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회고록] 2019년 회고 - 성장

litien·2019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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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앞으로의 방향과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한해였다. 더불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결과들을 많이 만들며 그들로부터 개발 외적인 부분들도 많이 배웠다. 때문에 올해 느꼈던 감정과 배움들을 희미한 추억으로 남기기보다는 뚜렷한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회고를 작성하게 되었다.

회고는 주요 이슈들을 시간순으로 간단하게 정리할 생각이다. 글을 쓰고 보니 사실 회고라기 보다는 올 한해 요약본에 가까운거 같다

1월 ~ 6월 이노넥스트 실습

18년 12 월부터 19년 6월까지 이노넥스트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경매 정보 제공사이트 백앤드 서버 개발을 맡았는데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리딩해보고 많은 삽질과 배움을 얻었다. 프로젝트를 통한 성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대표님과 동기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먼저 대표님에게는 가치관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경제적 독립, 이는 경제적 압박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의미한다. 월급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을 뿐더러,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인생의 2/3를 일하는데 소모해야 한다. 진정한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일하지 않더라도 돈이 들어올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대표님의 말에 깊게 공감하며, 20년 뒤에 나는 어떤 모습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은 뚜렷한 모습이 그려지지 않지만, 매 해가 바뀔때마다 밑그림부터 천천히 그려나갈 생각이다.

지금 당장은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어렵다. 내가 가진 기술력이나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나의 가치를 높이고 점진적으로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동기에게는 커리어 패스를 정하는데 있어 크게 영향을 받았다. 실습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블로그와 깃허브는 물론 취업에 대한 준비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았다. 동기를 통해 깃헙,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동기의 모습을 보며 간접적으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초기에 리액트 개념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학습에 대한 기초가 단단하다 생각했다. 동시에 내가 알고 있는 개념을 동기처럼 핵심을 관통하여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게끔 익힐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개발자로서의 자질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5월 삼성전자 인턴 탈락, 깃헙, 블로그 시작

겨울방학 때 진행한 알고리즘 스터디가 도움이 되어 운이 좋게도 삼성전자 코딩 테스트를 통과 하고, 면접까지 진행했다. 첫 면접이라 긴장을 하면서도, 유튜브에서 말하는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이 나와 일치한다 생각하며 잘 해낼 수 있다 생각했다.

이 때문에 비교적 여유 있는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면접을 준비했다. 간절함이 부족했다. 한 학기가 더 남아있는 상태에서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라는 마음 가짐이 강했다. 너무 강한 간절함은 독이되지만 적절한 간절함은 긴장과 함께 퍼포먼스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지금 생각해보니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자소서와 면접이었으나 면접이 끝나고 나는 내심 기대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불합격이었고, 동시에 이베이 인턴 서류도 불합격 했다.

스스로 충분히 경쟁력있다 생각했으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를 뽑을 이유가 없었다. 내가 아무리 준비된 인재일지라도 회사에서 판단하는 나의 모습은 자소서와 면접 그 순간이 전부다. 때문에 면접을 망치더라도 '애는 놓치기 아쉬운데?'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방치상태였던 블로그와 깃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잘 할 수 있습니다' 10마디 보다 프로젝트 하나 보여주는 것이 효과가 크다. 말보다 행동과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7월 ~ 8월 안동해커톤, 부산해커톤, D2 수상

실습이 끝난 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많은 고민을 했다. 복학 후 집에서 100원의 지원도 받지 않았다. 3학년 때는 3~4개의 알바를 병행했고, 4-1학기는 현장실습으로 지속적으로 수입을 만들었다. 실습이 끝난 뒤에는 알바를 해 생활비를 벌어야했다.

나는 내가 가진 능력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동시에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 었으면 했다. 그래서 일반 알바를 구하지 않았다. 공모전을 참가해 상금으로 생활비를 마련할 생각을 했다. 당시 실습 때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결과적으로 방학동안 2개의 해커톤, 2개의 공모전에 참가해 모두 수상했으며 이때 받은 상금은 내 생활비를 정산하고도 남았다. 상금은 물론 4개의 상장과 대회를 참가하면서 매 번 새로운 것을 배웠고 성장했다.

대회 중 일부의 회고는 회고록 카테고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9월 ~ 10월 취업시즌

9월이 시작되기 전까지 승승장구했다. 실습 프로젝트는 투자유치를, 방학 때 나간 대회에서는 모두 수상하며 자신감은 취업까지 이어졌다. 웬만한 대기업에 서류를 다 제출했고 12월쯤에는 어떤 회사를 갈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10여개가 넘는 서류중에 단 4개의 서류만 합격했고 겨우 3개의 면접만 진행 할 수 있었다. 진행한 3개의 면접마저 떨어지며 자존감은 바닥까지 내려갔다. 보통 나는 실패에 대해 회고를 하거나 원인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나 이 시즌에는 그 충격이 너무 커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고 그 결과가 연이은 탈락으로 이어졌던거 같다.

이 시기에는 정말 매일 매일 절망했다. 그나마 주변의 지인들의 조언들을 바탕으로 천천히 가자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 할 수 있었다. 시기의 차이일뿐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반드시 도착하게 되어있다. 방향을 알고 있기때문이다. 확신이 있다면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

11월 취업 회고, 웨일 특별상 수상

정신을 차리고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통해 아래와 같은 문제점들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서류

제한된 문항과 글자 수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 보니 글이 일관성이 없다. 결국 인사팀 입장에서는 애가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건지 의도 파악이 힘들다. 인사팀은 내 글을 음미하지 않는다. 글은 간결하고 의도가 명확해야 하며 하나의 문항에서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면접

서류와 같은 맥락이다. 짧은 시간동안 나의 전부를 보여주고 싶어 하나의 질문에 너무 긴 대답을 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치게 되고 다른 생각을 하기 쉽다. 답변은 핵심만 하되 다음 질문을 유도 할 수 있게 밑밥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웨일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수상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특별상을 수상했다. 덕분에 처음 목표했던 네이버 웨일 인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공지와는 다르게 바로 인턴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면접을 거쳐서 선발자에 한해서만 진행되고, 프론트 개발자를 뽑는 것이라 지원을 망설이게 되었다.

12월 카카오 인턴합격, 중국 여행

12월에는 카카오 인턴에 합격했다. 지원서를 작성 할 때는 붙을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고, 같은 날 코딩테스트가 잡혀있던 우아한 테크코스를 신청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었다. 그러나 우테코는 자소서를 다시 써야했고, 카카오는 문항이 하나라 코딩테스트 경험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카카오 인턴을 지원했다. 근데 이게 될줄이야...

사실 11월에 한 취업회고를 통해 자소서와 면접을 대하는 방법이 많이 좋아졌던 거 같다. 네이버 웍스 모바일 인턴도 서류와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을 했다는 것이 그 결과다. 피드백을 빠르게 적용해 자소서와 면접은 최대한 간결하게 진행했다.

면접에 합격하고 나서 영광스럽게도 스타트업 3군데서 채용제안이 왔다. 페이스북, 로켓펀치, 웨일 확장앱을 보고 각각 연락이 왔다. 채용 제안을 받겠다는 올해 목표는 이를 통해 이를 수 있었다. 세 곳다 쟁쟁한 서비스를 운영중이고 조건도 괜찮아 보였다 다만 카카오 인턴이 확정 된 상태여서 죄송하게도 거절하게 되었다.

합격 그 자체로도 기뻤지만, 여자친구와 미루고 있던 중국여행 일정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좋았다. 그 동안 취업 준비때문에 제대로 된 데이트도 못해 미안함이 컸다. 합격 후 바로 중국 비행기표를 같이 예매했고 4박 5일동안 좋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었다.

2020 다짐

비록 정규직 취업에는 실패했지만 가장 가고 싶은 회사 중 하나였던 카카오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1월 1일이 된 지금 작년의 나는 지금의 모습을 생각 하지 못했다. 일년 동안 5개의 수상, 6개월 실무 경험, 카카오 인턴, 3번의 채용제안 까지 너무나도 많은 것을 이룬 한 해 였고 커리어적,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진 한 해 였다.

2020년에는 2019년에 이룬 것들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목표를 두고 이루기 위해 노력 할 생각이다.

  • 정규직 전환 성공 또는 가고 싶은 기업 취업 성공
  • 개발자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기
  • 살 10kg 빼기
  • 컨퍼런스 발표
  • 해커톤 참가
  •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
  • TIL 작성하는 습관 만들기
  • 해외여행
  • 엄마와 여행
  • 마우스가 필요없는 개발자 되기

내년에 12월 다시 이 글을 읽을 때 올해처럼 후회없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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