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개발자 도전기

Seokho·2022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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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 생각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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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나는 산업디자인을 공부했고 백화점에서 4년차 VMD로 활동하다 퇴사한 후! 갑분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된 사람이다. 나는 가짜개발자의 표본인가?

코딩이 만만하고 쉬워보여서 도전한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전공자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도전했는가? 분명 아니다.


(돈 때문 아님. 진짜 아님. 암튼 아님.)

진지하게, 개발자가 되기로 결정한 이유

전문성과 성장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수 있고, 나만의 개성과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되어 도전하게 되었다.

이전에 포스팅했었던 4년차 디자이너,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다. 에서 적어둔 내용이지만 그 생각에 변함이 없고, 더욱 성숙한 마인드셋을 장착했기에 다시 적어본다.

나에게 개발자는 첫번째로 과정은 큰 고통이 따르지만 결과에 따른 엄청난 성취감과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두번째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장하며 레벨업을 할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다. 이는, 나의 성향과 직업관에 일치한다고 판단해 커리어 전환을 결심했다.

최근 개발자를 전환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코드로 나의 개성과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임을 깨달은 것이다. 예술과 패션을 좋아하는 나에게 코딩도 같은 결로 생각하게 되었으며, 실력이 올라갈수록 더욱 멋지게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 공부를 하며 느낀 것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어렵다는 것.
특히 오타 혹은 실수 하나에서 비롯된 에러가 프로젝트 전체를 흔들 수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소비한다.(=삽질)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고 그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이 즐겁지만은 않다. 아니, 꽤나 고통스럽다.

하지만 고통을 느끼다 구현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나라에서 허락한 마약이 음악 뿐 아니라 코딩도 포함됨을 느낀다 🤷🏻
(많은 개발자들은 에러를 해결하고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변태같은 개발자가 많은거 같다 ㅋㅋㅋㅋ)

부트캠프에서 배운 것

부담감을 다루는 노하우

단기간에 많은 것을 학습하고 흡수해야하는 부트캠프의 특성상 항상 촉박한 일정안에서 빠르게 나의 것으로 만들고 적용해야했다. 이 과정속에서 엄청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느꼈는데, 개발자의 업무 특성상 당연히 느끼는 감정이며 평생 함께해야할 default 값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이를 다루는 노하우를 지금 깨우쳐야 한다고 생각했고, 공부를 시작하며 작성하게된 데일리 플래너를 통해 정리하게 되었다.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하루뿐만 아니라 주, 월별 목표를 세우며 가치있는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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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계획과 목표가 정리되어 한결 편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나만의 텐션으로 진행할 수 있음에 만족스럽다.

의견차이를 해결하는 태도

짧은 시간안에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부터 큰 문제까지, 생각하지 못한 의견 충돌이 있었다. 이때 내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나의 태도를 한번 더 살펴보고, 팀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F&F 대시보드를 개발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데이터를 받아오며 작은 이슈가 있었다. 스타일랭킹 페이지에서 데이터 조회시 전체 및 매장별 데이터를 따로 받아와야 했는데, F&F에서 전달받은 데이터를 수정하기에 다소 복잡하다고 판단된다는 백엔드 팀원의 의견이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팀원이 모여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일지 수차례 미팅을 했다. 내가 만든 Mock Data를 활용해 구현한 화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며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표현했다. 반대로 백엔드 측에서 구축한 구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수정을 한다면 어느정도의 범위 안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에 대해서까지 설명을 듣기도 했다.

여러번의 토론과 팀장님의 가이드를 참고하여 조금 더 편리한 형태의 구조로 데이터를 받아올 수 있었고, 마감 기한보다 빠르게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분명 서로간의 언쟁이 높아질뻔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나의 태도를 돌아보며 너무 몰아가는 것이 아닌지 혹은 마음이 상할 수 있는 과한 감정표현을 하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경계했다. 더불어 의견이 부딪히더라고 최대한 부드럽고 유연한 스탠스로 잘 좁혀나가려 노력했다.

나를 인정하는 능력

부트캠프 기간동안 나를 인정하는 태도와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다. 비전공자로 시작한 이상 약간의 열등감이 존재할 것이기에 지금의 내 실력이 부족하더라고 이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열등감을 성장의 발판으로 치환해야했다.

리액트를 처음 접하며 state와 props의 연결, Fetch함수의 사용법 등 이해가 안되어 너무 고통스러웠다. 이전에 자바스크립트로 완료했던 프로젝트를 리액트로 리팩토링을 할때는 내가 이렇게 모자란 사람이었나 자괴감에 멘탈이 흔들리기도했다.

하지만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는 말이 있듯,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덮칠때마다 오늘도 성장했다라고 매일 속으로 외치며 나의 스텝으로 전진했다.

앞으로 소중하고 작은 실력의 주니어 개발자로서 힘든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될 테지만, 그럴때마다 이번에 배운 태도와 마인드로 부정적인 생각을 성장의 발판으로 맞이하려 한다.

개발자가 마음에 드는 점

구직활동 목전에 와 있는 현 시점에서 개발자라는 직업이 마음에 드는 점을 추려보았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당당하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

극E 유형인 나는 어릴적부터 뽐내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며 약간의 관종(?)이다. 어릴적부터 외모를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패션을 사랑한다.

나는 개발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코드로 나의 성향과 개성이 드러나며, 잘하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표현할 수도 있다. 얼마나 좋은가?

내가 실력만 좋다면 나를 멋지게 뽐낼수도 있고, 유혹(?)할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높은 연봉과 명예 그리고 좋은 인맥 등 다양한 보수가 따라온다. 개발자.. 좋다.. 개발자 시작 나 칭찬해.. ✨

전문성과 자기 성장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수 있다.

개발자가 되기로 결정한 계기와 일맥상통한 이야기이다.
퇴사 전 이런 저런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 자기 성장에 대한 갈증을 채울 수 있는 직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학습하고 성장하는 만큼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직업. 끊임없이 공부하며 오직 능력으로 평가받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나의 직업관과 맞았다.

더불어 이러한 과정을 다른 사람들과 돕고 도우며 다같이 공부하는 생태계가 형성되어있다는 점 또한 발전의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연속이다.

나를 3개의 단어로 표현하자면 사교적, 친근함, 도전 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극단적인 ESTJ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만남을 위해 파티를 주최하고, 그들과 협업하여 전시에 참여하여 좋은 결과를 얻은 경험도 있다.

이러한 나의 성향과 성격은 협업을 중시하는 개발자 필드에서 성장의 좋은 밑거름이자 큰 장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 1차, 2차, 기업협업까지 함께해준 좋은 팀원들에게 감사 🙏🏻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

애정, 경험, 공유 이 3가지 키워드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개발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트렌드와 다양한 기술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고, 관심은 성장의 필수요소 라고 생각한다. 또한, 완전한 지식이 아닐지라도 직접 코드로 작성하고 실패하는 과정은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렇게 쌓은 지식을 동료들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즐거움으로 느끼는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

개발 공부를 하며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됫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그저 실력 좋은 풀스텍 개발자가 목표였고, 솔직히 실력 좋으면 장땡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함께하고 싶은 개발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웠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통해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은지 꾸준히 고민해보았고, 결론적으로 당당하고 유연한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

유연한 팀플레이에 뛰어난 인성이 좋은 사람이자 말이 잘 통하는 동료, 재사용성이 높아 어디서든 잘 스며들 수 있는 코드를 짜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부드럽게 만드는, 예상치못한 상황에도 흐름을 파악해 적응할 수 있는 사람. 더불어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당당하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 개발자!

목표를 정했으니 앞으로의 커리어를 시작하며 명확한 방향성이 중요하다. 현재 가장 필요한 역량은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웹서비스의 한사이클을 실행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실행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이다.

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긍정적으로 성실하게 노력해야지 😎

마무리

주절주절 3개월 동안 고민하며 둥둥 떠있던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니 그래도 개발자 시작한거 잘한거 같다. 글을 쓰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내가 기특하면서도 이렇게 무언가 열정적으로 열심히 할 수 있음을 매 순간을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내 인생의 모토이자 항상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 '무엇이든 후회하지 말자' 을 가슴속에 간직하며,

후회하지 말고 빡쎄게 열심히 해보자! 화이팅 🙃

profile
같이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석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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