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한달차, 취준부터 취뽀까지

rang-dev·2020년 12월 5일
2

개발자가 되다.

목록 보기
1/4


취업 후 한달이 빠르게 지나갔다. 정신없이 지나간 취업 준비부터 취뽀까지 간단히(?) 회고를 써보았다. 별내용없음 주의😂

🔍 취준 돌아보기

서류준비

처음 지원서를 넣을땐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은데 연락오면 어떡하지? 공부를 더 하고 넣을까? 고민도 했지만 헛된 망상이라는걸 금방 깨달았다.ㅋㅋ 자고 일어나면 와있는 서탈 메일들 .. (아예 탈락 메일을 안주는 회사들도 있어서 탈락 메일이라도 오면 그나마 나은 경우였다.)

취업자 분들 얘기를 들으면 서류를 많이 넣고 면접 경험을 기르세요 라고 들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서류 합격하기도 정말 쉽지 않더라. 나는 노션으로 이력서를 작성해서 지원하고 있었는데, 계속되는 탈락을 겪으며 이력서 레이아웃을 변경해보기도 했다. 내 이력서를 자주 읽으니 하나 둘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나의 이력서는 내용은 많으나 눈에 딱 들어오는 부분들이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단어를 위주로 필요한 내용들이 바로 바로 들어올 수 있게끔 해시태그를 많이 이용했다. 로켓펀치에 사람들이 노션 이력서를 공개해두기도 하는데 많은 이력서를 봐둔 것도 나중에 이력서를 수정할때 도움이 되었다. 이력서를 수정한 이후 서류 합격도 이전보다 많이 되었고 내가 보기에도 더 깔끔해진 느낌이었다. => 최종 이력서

하지만 서류뿐만 아니라 과제, 면접도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은 계속 불안했다. 이제까지 치뤄왔던 시험들은 끝나는 날이라도 있지 취준은 언제 끝날지 모르니 더 정신적으로 막막하고 지치기도 했다.

면접 준비

면접은 가장 두려웠던 절차였다. 나는 발표도 잘 못하고, 말도 잘못해서 내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정리를 해서 말하지 못할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ㅋㅋㅋ 그래서 그냥 예상 질문을 모두 뽑아서 답변을 적어서 외웠다. 거기서 걸린 질문들도 있고 아닌 질문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정리한 것을 계속 연습하다보니 즉흥적으로 말하는데에 도움이 된거같기도..?

면접을 보러가면 짧게는 20분에 끝나기도 하고 어느 회사는 1시간을 다채우기도 했다. 막상 면접을 경험하기 전에는 '아 질문 많이 안하고 제발 아는 것만 물어봤으면 좋겠다ㅠㅠㅠ'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막상 겪어보면 긴 면접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질문을 많이 한다는 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얘기이므로 긍정적인 사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면접을 몇차례 경험하면서 느꼈던 점은 나에 대한 질문이 비슷하게 들어온다는 것이었다(이력서를 보고 나에게 드는 궁금증들이 비슷한가보다). 그래서 면접을 보고나면 탈탈 털려버린 멘탈에 정신이 없지만 받았던 질문과 모범 답변을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정리해보기도 했다.(사실 답변을 이상하게 했던 질문은 밥먹다가도 문득 생각난다..ㅎ)

제대로된 면접(내 기준 40분 이상의 면접)을 한 3번정도 경험하니 말이 잘 나오기 시작해서 아 이래서 면접을 많이 보라고 했던거구나 싶었다.

회사의 성격이나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생애 취업 면접을 한번도 경험한 적 없던 쫄보인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방법들이다.

  1. 회사에 대한 정보 최대한 많이 알아가기
  2. 주변에 (원하는 기업의 또는 취업한지 얼마 안된) 개발자가 있다면 면접에 대한 정보 얻기 -> 아는 사이가 아니라도 메일로 먼저 정중히 부탁해보기
  3. 유튜브에서 면접 팁 영상 참조해서 모범 답안 작성해보기
  4. 그동안 들었던 면접 세션 메모한 것 참조하기
  5. 잡플래닛에서 면접 후기 보고 가기 -> (면접 분위기나 질문 파악)

👩🏻‍💻 현재 직장을 선택한 이유

지원 기준

인턴십을 하면서 결심했던 것이 있다. 무조건 개발’팀’이 있는 회사를 가야겠다.라는 것이다.

내가 인턴십을 했던 회사는 전 직원이 6명정도 있는 작은 회사였고 개발자는 한 분이었다. 모든 개발을 한 분이 다 맡아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쁘셨고 당연히 교류도 많지 않았다.(아쉽기는 했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능했다.) 그래서 막 시작하는 주니어로서 다른 개발자들과 교류하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발팀이 있는 회사를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개발자가 적어도 3명 이상 되어보이는 곳에 주로 지원을 했다.

면접 경험

면접은 50분동안 진행되었고 세분의 PM이 들어오셨다. 이력서에 있는 내용들을 기반으로 나에 대한 질문 그리고 프로젝트 질문들을 받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들은 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음에도 생각도 못한 말문이 턱 막히는 질문을 몇 번 받았다.

면접을 다 보고 난 후 내 부족함이 너무 많이 느껴져서 하루 넘게 현타를 겪었지만 만약 이러한 분들과 일하게 된다면 내 부족함을 많이 발견하고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인터뷰 질문 도중에 지식 공유를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가 바라던 업무 환경이기도 했다.

대답을 못한 질문들도 있고 너무 떨어서 면접을 잘 보았다는 생각이 안들었기에 그냥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며칠 뒤 기술 면접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2차는 인사 담당자분과 인성 면접을 거쳐서 최종 합격을 했다 :)

📚 앞으로의 과제

입사한지 한달이 지났다. 다행히 위코드에서 경험했던 스탠드업 미팅이나 프로젝트 하던 환경 등 경험했던 것들이있어 적응하기 한결 더 수월했던 것 같다. 또한 모르는게 생기면 아무때나 와서 질문하라고 말씀해주시는 사수님과 경험이 많은 개발자 분들이 많이 계셔서 감사하게도 적응을 잘 해나가고 있다. 또한 현업에 관련된 일들을 (아직은) 어깨너머로 확인하고 배워나가며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중이다.

무지와 맞서기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는 어떻게든 기능을 구현하고 보여주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현업에서는 기능을 만들면 사용자가 존재한다. 또한 배포도 해야하고 유지보수도 해야하는데 나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제대로된 경험이 없다. 또한 내가 현재 내가 맡고 있는 일은 레거시 시스템에 기능을 추가하는 것인데, 한 파일당 몇백줄이 넘는 남이 짜놓은 코드를 이해하고 그 코드에 내 코드를 붙여서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도 모두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일을 해나가면서 클린 코드의 중요성(+내가 막 짰었던 코드들이 스쳐지나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하나 둘 진행중이었던 티켓을 지워나가며 뿌듯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네트워크, AWS, Git 등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위코드 동기들과 함께 네트워크 스터디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일을 해나가면서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에 대해 책이나 강의를 통해 차근차근 채워나갈 예정이다.(코드잇 1년 정기권 결제 완료 ^^..)

또한 막히거나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가끔 내 질문이 너무 바보같나 걱정되기도 하지만 쫄지 않고(사실 쫄린다.) 질문을 하려고 한다. 질문 할때마다 잘 알려주시고 설명해주시는 동료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

시간 관리

공부할 건 많은데 퇴근하고 뭐 좀 공부해볼까 싶으면 10시다... 내 시간 관리 능력이 아주 형편이 없다는 걸 더 느끼고 있다. 고등학교 때 학원 선생님이 하셨던 말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시간 날 때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시간 내서 공부를 해야한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시간이 남을 때 말고 공부를 할 시간을 정해놓고 해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요새는 일주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그 일들을 해내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시간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은 안들어서 구체적인 시간 관리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체력 관리

사실 나에게는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오랜 시간을 앉아있으니 + 온 몸이 쑤시고 + 팔목도 아프고 +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 몸이 안좋아지는게 느껴지지만!! 나에게는 너무 귀찮은 운동이라는 것..... 계획을 세워도 흐린눈으로 지나치고 마는 운동... 강제로 학원이라도 등록해서 가면 낫겠지만 코로나....😷😷😷 왜 저에게는 재밌는 운동이라는 것이 없는 것일까요 .... ((여담을 하자면 친구와 매일 러닝하기 내기를 했는데 내가 먼저 포기했고 친구는 그 이후로 운동에 눈을떠 운동 러버가 되어버렸다....ㅎㅎㅎ)) 나도 좋아하는 운동,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게 목표다😂

profile
지금 있는 곳에서, 내가 가진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

2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1월 19일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