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은 장애인, 고령자 등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봤듯 비장애인도 정보 접근에 제한을 받는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웹 접근성을 갖추면 웹에 접근했을 때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동등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받도록 보장받을 수 있다. 결국 웹 접근성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떤 상황이든, 어떤 사람이든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웹 접근성 수준은 높은 정보화 수준에도 불구하고 높지 않다. 2021년 기준, 일반 국민의 정보화 수준을 100이라고 할 때, 장애인,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의 정보화 지수는 75.4점이었고, 우리나라 웹 사이트들의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8점이었다.
우리나라 웹 사이트 중 웹 접근성이 갖춰지지 않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시력이 안 좋은 경우 화면의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미지에 들어있는 글자의 경우는 스크린 리더가 인식할 수 없어 음성으로 읽어줄 수 없다.
하지만 국내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보면 상품의 상세 정보가 이미지로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고, 텍스트로 표시된 정보는 굉장히 제한적이다.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미지 속 글자를 인식하여 텍스트로 변환, 스크린 리더가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기능을 제공하는 사이트도 있다. 하지만 이미지속 글자를 인식하고 변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텍스트로 작성되어 있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정보에 접근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하지만, 해외 쇼핑몰 사이트인 아마존, 아이허브 등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해외 쇼핑몰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상품의 기본 정보가 모두 텍스트로 작성되어 있다. 또한 페이지에 첨부되어있는 모든 이미지에 이미지를 설명하는 텍스트가 함께 작성되어 있어 시력이 좋지 않아도 스크린 리더를 사용하면 화면상 모든 요소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위와 같은 예시에서 알 수 있듯 국내에서는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다. 2008년 4월 11일부터 시행된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현재 모든 공공기관과 법인의 웹 사이트는 웹 접근성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강제성이 부여되었음에도, 다양한 장애 상황을 모두 고려하여 웹 접근성을 확보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규모가 작은 웹 사이트에서 웹 접근성을 갖춘 사례는 더욱 찾기 힘듭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고,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웹 접근성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면 정보의 평등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웹 접근성을 확보하면 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 소외 계층도 웹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사이트의 이용자를 늘릴 수 있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웹 접근성 향상을 통해 매출이 증가한 외국 쇼핑몰 사례도 있으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노년층의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야기 했듯 정보 소외 계층이 아니더라도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운전 중이라 화면을 보기 어렵거나,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 등이 있다.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면 다양한 환경, 다양한 기기에서의 웹 사이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서비스의 사용 범위가 확대되어 자연스럽게 서비스의 이용자 수 증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증가하고있는 상황에서, 웹 접근성 확보를 통해 기업이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 및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이미지가 향상되면 그만큼 이용자 수의 증가는 물론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나게 된다.
앞서 말했듯, 국내에서는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고,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정보의 평등, 그 외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을 생각하여 웹 접근성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좋다.
아래 내용은 W3C이 웹 접근성 권고안인 ‘WCAG(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 2.0’을 기반으로 한국 실정에 맞게 조금 수정한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1’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텍스트가 아닌 콘텐츠는 그 의미나 용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체 텍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alt
속성 사용하기 <img src="이미지 주소" alt="대체 텍스트" />
alt
값으로 빈 문자열을 주어 스크린 리더가 인식하지 않게 합니다.alt
값으로 빈 문자열을 주는 것이 좋다. 이 경우에는 대체 텍스트를 작성할 경우 이미지 정보를 중복해서 제공하게 된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에는 자막, 원고 또는 수화를 제공해야 한다.
track
요소를 사용하여 자막 파일 불러오기<video ... >
<track src="자막.vtt" kind="captions" />
</video>
: 콘텐츠는 색에 관계 없이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
색약, 색맹 등의 색을 인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용자의 경우 색으로 구분되는 콘텐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콘텐츠에 레이블 달기
: 지시사항은 모양, 크기, 위치, 방향, 색, 소리 등에 관계없이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
: 텍스트 콘텐츠와 배경 간의 명도 대비는 4.5 대 1 이상이어야 한다.
: 자동으로 소리가 재생되지 않아야 한다.
: 이웃한 콘텐츠는 구별될 수 있어야한다.
: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성요소는 조작 가능하고 내비게이션 할 수 있어야 한다.
: 모든 기능은 키보드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 키보드에 의한 초점은 논리적으로 이동해야 하며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 사용자 입력 및 컨트롤은 조작 가능하도록 제공되어야 한다.
: 시간제한이 있는 콘텐츠는 응답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 자동으로 변경되는 콘텐츠는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 초당 3~50회 주기로 깜빡이거나 번쩍이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 콘텐츠의 반복되는 영역은 건너뛸 수 있어야 한다.
그 외에도 건너뛰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된다.
: 페이지, 프레임, 콘텐츠 블록에는 적절한 제목을 제공해야 한다.
: 링크 텍스트는 용도나 목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
: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성요소는 조작 가능하고 내비게이션 할 수 있어야 한다.
: 주로 사용하는 언어를 명시해야 한다.
<html lang="ko">
: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기능(새 창, 초점에 의한 맥락 변화 등)은 실행되지 않아야 한다.
<a href="...">페이지<span class="blind">새 창</span></a>
<a href="..." title="새 창">페이지</a>
<a href="..." target="_blank">페이지</a>
: 콘텐츠는 논리적인 순서로 제공해야 한다.
// 잘못 작성한 예시 : 탭1 -> 탭2 -> 탭1 관련 내용 -> 탭2 관련 내용 순서로 읽습니다.
<div>탭1</div>
<div>탭2</div>
<div>탭1 관련 내용</div>
<div>탭2 관련 내용</div>
// 해결 방법 : 탭1 -> 탭1 관련 내용 -> 탭2 -> 탭2 관련 내용 순서로 읽습니다.
<div>탭1</div>
<div>탭1 관련 내용</div>
<div>탭2</div>
<div>탭2 관련 내용</div>
: 표는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야 한다.
<th>
, 데이터 셀은 <td>
를 사용하면 됩니다.scope
혹은 id
와 header
속성을 사용하여 작성합니다.사용자 입력에는 대응하는 레이블을 제공해야 한다.
<input>
요소에 value
나 placeholder
속성만 설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input>
요소에 id
를 설정하고 <label>
요소의 for
속성으로 연결해준다.title
속성을 사용한다.aria-label
속성을 사용한다. 다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입력 오류를 정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 웹 콘텐츠는 미래의 기술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 마크업 언어의 요소는 열고 닫음, 중첩 관계 및 속성 선언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
: 콘텐츠에 포함된 웹 애플리케이션은 접근성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