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토리얼] 넥슨 채용형 인턴십 4기 지원 후기

리벤쿤·2024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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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가장 처음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기업 로고는 넥슨이다.

넥토리얼의 존재는 구글 부트캠프에서 넥슨과 교류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작년에 광고로 워낙 많이 등장했었기에 졸업을 앞둔 친구에게 추천했고, 당시 여건이 되지 않았던 친구를 대신해 채용의 나라에 참가해 정보를 듣고 내용을 전달해줬다. 그 친구는 넥토리얼 3기로 합격해 현재 넥슨에 재직중이다.

올해 채용의 나라에도 참가해서 굿즈도 얻고, 현업자 분들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방향에 대해 정리해갔다. 역시 개발자 직군에 지원하기에는 실력도 포트폴리오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특정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를 선호해 기술과 사업을 융합할 수 있는 파트로 알아보고 지원했다.

넥토리얼은 넥슨컴퍼니 예하 법인간에는 자유롭게 지원이 가능했고, 한 법인에는 하나의 직무에만 지원이 가능했다. 이에 나는 넥슨코리아에 프로덕션, 넥슨게임즈에 사업분석 파트로 지원했다.

여기에 신입/경력 상시채용으로 넥슨코리아 산하 법인에서 영상편집 및 커뮤니티 관리를 하는 해외사업 매니저를 모집한다는 상시채용 공고도 있어 함께 지원하게 되었다. 해당 직무는 서류탈락을 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서류접수

[NX]기술PM

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업무를 공고를 통해 거의 처음 접한 것 같다. 해외 서비스를 많이 하는 넥슨이다보니 각국의 정서에 맞게 번역하는 업무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자료를 더 조사해보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 같았다. 다음은 내가 지원할 당시의 공고다.

보통 기술PM이라고 하면 기술적 지식을 활용해 프로젝트 관리를 하는 비개발 직무라고 생각하는데, 특이하게도 코딩테스트가 전형 내에 있었다. 그래도 나름 알고리즘 문제들도 풀어봤고, 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분야에도 관심이 생겨 해당 파트로 지원했다. 마침 주 프로그래밍 언어가 C++이었고, 언리얼엔진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등 게임 엔진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편이었다.

[NXG]사업분석 담당자

앞서 말했듯이, 넥슨코리아에만 지원하는 것보다 다른 법인에도 지원해보고자 넥슨게임즈에도 지원해봤다. 이번에는 완전 경영 파트였다. 개발직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해당 공고를 보니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정보를 분석하고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거의 유튜브 영상편집자 활동을 하면서 끊임없이 해왔던 것이다. 트렌드의 분석과 대응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아 기획조정실의 사업분석 담당자도 지원해봤다.

직무테스트(코딩테스트)

[NX]프로덕션

기술 관련 직군임은 자명하지만, 비개발 직군에서 코딩테스트를 본다는 것이 신기했다. 과거 백준을 꾸준히 풀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급 수준의 알고리즘 문제는 자신이 있었다.

네오플을 제외한 모든 넥슨 계열 법인들은 해커랭크로 코딩테스트를 진행했다. 충분한 시간을 걸쳐 시험을 응시했고, 비개발 직군이었어서 난이도는 예상보다 쉬운 편이었다.

참고로, 해커랭크는 모든 문제가 영어로 출제된다. 나는 프로그래머스에 비해 오히려 변수명을 잡기 편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 부분에 민감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했으면 좋겠다.

면접과제

모든 과제의 주제 및 내용은 대외비다. 간략하게만 소개하겠다.

[NX]프로덕션

직무와 관련된 여러 개의 주제 중 하나를 택하여 과제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서류 및 코딩테스트 합격 안내와 함께 전달받았다. 온라인 인성검사 링크와 함께 기한을 안내받았다.

당시 과제를 하면서 힘들었던 게, 전형기간에 맞물려 사전에 계획된 해외 일정이 있었다. 입국심사를 위해 휴대폰의 유심을 활성화하니 가장 먼저 온 알림이 이와 관련된 메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날부터 귀국하는 날까지 일정 후 호텔에서 휴식은 거의 하지 못하고 계속 자료조사와 과제를 했던 기억이 있다...

[NXG]사업분석

역시 직무와 관련된 여러 개의 주제 중 하나를 택하여 발표자료를 제출하라는 연락이 왔다. 과제의 주제는 면접 며칠 전에 메일로 전달을 받았고, 이를 완성해 면접 당일 아침까지 제출해야 했다.

면접

비가 많이 내리던 늦가을의 어느 날이었다. 나는 오전에 넥슨게임즈, 오후에 넥슨코리아 면접이 연이어 잡혔다. 두 전형 모두 1차, 2차 구분 없이 해당 면접이 최종 전형이었다.

[NXG]사업분석

넥슨게임즈의 경우 면접 직전에 현장에서 인성검사 링크를 전달받아 진행했다. 잠시 대기 후, 면접관님들 앞에서 과제 발표를 진행했고, 이후 그와 관련된 질문을 면접관들이 진행하셨다. 상당히 세세하게 질문을 하셨으며, 말씀 하나하나가 굉장히 날카로웠다.

이 면접이 나의 첫 입사면접이었는데, 다른 면접들이 더 이상은 무섭지 않을 정도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질문을 통해 이 사람을 완전히 분석한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압박이 강하고 긴 면접이었다.

[NX]프로덕션

자기소개 후 내가 해 간 과제의 형식에 따라 면접을 진행했다. 과제와 관련된 질문과 나의 활동과 이력에 대한 질문, 그리고 기술 질문까지 이어졌다. 분위기는 앞선 면접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부드러운 분위기었다.

사실 어떤 식으로 면접이 진행될 지 몰라 우선 내 나름대로 전공지식을 훑고 갔지만, CS 질문은 다른 분야, 특히 내가 약했던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기술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것이 면접 이후에도 계속 기억에 남았다.

최종결과

약 3주 후 오후, 동시에 최종 결과 메일이 왔다. 아쉽게도 두 전형 모두에서 불합격을 받았다.

사실 취업에 어려움을 느껴서 대학원을 생각하던 것도 어느 정도 있었다. 자존감도 낮은 상태였고, 이대로 학사 졸업을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급하게 진행한 취업 준비였지만,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꿈과 같았던 회사에, 면접자로 발을 디뎠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더 발전하도록 하겠다. 내년에도 취업을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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