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BEYOND SW CAMP 15기 19주차 회고

박성용·2025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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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4개월, 남은 기간 2개월

부트캠프 수료까지 이제 2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4개월을 되돌아보면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결코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수많은 변화를 시도하며 크고 작은 성취를 일궈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습의 본질을 ‘왜’, ‘무엇을’, ‘어떻게’로 구분합니다. 지난 4개월 동안 저는 그중에서도 특히 ‘왜’와 ‘무엇을’에 대한 이해를 깊이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왜’와 ‘무엇을’을 학습한 과정

저는 어떤 개념을 배울 때 반드시 ‘왜 중요한가’를 고민합니다. 물론 이유를 모른다고 해서 학습을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명확한 목표와 목적이 있을 때 몰입도와 학습 효과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 일부러 특정 개념이나 행동의 중요성을 정의해보고, 그 이유를 직접 만들어내려 노력합니다. 만약 이유를 도출하기 어렵다면 관련 맥락이나 역사적 배경을 조사해보며 자연스럽게 흥미를 붙입니다. 이 습관은 부트캠프에서 존경하는 양하 형님을 보며 배우게 되었고, 하루하루 따라하다 보니 어느새 저의 일상적인 학습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형님 ㅎㅎ).

특히 클린코드 스터디에 참여한 것은 지금까지 선택한 것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습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로버트 마틴의 『Clean Code』를 정독하고, 발표 준비를 통해 내용을 소화했던 경험은 부트캠프의 어떤 경험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값진 배움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왜 아키텍처를 고민해야 하는지, 왜 객체지향적인 설계가 중요한지, 왜 테스트 코드와 유지보수성을 고민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 욕심 같아서는 또 한 권의 책을 완독하고 싶지만, 설령 그럴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이 경험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값진 자산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15기 강사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님은 수업 자체의 만족도를 넘어서 최대한 다양한 기술 스택과 방법론을 전달해주시려 노력해주셨고, 덕분에 제가 무엇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에 대한 폭을 크게 넓힐 수 있었습니다.

자료구조와 알고리즘도 유형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셔서, 코딩 테스트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명확한 틀을 가질 수 있었고, 매일 채용 공고를 보며 어떤 기술을 추가 학습해야 할지 점검하고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려 시도했던 경험 역시 중요한 성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은 이전 프로젝트에서 미처 시도하지 못했던 기술들을 최대한 실험하며, 더 많은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프로젝트 경험이 준 교훈

저희 부트캠프는 다른 부트캠프들보다 프로젝트 수가 많고 학습 범위도 넓어, 특정 분야를 깊게 파고들기는 다소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이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 Web Application의 전반적인 생태계에 대한 이해
  • 프로젝트를 통해 주요 개념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
  • 반복 프로젝트에서 자연스럽게 고안한 효율적인 작업 방식

처음 부트캠프에 입소했을 당시, 저는 프론트엔드를 제외한 DB, 백엔드, 배포 개념에 대해 전무했습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새로운 개념들 앞에서 벅참을 느꼈고, ‘내가 과연 이 길이 맞는가’ 하는 의문을 반복해서 품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택한 길이니 부트캠프에서만큼은 의문을 잠시 접어두고 하나하나 차근히 배워나갔으며, 매일 전력을 다해 몰입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매달 주어지는 프로젝트 덕분이었습니다.

혼자 공부했다면 조금만 벽에 부딪혀도 포기했을지 모르지만, 팀원들의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야 했기에 ‘내가 맡은 부분만큼은 반드시 완수하자’는 마음으로 정신없이 달려왔고, 그 결과 이제는 팀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반복된 프로젝트 경험은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컨벤션을 정의하고 그것을 따르며 개발해보는 협업의 과정을 배우게 해주었습니다. 이는 저에게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제가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인생을 계획하기

학습이라는 범주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4개월이었지만, 가장 개선하지 못한 부분은 단연 시간 관리였습니다. 제 시간을 온전히 제어하는 데 매일 실패했고, 매일 세우는 계획은 많았지만 정작 그중 60%도 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 욕심이 지나쳤다는 점이며, 여전히 자기 분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실감하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고, 이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시간을 더 세분화하고 치밀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잠자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 코딩 테스트 준비, 이력서 작성까지 모든 활동을 명확한 계획 아래에서 움직이고자 합니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실행들을 하나씩 이어가는 방식으로 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애정하던 시간 관리 템플릿을 V2로 리팩토링할 예정입니다. 현재의 템플릿은 자동 일정 추가 버튼, 퀘스트, 목표, 메모장 등 많은 기능을 사실상 활용하지 않고, 새로 알게 된 내용을 단순히 적어두는 용도로만 쓰고 있기에 앞으로는 체크리스트 중심의 WBS 관리와 최종 학습 정리용으로 개선하려 합니다. 리팩토링이 완료되면 꼭 공유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남은 2개월 동안은 ‘어떻게’를 채워가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코딩 테스트 준비도 어떤 유형을 공부해야 할지, 기술 스택도 어떤 부분을 확장해야 할지 감이 잡혔으니, 앞으로는 문제 풀이 및 실전 적용, 그리고 취업 준비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취업 스터디도 시작해 함께 코딩 테스트를 풀고, 이력서를 작성하며, 면접을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필요한 기술 스택이나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며 학습할 계획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남은 시간 저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끝까지 힘내며 한 걸음씩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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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개발과 꾸준한 성장을 목표로 하는 Web Developer 박성용입니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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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일

성용님과 2번째, 3번째 프로젝트 함께 진행하며,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새로운 개념 앞에서 벅참을 느끼셨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리드해주셨다고 생각해요.
프로젝트를 함께 할 당시에는 제가 많이 부족했지만, 추후에 함께 스터디를 하거나 현업에서 만나게 된다면 서로 도움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성장해 보겠습니다.
취업 준비 및 이후 개발자의 삶 응원하겠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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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5일

방향이 잡히셨다니! 시간만 투자하시면 되겠어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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