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미디엄에서 작성된 글과 동일한 글입니다.
첫 직장을 마무리하며 느낀 점을 정리합니다.
2023년 7월 26일, 고등학생 산학 인턴으로 처음 입사해 그해 10월 23일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2025년 1월 1일에는 안드로이드팀 파트장이 되었고, 2025년 7월 31일 정들었던 이 회사를 떠납니다.
그동안 이 회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학점은행제를 진행하며 방송대에 입학하는 등 인생의 중요한 일들이 함께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나는 개발도, 비즈니스도 잘 모르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런 나에게 회사는 작은 일 하나부터 맡을 수 있게 도와줬고, 시간이 흐를수록 나에게 더 많은 기회와 책임을 부여해주었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파트장이라는 권한을 부여해준 것은 나를 단단하게 성장시킨 계기였습니다.
파트를 책임지는 위치가 되자 자연스럽게 더 많이 고민했고, 단순 개발자에서 작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단순한 업무 수행이 아닌, 비즈니스 전반을 보는 사고를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사내 스터디를 통해 ‘관리’라는 개념 자체를 처음 접했습니다.
책에서 접했던 이론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른 관리자들의 실전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분 최적과 전체 최적은 다를 수 있다”는 관점, 이해관계자 간의 협업 구조 등 관리자에게 필요한 사고의 틀을 익혔습니다.
또한 이 조직은 TRM(업무 관련 성숙도)가 높은 인재에게, 정말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구조였습니다.
나는 채용에 참여하고, 기술을 제안하며, 파트 운영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판단하고 책임지는 경험이었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와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지표 중심의 조직 문화였습니다.
특히 애드테크 영역의 정교함은 눈에 띄었습니다. request, impression, CTR, ARPDAU 같은 세부 광교 지표를 표를 일 단위로 추적하며 데이터 기반으로 소통하는 문화는 실무에서의 정량적 의사결정이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체득하게 했습니다.
좋은 조직이었지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비유하자면, 나는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일하는 셰프였지만, 본사에서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거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창의적으로 일하길 원했습니다.
사실 이직을 당장 계획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이력서를 꾸준히 관리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몇몇 기업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커피챗 하나가 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내가 찾고 있던 기회와 정확히 맞닿아 있었고,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기술을 깊게 파고드는 타입보다는 문제를 정의하고, 사용자를 위해 해결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개발자입니다.
즉, 나의 성향은 ‘코어 엔지니어’보다는 ‘프로덕트 메이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면접도 나의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내가 주도권을 갖고 면접을 이끌어가면서, 면접관에게 내가 어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 사람인지 정확히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다행히 합격이었습니다.
(※ 산업기능요원 전직 절차는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궁금한 분은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그동안 누적돼온 성장 욕구를, 이제는 이직한 곳에서 제대로 펼쳐볼 생각입니다.
개발자는 내부에서 일하지만, 성과는 외부에서 나온다는 원칙을 잊지 않고
내부의 논리보다 유저의 언어, 유저의 문제를 우선시하며
안드로이드 팀뿐 아니라 다른 개발팀, 프로덕트 팀, 유저까지
나의 시야를 확장하고, 기술 그 이상으로 문제를 바라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직성을 잃지 않겠습니다.
당장의 질타를 피하기 위해 말하지 않기보다는, 상황을 직면하고, 내가 보고 느낀 바를 숨기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회사는 나에게 있어 첫 직장이자, 첫 무대였습니다.
이제는 그 무대에서 배운 모든 것을 토대로, 나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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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졸 개발자로 올해 취업하여 첫 출근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일하고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지 알게 된 글이었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도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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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정말 대단하네여,,
입사할 회사에 제품을 일부 기능을 클론으로 구현하여, 시연 및 보고서 제출이라ㄷㄷ
제가 면접관이었어도 무조건 뽑았을 것 같습니다.
면접 전략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