EC2, CIDR, VPC 등 기초적인 AWS 용어는 알고 있어야 한다. 어려운 책은 아니기 때문에 주말에 시간을 내어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