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사자처럼 블록체인 스쿨 3기] 23-06-01

임형석·2023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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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프로젝트 팀 구성과 아이디어

블록체인 스쿨의 마지막 일정인 DApp 개발 프로젝트를 곧 시작한다. 진행하기에 앞서, 팀 구성 그리고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구상했는데,

먼저, 나는 블록체인 스쿨에 들어오기 전 부터 크립토 보험 플랫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1. LUNA

Luna는 가치가 변하는 일반적인 코인이며, UST(USD Terra) 는 가치가 변하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Luna의 Station 에서 제공하는 앵커 프로토콜 이라는 디파이 서비스가 있었는데,

Luna를 예치하면 예치 이자와 함께, bLUNA (bonded luna) 코인을 받게 된다.

Station 내의 앵커 프로토콜에 bLuna 를 담보로 UST 를 대출받으면, 앵커프로토콜의 ANC 코인을 받을 수 있었다.

대출받은 UST 를 예치해서 이자를 받고, ANC 코인도 예치해서 이자를 받는 것이었다.

요약하면, Luna => bLuna => UST => ANC 순서이다.

이렇게 형성된 기이한 구조는, 디파이의 유행과 함께 천천히 Luna 의 수요를 증가시켰다.

증가한 수요에 따라 Luna 의 가격은 계속 올라갔으며, 점점 예치되는 Luna , UST 의 물량도 증가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UST 를 대량으로 매도했고 UST 의 가격이 1달러를 지키지 못하고 떨어지며 디페깅 되었다.

디페깅된 UST 를 Luna 로 교환하며 루나의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며 Luna 의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Luna 의 가격이 하락하며 엮여있던 bLuna 의 가치도 내려갔고, 이에 따라 담보인 bLuna 가 청산되는 등, 디파이가 붕괴된다.

디파이가 붕괴되며 UST 의 담보인 Luna 의 시가총액이 UST 시가총액보다 낮아지며 UST 가 1달러를 유지할 수 없음을 알고 Luna 의 가치는 더욱 떨어졌다.

그리고, LFG(루나 파운데이션 가드) 에서는 그 동안 모아둔 비트코인으로 루나의 가격 보존과 UST 의 1달러 페깅을 지키려고 했으나,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Luna 를 예치하고 있던 이용자들은 급하게 Luna 의 언스테이킹을 시도했으나, 2주씩이나 걸리던 언스테이킹 기간동안 루나의 가치는 0달러에 수렴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들이 떠안게 되었다.

당시 본인도 바이낸스에 UST 를 스테이킹하고 이자를 받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중앙화 거래소에 예치한 덕분에 하루가 걸리지 않고 언스테이킹 할 수 있어 큰 손해는 입지 않았다..

하지만, Station 에 직접적으로 Luna 를 예치한 이용자들은 아무런 행동조차 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진 Luna 의 가치가 휴짓조각이 되는걸 바라보기만 했다.

만약, 나도 Station 을 통해 예치했었다면? 2주동안 내 자산이 휴짓조각이 되는 걸 보고 있을 상상도 해보며, 디파이에 대한 보험 서비스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했고, 그때 처음으로 Nexus Mutual, InsurAce 라는 크립토 보험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InsurAce 는 UST 디페깅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함)

bLuna 와 UST 에 대한 보험 서비스가 있었더라면?

Luna 를 언스테이킹 하는 2주 동안 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 보험이 있었더라면?

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머리에 남았던 것 같다.

이렇게 남아있던 무의식을 아이디어로 만들 수 있었다.


  1. FTX 거래소 파산

FTX 거래소는 2022년 11월에 파산한 중앙화 거래소이다.

FTX 거래소는 FTT 라는 자체 거래소 토큰이 있었다. 이 코인은 FTX 에서 나오는 모든 거래 수수료의 33% 가량이 시중에 풀린 FTT 의 구매에 사용되고, 구매한 FTT 토큰은 모두 소각했다. 이렇게 FTT 의 가치를 높이고, 사용자에게는 이자를 받아갈 수 있는 스테이킹 서비스도 제공했다.

그러던 중, 11월 7일에는 바이낸스 CEO 의 FTT 매각 소식에 FTX 의 뱅크런을 우려하여 이용자들의 출금요청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FTX 는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

그리고 11월 9일, 바이낸스에서 FTX 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하면서 정상화 되나 싶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11월 10일, 인수를 철회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때 FTX 의 뱅크런 우려가 터졌고, 또다시 출금요청이 증가하며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

그리고 마침내 11월 12일, FTX 는 서비스 중단과 동시에 파산 신청을 했다.

이 과정에서 FTX 거래소의 이용자들은 출금을 하지 못해 큰 피해를 입었다.

FTT 스테이킹과 트래블룰 속에서도 빠른 입출금을 지원해, 많은 한국인들이 사용했음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실제로 한국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

본인도 당시에 FTX 거래소의 계정에 BOBA NETWORK 토큰을 가지고 있었다.

큰 손해는 아니었지만, 살짝 따끔한 정도..

루나가 휴짓조각이 된지 약 6개월만에 다시 큰 파도가 크립토 판을 휩쓸고 지나갔고,

개인투자자들은 커다란 파도에 버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다시 루나를 떠올렸고, 보험의 필요성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마침 수업 중 운이 좋게도 생각해둔 아이디어가 있는지 강사님께서 물어봐 주셨고,

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지, 내 수준에서도 가능한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팀원들을 설득하고 아이디어를 기획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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