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

halang·2022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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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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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끝

나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와 그 이후로 나누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소마에 지원하기까지의 과정은 이전글에 작성했으니 그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사실 소마와 관련된 이야기도 여기에서 이야기를 했어서 많은 부분은 생략할 것 같다.

소마를 하기전, 나는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없었다. 협업을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몰랐고 개발과 관련한 지식들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어느정도 였냐면, 한 문장에서 아는 단어가 조사 빼고 없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스스로 자책도 좀 했던 것 같고 우울한 적도 많았다. 그럴때마다 일기를 쓰거나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그런 기분에서 최대한 빠져나오려고 노력했다. 일정은 굉장히 빡빡했고 해야할 일들은 많았으니까.

출퇴근 시간에 개발 블로그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최대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매주 진행했던 회고를 통해 조금씩 개선해 나간것 같다. 그렇게 개발하면서 시간이 지나니까 자연스레 모든 것들이 괜찮아졌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까지 힘들어했나 싶기도 하다. 사실 별거 아니였는데 말야...🙃

소마 덕분에 많은 경험을 했고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 아마 휴학을 하지 않고 소마를 했더라면 많이 후회했을것 같다. 올해 내가 가장 잘한 선택중 하나이다. ㅎㅎ

11월 말에 최종발표를 끝으로 프로젝트는 마무리가 되었다. 소마 AWS 계정에서 내 계정으로 옮기고 팀원들과 모임통장에 모은 돈으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리팩토링을 하거나 추가 기능개발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서비스는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12월 셋째주에 소마 100+ 컨퍼런스와 수료식이 있었는데 나는 코로나에 걸려 참석하지 못했다. 발대식때에도 중간고사랑 겹쳐서 못갔는데.. 참 운도 없는것 같다.😭 나도 학사모 던지고 사진찍고 싶었었는데 그날 하루종일 아쉬워했다. 근데 코로나는 참 아프더라ㅋㅋㅋㅜㅜ

최근 근황

소마가 끝나고 너무나 잉여로워서 노션을 이용해 계획을 세웠다. 드림코딩 엘리님의 유튜브 영상에 나와있는 템플릿을 이용하여 필요한 부분은 추가하며 사용중이다.

노션은 참 좋은것 같다. 내 노션 DB 날라가면 이젠 진짜 큰일나....😱

노션

대충 내 노션은 이렇게 생겼다. ACTION은 투두이고 PLANNING은 투두에 대한 DB?라고 보면 될것 같다. 요 두개는 위에서 언급한 양식 (거의) 그대로 사용중이다. REVIEW에는 매주/달 마다 목표를 세우고 회고를 작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며 기록하기 위해 CS공부와 BOOK 페이지도 만들었다. 소마가 끝나고 인턴을 하고 싶어서 여러 기업에 지원했다. 꽤 많이 지원하다 보니 한눈에 보기가 힘들어져서 지원서 페이지에 정리했고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들을 면접 노트에 기록해 두었다.

TODO
보다시피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ㅎㅎ

대략 15군데에 지원하였다. 공채, 수시, 인턴 등등 여러 유형으로 지원을 했었고 최종 합격한 곳은 단 두 곳 뿐이었다. 두 기업 모두 채용연계형 인턴이었으며 고민 끝에 가기로 결정한 곳은 잡플래닛 4.6평점의 외국계 스타트업이다. 지인에게 듣기로는 성장하기 좋은 곳이라고 하던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물론 소마를 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지만 아직은 부족한것 같다. 사실 앞으로도 같은 생각일 것 같다. 개발자는 배워야 하는게 참 많으니ㅎㅎ

그렇다고 초조해할 필요도, 걱정하거나 낙담할 필요도 없다. 그냥 묵묵히 공부해나가면 되니까...호호호

2023년에는

  1. 건강

최근에 목욕을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었다. 처음 겪어본 일들이라 너무 당황했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동안 나는 능률이라는 핑계로 올빼미 생활을 했었다. 대충 아침에 자고 새벽에 공부하는 그런 생활... 이제부터는 01:00 전에는 취침하고 09:00시 전에 기상하려 한다. 이제 곧 인턴도 시작이니 이번엔 진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영양제를 좀 챙겨먹어볼까 생각중이다. 예비 약사인 친구한테 물어보니 철분제를 먹으라고 하더라. 비타민B나 홍삼도 챙겨먹으면 좋을 것 같다.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인간의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된다고 하니까 미리 준비해서 나쁠건 없겠지.

소마를 하면서 틈틈히 운동을 하려고 했었다. 팀원들이랑 자체적인 운동 규칙 같은 것도 만들어보았지만 이주일만에 실패했다ㅋㅋ.. 나는 필라테스를 다녔었는데 초반에는 몇번 나갔지만 나중에는 나태해지더라. 운동은 집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게 장땡이라고 생각해서 집 앞 도보 5분 거리인 곳으로 갔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당시 내가 다닌 방식은 정기권이 아닌 자유권이었다. 원할 때 예약하는 그런 시스템. 근데 선착순으로 예약을 해야 해서 원하는 시간대에는 참여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사실 평일에는 소마 센터에 가야 하다보니 아침 9시에 운동해야 했는데 새벽 6시에 자는 내가 그때 일어날 확률은 거의 0였다. 사실 올해도 운동을 잘 할수 있을진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목표를 낮춰서 자기전 스트레칭 혹은 홈트레이닝 정도라도 해볼 예정이다.

  1. 성장

누구나 성장하고 싶을 것이다. 나도 그렇고. 2023년에는 좀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토이 프로젝트, 회사 생활, 책, 강의 등등 다양한 수단으로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 개인 블로그도 꾸준히 작성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개발 이야기도 하면서 내 생각들을 확장해 나가고 싶다. 그래서 2023년에는 외부 컨퍼런스를 참여해 보거나 스터디와 같은 활동들을 해볼까 한다. (이미 하고 있는것도 있다)

사실 아직까지는 막연한 성장이 목표지만, 내년 이맘때 쯤에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았으면 좋겠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것들이 지금보다 더 뚜렷했으면 좋겠다. 대충 개발과 관련된 성장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성장도 하고 싶다는 말이다.ㅎㅎ

  1. 그 외 (아주 개인적인)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여행을 가보고 싶다. 사실 나는 엄청난 집순이라서 어디를 가는 것을 좀 귀찮아한다.(막상 가면 잘놀지만) 근데 그냥 문득 낯선 환경의 모습들이 궁금해졌다. 다른 사람들은 뭘 하면서 사는지, 관찰자 입장에서 한번 보고싶달까? 일본, 유럽, 동남아 등등 대충 내가 좋아할 만한 곳으로 대충 계획한 일정에 맞춰 가보고 싶어졌다.

가족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시현하다와 같은 스튜디오에서 옷도 맞춰입고ㅎㅎ 가격 알아봤는데 35~50만원 정도 하더라. 그래도 3~5년에 한번씩 기록해두면 좋을것 같다. 어버이날 혹은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맞추서 한번 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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