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부스트캠프 8기 합격 후기

Lisiant·2023년 6월 29일

부스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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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

4학년 1학기를 다니면서 다음 학기에는 휴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여러 활동과 프로젝트를 하긴 했지만 뭔가 만족스러울 만한 결과물을 낸게 없었다고 느껴졌고, 학교 공부와 병행하는게 특히 어려웠다.

3학년 때까지는 그래도 컴퓨터공학의 근본 과목들(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등)을 들으면서 '그래도 중요한 과목들이니까 버텨야지' 하면서 어떻게 열심히 해 봤는데, 4학년 때 들은 전공 과목들은 투자하는 시간과 에너지 대비 얻어가는게 별로 없었다고 느껴졌다.

한 번 그런 생각이 드니까 공부가 더 하기 싫어졌다. 학점도 충분히 잘 받아왔고, 학교 공부와 취업을 위한 프로젝트 준비를 병행하면서 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아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왜 부스트캠프?

원래도 졸업하기 전에 부트캠프를 한번 경험하고 싶었다. 기왕 휴학을 결정한 김에, 부트캠프에서 제공하는 교육에 전념하고자 했다.

하지만 어떤 부트캠프를 들어가야 할 지 고민이 되었다. SSAFY 는 졸업(예정)자 대상이라 모집 기간에는 지원자격이 되지 않았고, 42서울 은 내가 생각하는 부트캠프의 방향과 조금 달랐다. 아는 형이 42서울을 수료해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커리큘럼과 교육 진행 방식을 듣고 다른 부트캠프를 찾아보고자 했다.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교육을 제공하는 부트캠프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기왕이면 안드로이드 공부나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있으니 이 쪽으로 진로를 잡는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찾게 된 게 네이버 부스트캠프 였다. 워낙 유명해서 인터넷에서 얻을 자료와 후기가 많았고, 인맥을 통해 안드로이드 7기 챌린지와 멤버쉽을 경험하신 분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다. 확실히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부스트캠프가 제공하는 교육 과정이 많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부스트캠프 안드로이드 분야에 지원하게 되었다.

서류 접수

부스트캠프의 모집 방식은 다음과 같다.

다른 후기글을 많이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자소서가 중요하다는 말이 많아 신경써서 작성했다. 자소서를 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쓴 자소서를 많이 읽어보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친형에게 첨삭을 부탁했고, 가차없이 팩트폭력을 맞으며 수정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자소서 항목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 할 수 없지만 개발자로서 성장하고자 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차 코딩테스트

진행

이번 부스트캠프 8기 코딩테스트는 1, 2차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인터넷 검색은 허용되지만 ChatGPT 같은 생성형 AI, 메신저 등은 사용이 제한되었다. 복사/붙여넣기도 허용되지 않으며, 외부 IDE를 사용할 수 없다.

이를 대비하여 프로그래머스에서 문제를 풀 때 PyCharm을 사용하지 않고 웹 화면에서 그대로 코딩하는 연습을 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문제

1차 코딩테스트는 객관식 10문제, 코딩 2문제로 구성되었고, 2시간 동안 풀어야 한다. 시간 관리를 위해 객관식 문제를 먼저 풀고 코딩 문제로 넘어갔다. 나름 전공자이기도 하고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기에 무난히 풀고 넘어갈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엄청 헷갈리게 나왔다. 빨리 풀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객관식에서 30분 정도 소요되어 코딩 문제에 쓸 시간이 없었다.

코딩 문제의 경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문제였다. 문제를 처음 보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지만, 빠르게 정신을 붙잡고 문제에 매달렸다. 앞서 객관식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쓰기도 했고, 실전 코딩테스트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아 문제를 해결할 때 조금 돌아갔다. 문제 하나를 잡고 늘어지느라 다른 문제는 쳐다보지도 못했고, 결국 1솔로 마무리했다. 1솔도 확실하지는 않았던 것이,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예제 테스트케이스 말고는 다른 값을 넣어서 출력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도 내 코드를 믿고 기도하며(...) 마무리했다.

확실히 시간을 정해 놓고 코딩테스트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 시절 타이머 켜고 모의고사를 쳤던 것 처럼 코딩테스트를 앞두고는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과

다행히 1차는 통과했다. 나름 서술형을 잘 찍었는지, 믿고 제출했던 코드가 잘 돌아갔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2차 코테를 볼 기회는 생겨서 다행이었다.

2차 코딩테스트

준비

결과가 나오고 3일 뒤에 2차 코딩테스트 시험이 있었기에 준비할 시간이 빠듯했다. 프로그래머스 Lv.2, 백준 골드 하위~실버 상위 문제를 풀었고, 그마저도 많이 풀지는 못했다. 이전에 풀었던 문제의 코드를 복기하기도 했다.

문제

2차 코딩테스트는 총 6문제로 구성되었고, 150분이 주어졌다. 코딩 3문제에 나머지 서술형 3문제였는데, 코딩 문제를 해결해야 서술형 문제를 풀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1차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운 정도였다. 문제의 난이도만 따졌을 때는 2차가 더 어려웠지만, 1차 때보다 문제가 깔끔한 편이어서 이전처럼 숨이 턱 막힌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풀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여전히 시간은 오래 걸리긴 했다. 문제를 다 풀고 나니 5분 밖에 남지 않아 서술형 문제를 후다닥 작성하고 마무리했다.

결론은 일단 2솔로 마무리했다. 운이 좋았기도 했고,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마저도 확실하지는 않다. 다른 테스트케이스를 집어넣고 맞는지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내 코드를 믿고 제출하긴 했다. 시험이 끝나고 오픈채팅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했는데, 대부분 1솔은 한 것 같고 2솔 이상은 되어야 합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합격

원래 발표일이었던 7월 5일보다 하루 앞선 7월 4일 저녁에 합격 메일이 왔다. 동아리 사람들과 여행을 가 있던 상황이었는데 합격 발표가 나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

2차 시험을 보고 뭔가 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였다면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할 지 걱정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뭔가 느낌이 좋았는데, 그 느낌대로 합격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코딩테스트 준비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백준 티어는 실제 코딩 실력과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500문제 넘게 풀었고, 스터디를 하면서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문제를 풀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구현 문제 위주로 연습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IDE의 도움 없이 프로그래머스 환경에서 문제를 연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정말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얼만큼 내가 버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기회를 쉽게 놓치고 싶지 않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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