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학부시절에 왠지모를 임베디드의 로망이 있었다.
회로 납땜기 빵판 보드 뭐 이런거보면 가슴이 살짝 뜨거워지는 시절이 있었었다.
희망차게 임베디드sw 엔지니어로 취업을 한 뒤
3년간 근무하면서 느꼈던 현실은 로망과 달랐던 부분이 많았었다.
혹시모를 본인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을 학생들을 위해 글을 쓰는 바이다.
결론 : 어느정도 fact, 삼성,하이닉스,현대,LG같은 대기업갈거 아니면 그닥 유망하지 않은 분야다.
앞서말한 남들 다 아는 제조대기업에 취직하면 괜찮다. 그럭저럭 괜찮은 연봉을 받고 오랫동안 회사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조대기업 입사에서 탈락한다면, 10년 일해도 연봉 6천받는 중소기업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좋은회사에 취직해서 받는 초봉이 10년차 경력자의 연봉과 비슷한게 2023 현재 시장 상황이다.
당연히 미국엔 한국보다 칩설계하는 회사가 많으니 취직자리가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도 똑같이 웹개발하면 더 날라다닐 수 있다. 미국 eecs 전공 중 EE선택하는 학생들 10퍼인거보면 알수있고. 미국블라인드에 Embedded software검색해보면 일반 소프트웨어직군에비해 대우 구리다고 징징대는글 한국블라인드랑 똑같이 볼 수 있다. 막말로 10년간 전자공학 배워서 인텔만들래? 4년 컴공 배워서 페이스북 만들래? 하면 대부분 페이스북같은 서비스업을 택한다. 현명한 선택이다.
프로세스를 지켜서 양산해내면 되는거라서 단가싸움 하는 시장이다. 이미 한국의 임금이 올라서 수지타산 안맞는 비즈니스가 되어버렸고, 특이사항 없으면 대부분 중국,대만으로 OEM 돌려버린 상황
예전 80~90년대만큼 임베디드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일자리가 없어진 상황이다.
특별한 기술력이 없는제품은 모두 도태됨, 단순양산제품일경우 중국제품에게 상대가 안됨. 샤오미같은것만 봐도 알수있듯이 가격은 20프로 수준인데 제품의 퍼포먼스는 크게 차이안남.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없는 장비들은 중국 , 대만산으로 대체되어가고있고 이 흐름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것임. 결국 특별한 기술력이 있는 회사제품이 아닌이상 미래가 불투명하다.
어느정도 사실인 것 같다. 대부분 일하는 분들을 보면 40~50대가 주축이고, 젊은사람들이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발자가 초반 4~5년 빠짝 공부하고 실력이 올라온 후에 saturate 되는 느낌이다. 웹개발자처럼 컨퍼런스열고 교류하고 활발히 교류하며 학습하는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아예 follow up 안하는건 아니지만 다른 개발분야에 비해 압박이 좀 적은 편인 것 같긴하다.
가늘고 길게 일할수 있는 이유는 인력수급이 잘 되지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력수급이 잘 되지않는이유는 시장의 대우가 별로 좋지 않기 떄문이고.
결국 여타 다른 개발직들과 비슷하게 10년차가 넘어갈 때가 되면 회사에서 요구하는 +a가 생긴다(매니징능력, 도메인전문가) 사이클이 조금 천천히 흐를 뿐이지, 이런게 뾰족함이 없는 개발자들은 결국 도태된다.
가장 critical한 단점이다. 프리뛰기 자기사업하기 너무 힘들고 거의없다.
웹개발자 하면 직장 몰래 자기 서비스 돌려보고 적은 자본으로 테스트를 해보며 무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베디드의경우 무조건 장비와 양산프로세스가 필요하기에 창업하기가 힘들다.
프리랜서도 거의 자리가 없다. 갈 회사도 많이 없고. 운신의 폭이 좁다.
위에서 말한 운신의 폭이 좁다는 이야기의 연장선상이다. 결국 로우레벨/임베디드 개발자로서 빛을 좀 보려면 칩설계회사를 가야한다. 나머지는 사실상 데이터시트보고 맞춰서 구현해주는게 전부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삼성 sk 퀄컴 정도 빼면 갈곳이없다. 요즘 AI칩이 떠올라서 반도체sw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는 하는데. 결국 저런 ASIC칩의 시장의 수요가 아직은 열리지 않은 상태이다. 솔직히 추후에 열릴지도 의문이다. 금융같이 돈이 썩어넘치는 곳에서나 연산량 쥐어짜면 그만큼 돈이 나와서 도입하겠지만. 일반적인 산업군에선 저러한 연산량이 필요할까 의문이기도 하다. 물론 ASIC 도입의 대한 단가가 엄청 저렴해지면 다른이야기겠지만, 적어도 10~20년은 걸릴것같다.
결국 돈을 만들어내는건 양산이 아닌 서비스이다. 제품을 만드는 회사도 돈을 벌긴 하겠지만 그 위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이 돈을 벌어갈 것이다. 물론 저 산업들이 더 뜬다면 임베디드분야의 일자리도 많아지긴 하겠지만, 어플리케이션개발자의 수요는 비교할수도없이 더 많아질것이다
잘 몰라도 된다. 로우레벨 할 시간에 하이레벨공부하면 더 잘할수있다. 로우레벨지식이 필요하면 그때가서 파보면 되는거지 굳이 비효율적으로 커리어를 돌아갈필요는 없다.
웹개발 잘하려고 컴퓨터구조를 공부하는 느낌이다. 알면 좋긴한데 굳이 몰라도 크게 상관없다.
이미 바퀴가 만들어져있는데 굳이 바퀴만드는 방법을 공부해야할까?
too much 하다고 생각된다.
돈을 많이 버는건 일의 난이도와는 상관이 없다.
어려운걸 할 수록 돈을많이번다면 순수물리, 수학 이런거 하는사람이 돈 제일 많이받아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 시장의 규모에 따라 임금이 책정될 뿐이다. 제일 개꿀산업인 금융같은 경우
별거 안하고 숨만 쉬면서 회사다녀도 과장급 되면 1억 넘게 받아간다. 엑셀같은거 못다뤄도 걍 그만큼 준다. 돈을 많이 버는 산업이고, 업계대우가 그러하니 걍 그정도 주는것이다.
임베디드는 공부하기 어려운 분야이긴하지만, 현재 처우는 열악한것이 현실이다.
돈도 안되는 임베디드 일찍이 버리고 회로이론 1,2 전자회로1,2 실험1234 이런 쓸모없는 회로과목들 다 버리고 그시간에걍 스프링 자바 db 디자인패턴 이런거 듣고 걍 바로 웹개발 했을듯.. 흑흑
학부때 임베디드 좋아했고, 지금도 싫어하진 않지만 상방과 한계가 명확히 보이다보니 동기부여가 잘 되지않는 상황이다.
왠지 코딩은 중학교때부터 코딩한 천재들만 하는것같고 과연 내가 잘할수있을까 두려움이 많았는데
막상 개발판에 뛰어들어보니 저런 천재들은 몇명없고 있다해도 이미 미국이나 개쩌는 스타트업같은곳 가있다. 걍 대학다니면서 적당히 열심히만 해도 정말 좋은 기회들이 많이 주어지고 성장할수 있는 환경들이 정말정말 많다. 웹개발했을 때 업계의 대우, 기회의 빈도가 임베디드 개발자에비해 월등히 좋다.
컴공 졸업생입니다. 웹개발도 심각하게 매우 심각하게 포화상태입니다 단순히 자바 스프링 다룰주아는 전공자와 국비 비전공자 및 20개가 넘는 부트캠프에서 풀스택으로 찍어내는중이며 프론트도 마찬가지로 포화입니다. 자바 스프링으로 4천 넘게 초봉 받으려면 전공자+카프카,레디스 까지 있어야합니다. 기술면접 가면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많이 물어봅니다. 그냥 쉬운건 없는것같네요. 임베는 여전히 블루오션인것같긴합니다. 웹에 비해. 입문은 쉽지만 연봉상승이 어려운..
연산량이 매우 많은 생성형 AI의 상용화와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 코드 제너레이터의 등장으로 인한 SW 신입 수요 감소와 공급 폭등으로 인한 취업난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이 글이 작성된 뒤로 불과 1년 반밖에 안지났네요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는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막 3학년 되서 공부 한창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에 처음 운영체제라는 과목을 듣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고 적성에 맞아서 이 쪽 분야 관련 진로를 찾아보니깐 커널 개발자,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보통 취업 느낌이 아니라, 완전 경력자를 뽑는 느낌이던군요. 그래서 다른 iot 기반이나 임베디드 쪽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현재 상황에서 단순히 운영체제 과목에 흥미만을 가지고 진로를 고민한다는게 우스운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웹이랑 앱 프론트엔드 쪽은 저랑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무척 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8번은 결과적으로 틀린 말이 된 것 같네요. 전기차가 떡상하면서 제일 먼저 빛을 본 건 오히려 임베디드 개발자들이었죠. 반대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특히 웹 쪽은 오히려 힘들어진 게 현실이고요.
그리고 중국 제품이랑 비교해서 상대가 안 된다거나, 그게 돈이 안 된다는 얘기도 솔직히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차량에 들어가는 E/E 아키텍처도 중국산 쓰는 거 아니잖아요.
이런 글들 볼 때마다 느끼는 건, 블로그나 카페 같은 데 올라오는 글에 너무 휘둘릴 필요 없다는 거예요. 아무리 현직자라고 해도 자기 분야 전망을 100%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공대 나오면 어디든 다 먹고살 수 있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거 찾아서 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나중에 얼마 못 벌어서 후회한다, 이런 얘기 굳이 할 필요도 없고요. 남들이 볼 땐 그 분야가 돈도 많이 벌고 전망도 좋아 보이고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돈이 전부도 아니고요.
안녕하세요, 임베디드 전망 구글링하다가 유입된 전자공학부3학년입니다.
임베디드 개발자 .. 학과 커리큘럼 상 적합도가 95%이상이 일치하는 직무인 것 같습니다(전자회로, C/C++, 마이크로컨트롤러)
주변에서 제조업 기반이라 미래가 어둡다, 사수가 40살이다, 초봉이 2800이다.. 이런 소리를 들었지만
전기차, 로보틱스, UAV .. 행복회로 풀가동해서 "그래도 내가 취업하고 현재 senior 들이 은퇴하면 조금 지나면 상황에 변화가 좋은쪽으로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빈번히 하고 있었는데
현업 분께서 그것도 커리어 전환 이후 쓰신 글을 읽어보니 참..이게 맞나 싶네요.
염치없지만. 학과 후배라고 생각하시고, 조언 한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베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다면, (25년 취업예정입니다)
장점이라고 할 만한게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