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영어는 뉴스 영어나 소설 영어보다 백만 배 쉽다.
왜냐하면 논문은 표현의 간결성(conciseness)과 명료성(clarity)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중언부언 하지도 않고, 괜히 추상적인 말을 쓰거나 모호한 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 연구자들 중 99%는 초록(abstract)부터 읽는다. 초록은 마치 영화의 하이라이트와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논문들은 ‘초록 읽기’ 단계에서 나머지를 읽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그러니 논문 읽기는 초록의 한문장 한문장을 유심히 뜯어보는것으로 시작해야한다.
논문 초록을 다 읽었다면 적어도 이 논문이 ‘무슨 문제’를 풀려고 했고, ‘어떠한 새로운 기여’를 담고 있는지 파악했어야 한다.
혹시 내가 잘못 이해했을 수 있으니 결론을 미리 한번 보도록 하자.
논문은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필자 같은 경우엔 내가 초록을 통해 ‘다루는 문제와 이 논문의 기여’를 파악한 후,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결론을 먼저 읽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사실 서론이야말로 초짜 대학원생들에겐 가장 보물과 같은 파트이다. 왜냐하면 논문의 본론은 단지 자신의 지엽적인 문제 해결만을 다루고 있지만 서론에서는 주옥같은 주요 연구들을 한줄 요약들과 함께 너무나도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개되는 논문들은 대게 이 문제를 풀어야 할 연구자라면 꼭 읽어야 하는 논문들이 많다! 그러니 이번 논문은 버리더라도 서론을 통해 다음 논문을 꼭 소개 받고록 하자!
한 논문의 서론에선 적게는 한두개, 많게는 대여섯개까지 읽고 싶은 (혹은 읽어야 할) 논문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 것을 읽으면 또 주렁주렁 다음에 읽어야 할 논문들이 생긴다.
서론은
(1) 내가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지,
(2) 관련 연구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왔는지,
(3) 마지막으로 나는 그들과 달리 어떤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상대 비교와 함께 설명해준다.
즉, 큰 그림을 보여주는것! 그러니 서론을 읽을 때 산만하게 빠져들지 말고 각 연구들을 왜 서론에서 보여주고 있는지 이해하며 읽도록 하자. 모든 내용은 본론을 잘 이해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다.
💡 논문을 읽기 귀찮다면 초록,서론,결론으로 논문의 개요를 파악한 뒤 표와 그림을 통해 본문을 예측해보도록 하자.이제까지의 논문읽기가 “무엇을”, “왜”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방법과 실험은 “어떻게”에 대한 본연구의 자세한 설명이다.
만약 그 수식의 역할만 이해한다면 디테일을 모르고 넘어가도 상관없다. 중요한건 그 수식이 인풋으로 무엇을 받아 아웃풋으로 무엇을 내놓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왜 이 수식이 필요한지, 없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