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공단 후기] Tucker의 Go 언어 프로그래밍

힐링코더·2024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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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공단-Go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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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Tucker의 Go 언어 프로그래밍' 묘공단 스터디의 마지막 날이다.

정말 많은 생각과 느낌이 올라온다.

1. 좋은 스터디란 무엇일까?

스터디원들이 스터디를 시작할 시점에 비해 많은 걸 배워 가고 개발 실력이 늘었다면 좋은 스터디였다고 생각한다.

2. 좋은 스터디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핵심은 스터디장의 인성과 실력에 있다.
내 기준이지만,
스터디장은 스터디원을 한 명도 버리면 안 된다.
분명 진행하다 보면 뒤쳐지거나 근근히 생존 신고만 하는 멤버가 나오는데 이런 사람들 무시하면 안 된다.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알아서 하고 책임질 문제고 리더는 리더답게, 선장이라면 선장 답게 자기 몫을 다 해야 한다.
사람은 상대가 얼마나 진심인지 다 느낀다.
적당히, 대충, 하려면 하고 안 하려면 하지 마세요 이런 마인드로 운영하는 스터디에서 누가 뭘 열심히 하고 싶겠는가.
돈 벌려고 스터디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이렇게 해서 결과 좋은 걸 내가 본 적이 없다, 돈을 벌려면 강의를 해야 된다.).

마인드는 '최소한' 이 정도면 되는 것 같고
실력은 내가 생각했을 때...
1. 라이브 코딩 가능
2. 책에서 무슨 말하는지 한 번 보면 바로 앎
정도면 '우수' 같다.

나는 고랭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해서 본 스터디를 진행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그 정도 수준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절감하게 됐다.
모두가 책을 보고 공부해서 발표하는 걸로는 부족했다.
누군가 큰 그림을 알고 부가 설명을 해 주고
고랭의 최신 동향이나 이럴 땐 이렇게 하면 된다(?)는 걸 설명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스터디원들에게 그 부분을 제공하지 못 했다.
처음에 목표로 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도 거의 시작도 못 했다(그 이유는 밑에 나옴).
아쉽고 안타깝다.

3. 그럼 잘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스터디에 들어가면 되지 않나?

인생이 그렇게 간단한 거라면 내가 이렇게 고민하지 않을 거 같다.
그렇게 잘 하는 사람이 개인 한명 한명 챙기면서
스터디 꾸준하게 운영하는 거 본 적이 없다.
소문만 들었다...
그런 곳 있다면 나 진짜 들어가고 싶다(소개 좀...).

개발 실력이나 경험에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곳에서 들어가서 스터디를 하면 어떤 문제가 있냐면,
1. 그 사람들이 내가 하는 수준의 발표를 좋아하지 않는다.
2. 티키타카 얘기를 나누기 어렵다.
3. 그 사람들이 나를 끌어 주지 않는다.
4. 조금만 아웃풋 못 내도 바로 무시당한다.

하고 싶겠는가???
그래서 내가 스터디를 계속 운용하고 있고 옛날에 비해 실력도 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멀었다... 정말 멀었다...

4. 그래서 방송대 컴퓨터과학과에 들어갔다.

개발하기 위해(개발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전공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3학년 편입만 해도 진짜 편하더라.
예를 들어 내가 C를 공부하고 싶다.
그러면 나 같은 경우는 유튜브에서 한 강의를 다 보거나 책을 한 권 사서 읽는다.
그런데 C라는 게 방대x방대하지 않은가?
책 한 권 봐도 C로 '개발'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 경험해야 하는 것들이 넘친다.
그러다 보면 과부하가 걸려 학습을 끝까지 못 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학부에 들어가니까 내가 '얼마나' 알면 되는지를 잘라 주더라.
그 부분이 상당히 기초적이고 쉬운 부분이었고
파이썬, 자바, C 같은 건 딱히 시간을 많이 들여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에서 기말까지 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자료구조, 알고리즘에 대해 별도로 '생각'할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특히) 운영체제, 컴파일러 같은 것도 들어야겠다는 다짐까지 한 상태가 되었다.

이 정도까지 오니까 2월 중반부터 강의를 들었는데 한 학기 강의 거의 다 들었고 이전보다 생각의 폭이 훨씬 훨씬 넓어지고
전에는 이해를 잘 못했던 고 코드도 지금은 훨씬 수월하게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오늘이 스터디 마지막 날이니... ㅎㅎ

5. 앞으로의 계획은?

  1. 이번에 못 한 고랭 사이드 프로젝트 마치기(출시하기)
  2. 묘공단 자바 알고리즘 책 3회독 정도 하고 프로그래머스든 Codewars든 LeetCode 등 어느 정도 수준까지 문제 풀 수 있으면 알고리즘 스터디하기

이 정도다.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신 골든래빗 관계자분들과
끝까지 함께 해 주신 믿음과 신뢰의 고랭 스터디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 실력이 좀 더 단단했으면 좀 더 강하게 리드가 가능했으면
다음 스터디도 같이 하고 프로젝트도 같이 하자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 했다.
정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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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일상 블로그, 기술 블로그는 https://yourhealingcod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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