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홈 미니를 이용한 스마트홈 구축기

gompro·2020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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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1. 스위치봇 사세요. 웨이커스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2. 에어컨, TV, 선풍기 등을 제어해야 한다면 스위치봇 허브도 필요합니다.
  3. 18만원(스위치봇 2개, 스위치봇 허브 1개, 구글홈 미니 1개)이면 온 집안 자동화 가능.

이 아래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삽질 과정입니다. 흥미있으신 분들만 읽으시면 됩니다.

모든 일의 시작

어느날 침대에 누워 쥐가 날 것 같은 자세로 안방불을 끄려다 든 생각:

이거 시리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다음날부터 바로 정보 수집 모드로 전환.

Step1: 구글홈 미니 구매

목소리로 전자기기를 제어하려면 스마트 스피커가 필요하다.

유명한 기기로는 아마존 에코, 애플 HomePod, Kt 기가지니, 네이버 클로바 등이 있다.

가격대는 최저가로도 3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홈팟이 가장 비싸며, 구글홈 미니의 경우 3만원 중반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처음에는 시리를 무조건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가격 + 해외배송 크리를 맞고나서 구글홈 미니로 노선을 수정했다.

구글홈 미니의 경우 거실 1대, 안방 1대처럼 여러 대를 설치하는 호화로운 세팅도 가능하다.

또 국내외 수백여개 업체의 제품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성도 괜찮은 편이다.

그외에도 현재까지 (약 2주 정도) 사용해본 결과 꽤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물론 한국어!)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기에도 음질이 상당히 괜찮다. 현재 메인 컴퓨터로 사용하고 있는 아이맥 스피커보다 훨씬 음량이 크다는 인상을 받았다.

스마트홈 구축에 있어서 스피커의 종류는 크게 상관없다고 하니 취향껏 고르면 될 것 같다.

물론 시리를 사용하려면 무조건 홈팟을 사용해야 한다.

Step2: 에어컨

내 목표는 처음부터 안방 형광등 + 에어컨 제어였기 때문에 에어컨 제어부터 가장 먼저 알아보았다.

이런 글이나 저런 글을 보면서 점차 스마트홈뽕에 차올랐고, 검색을 해보니 에어컨을 제어하려면 스마트 리모컨 허브라는게 필요한듯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녀석은 브로드링크사의 RM Mini3이었다. 퇴근하는 길에 시원하게 질러버렸다. 가격대는 3만원 초반.

설명서에 적힌대로 앱을 깔고 국가 선택을 한 뒤 기기 추가를 눌렀다. 진행이 90퍼센트쯤 되다가 멈추었다.

다시 설명서를 읽어보니 뒤쪽의 리셋버튼을 눌러서 불빛이 깜빡거릴때 해야한다고 한다.

샤프로 뒤쪽틈 사이를 눌러주니 불빛이 빠르게 깜빡였다. 다시 연결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처음에 국가 설정을 "중국"으로 해야한다고 한다. 아 그렇구나~

새로운 계정을 생성하고 국가 설정을 중국으로 해주었다. 그래도 90퍼센트쯤에서 기기 추가가 되지 않았다.

이쯤에서 연결을 포기하고 재빨리 다른 회사의 제품을 뒤져보았다. (후기를 보니 잘 된다는 평도 많았다. 그냥 운이 나쁜 케이스인듯)

다음 후보는 헤이홈의 리모컨 허브였다.

기존 가격은 6만원이었는데 세일인지 2만원 후반에 판매되고 있었다. 내 인스타 피드에 하루에도 대여섯번은 뜨는지라 살 수밖에 없었다.

며칠뒤 택배 포장을 풀고 기기 추가를 시도해보는데 웬걸? 아무런 잡음없이 한방에 연결에 성공했다.

이후 브랜드를 선택해주고 (메이져 제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를 지원함)

조금 기다려주니

한 방에 설정이 완료됐다!

Step3: 구글홈 미니 연동

구글홈 미니 초기 구성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설명서에 적힌대로만 하면 금방 집을 추가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홈 화면에 스피커가 보일 것이다.

이제 좌상단 더하기 버튼을 누르고, 기기설정을 누른 뒤 "이미 설정된 기기가 있나요?"를 눌러준뒤 Hej home을 검색해주면 된다.

헤이홈에 로그인해주고, 위치를 선택해주면 홈 화면에 에어컨이 표시된다.

화면을 누르면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버튼이 표시된다.

에어컨 꺼줘를 하고 싶다면 위 설정버튼을 누른뒤 이름 항목에서 원하는 이름으로 변경해주면 된다.

이름을 변경하고 나면

Ok Google, 에어컨 전원 켜줘/꺼줘

와 같이 이름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제 모든 세팅이 완료되었다. 밖에서도 에어컨을 끄고 켤 수 있다. 만세!

다만 단점은 헤이홈 리모컨은 구글홈 미니 연동을 했을 때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헤이홈 앱으로는 조절 가능)

Step4: 스위치봇

이제 다음 차례다. 매일밤 불을 끄기 위해 다리가 저려야만 했던 나날은 안녕.

에어컨 연동을 훌륭하게 해낸 뒤 유튜브를 보다보니 스위치봇이라는 물건이 보이기 시작했다.

요망하게 생긴 버튼이 폰에서 끄기/켜기만 누르면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는 것이었다.

역시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안방불 하나, 보일러 하나해서 2개 + 허브 1개해서 15만원을 지출했다.

(보일러의 경우 온도 제어기라는게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집에 설치된 모델이 호환되는 온도제어기는 약 12만원이고, 기존에 설치된 제어기를 뜯어낸뒤 새로 설치해야한다.

전세집에 사는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스위치봇 설치는 의외로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았다.

테이프를 붙이고 몇 번 제어버튼을 눌러봤지만 계속해서 스위치로부터 튕겨져나오거나 켜지기만하고 꺼지지는 않았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형광등 스위치에 사용하려면 스위치 모드로 사용해야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드를 바꿔주니 금방 작동했다.

같은 방식으로 보일러 버튼에도 스위치봇을 설치해줬다.

사는 김에 스위치봇 허브도 함께 구매했는데, 이 녀석이 진짜 물건이다.

구글홈 미니로 온도 조절이 불가능한 헤이홈 리모컨과는 달리 전원 켜기/끄기 외에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초기 꺼짐 상태>


<온도 22도>


<온도 27도>

후기

적지 않은 돈 (25만원 가량)이 들었지만 목소리만으로 전부 제어 가능하다는게 감개무량하다.

스피커도 주변 소리가 시끄러울 때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말고는 만족스럽다.

(스마트폰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시리와는 달리 스피커의 경우 항상 전원이 연결돼있기 때문에 부르면 바로 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꽤 컸다.)

필요하다면 스피커를 한 대 더 추가구매할 생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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