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30분 기상
8시까지 운동
8시 30분 아침식사
9시 게더입장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알고리즘 시험이 있다. 3문제 중에 1문제를 풀어야 하고 소스코드를 제출해야하고 그 코드에 대한 해설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려야 했다. 사실 시험 전에는 알고리즘 ‘하하’난이도부터 ‘중하’까지는 무리 없이 풀 수 있어서 문제없이 풀고 나올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자만했던 것 같다..
시험이 시작되고 솔직히 멘붕이 었다. 어떤 식으로 풀어야지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코드를 짜보면 내가 생각한 것 처럼 값이 출력되지 않았고, 중간에 멘탈이 완전 부숴져서 집중이되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이 한두명씩 빠져나가고 내 시야에서 10명이 채 되지않았을때 어떻게든 해보자하고 풀었다. 문제를 풀고 해설영상을 찍어 올렸는데 시간을 보니 딱 8시 였다. 시험이 종료되고 나가보니 이미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곤 긴장감이 풀어졌다. 긴장감이 풀린 그 순간 갑자기 나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상대적 박탈감이 내 머리 속에 가득 채워졌다. ‘이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향하는 길이 내가 걷기에 너무 힘든 길인가 앞으로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항해99를 그만둘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웹 캠을 통해 내 표정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졌는지 위로해주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지만 나 때문에 암울해진 분위기와 내 기분을 종잡을 수 없어 무작정 나와버렸다. 혼자 두 시간정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봤는데 ‘일단 시작했으니 끝은 보자’라는 판단을 내렸다. 힘들지만 쉽게 포기하긴 싫었고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이번 기회로 내 부족함을 깨닫고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