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살면서 아마 처음으로 블로그(혹은 벨로그)를 작성 및 운영해보는 순간이다. 이와 같은 순간을 겪을 때마다 내가 개발자가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니, 이런 내가 어색해지기도 한다.
앞으로 얼마나 열심히 내가 매진할 지 모르지만, 이 블로그에 나도 여타 개발자들과 같이 개발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는 좋은 정보나 느끼게 된 점, 고쳐야 할 점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하지만 모태가 문과 놈이기 때문에 남들이 관심없는 가끔 글을 쓸 지도 모르겠다. (이 글과 같은?)
'컴퓨터공학'은 굉장히 핫한 전공이고, 타 전공생들도 IT 계열로 진로를 바꿔 넘어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나는 말 그대로 아무 것도 몰랐었다. 전공 3년을 마치고 나서야 내 진로를 생각할 때쯤 되어 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사실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코딩테스트 준비나 포트폴리오가 취업이나 향후 개발자의 삶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지는 못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핑계라고 여겨지지만 백준
이나 프로그래머스
, 해커랭크
등 PS 사이트에서 문제를 푸는 것은 내게 익숙하지도 않고 내가 지금 당장 갈 길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연구실에서 해야 하는 프로젝트와 전공 수업 듣기도 빠듯했으니까.
어느 기회에선가 우리 과에 이른바 '좀 코드 치는' 선배들만 들어가 활동했다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에 지원서를 냈다. 그 선배들과 나는 굉장히 괴리감이 있었으며 나는 스스로 항상 부족하고 때가 되지 않았다 생각했기에 4학년이 되고 나서야 지원을 해보게 되었다.
사실 시험에 떨어진 지는 한 두 달 반이 넘었다. 시험 보자마자 탈락을 예상했으니, 결과가 나오는 기간까지 합치면 대략 세 달은 지났다. 그럼 이 100일 가까운 소중한 시간동안 무엇을 했냐면 바로 나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했다.
앞으로 자주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