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99 6기 지원

Juhwan Lee·2022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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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회고

2020년 12월, 조금은 늦은 나이로 전역을 했다. 전역 후 6개월 내로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으로 창업을 계획했었다.
몇 개월이면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바이러스는 점차 길어져만 갔고, 창업하기에는 리스크가 매우 큰 상황이었다.
급작스럽게 시작된 취업 준비라 디자인 회사에 지원하기에도 포트폴리오가 부족했다.

군 생활 중 코딩에 대해 꽤 관심이 많았고, 이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국비 지원 웹 퍼블리셔 과정(2021년 5월~9월)을 듣게 되었다.

사실은 웹 퍼블리셔 과정이 아닌 프론트엔드 개발 과정을 듣고 싶었으나, 무지가 죄였다.

수강 기간이 짧기도 했고, 강의명에 '프론트앤드'라는 단어에 꽂혀 학원에 상담을 받으러 갔었다. 어찌어찌 강사님과 입학 면담을 보게 되었고, '수료를 하고 좋은 개발자가 되어라'라는 말에 개발자 과정인 줄만 알았다.

HTML, CSS를 배울 때 너무 재미가 있었고, 잘 맞는다 생각이 들었다. javascript 수업에 들어갔을 때는 강사님이 준 강의자료만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아 따로 공부하게 되었는데..

구글링하여 따로 공부할수록 수업의 질에 대해 실망감만 커졌다. 말하자면 끝이 없지만, var로 변수를 계속 선언한다든지, 배포 또한 이해 없이 강사님 서버에 php로 구동을 하고 vscode가 아닌 개발이 중단된 'aptana studio'를 이용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갔다.

수업 방식 또한 거의 강사님이 javascript(jQuery) 코드를 작성해주면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국비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수업에 대한 회의감만 커졌다. 나름대로 수업 수강생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우물 안 개구리였고 강사님의 강의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했다.

Github, vscode, javascript 최신 문법 등 전부 따로 공부해야 했다.

수료 후, 이대로 취업을 한다는건 정말 말도 안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렇게 혼자 인터넷 강의, 책으로 독학을 하였고 초기에는 열정이 넘쳤으나 점점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게 되었다.

개발자로 첫 취업이라.. 공부를 얼마나 어디까지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방황의 연속이었다.
일단 퍼블리셔라도 취업해서 나중에 개발자를 꿈꿔야겠다는 찰나에 친구에게 '항해99'라는 온라인 부트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항해99

항해99 홈페이지

애초에 나에게 부트캠프는 선택지에 없었다. 큰 비용과 긴 시간. 이 두 가지는 꽤 부담스럽게 다가왔었다. 하지만 향후 커리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었고 '항해99'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커리큘럼

  • 14주 99일의 과정
  • 주 6일(월~토) 9시 ~ 21시

하루종일 코딩을 하며 프로젝트 위주의 커리큘럼이었고, 시간이 부족하고 결과물이 없던 나에게 딱 맞는 수업이라 생각이 들었다. 다수의 프로젝트는 협업(소통)능력 또한 기르기 매우 좋을 거란 판단이 들었고, 1기~4기의 실전 프로젝트 결과물 또한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대면 방식이 아닌 온라인 gather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비수도권 사람들에게도 접근하기 쉬워 보였다.

지원과정

간단한 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면, 최종신청을 위해 2차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2차 지원서는 300자 내외로 지원동기 등을 묻는데, 부담 갖지 않고 작성하면 된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답장이 오게 되며, 전화로 화상 인터뷰 일정을 잡게 된다. 아직 지원 기간이 꽤 남아서 다음날 바로 면접 일정을 잡게 되었다.
화상 인터뷰는 2(수강생)대 1(수료생 출신이자 현직 개발자인 면접관)로 진행하게 된다.
인터뷰 또한 수강생의 의지나 지원동기, 무슨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과정에 대한 QnA가 진행되므로 크게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이미 지원하기 전에 많이 알아봤기 때문에 크게 질문거리는 없었으나, 궁금한 사항은 화상 인터뷰 때 해결하면 될 듯 하다.

마치며

6기 등록을 끝내고, 항해99 슬랙에도 접속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사전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열의가 불타올랐고

늦은 나이에 입대하여 그 누구보다 열심히, 없는 시간을 쪼개서 자기계발에 힘썼던 기억이 났다.

전역한 지 1년이 넘은 지금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인간의 삶은 그 주변의 환경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에 있어 항해99는 개발자로 성장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고된 일정이겠지만 나만 열심히 한다면 그 어떤 과정보다 알찬 시간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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