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같았던 대학생 생활이 끝나고 드디어 졸업을 앞두게 되었다. 바로 취업을 하려 했지만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 2박 3일간 여행을 다녀오며 많은 생각을 했다.
지난 6월 내가 ADHD 진단을 받기 전까지 나는 남들보다 실수를 많이하는 핸디캡을 커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 방법을 연구하느라 전쟁같은 학교 생활을 보냈다. 프로젝트도 학점받기 좋은 프로젝트로 진행했고 팀원들에게 맞추기 바빴다. 결국 학점은 4점 중반대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정작 어릴 적부터 개발자의 꿈을 꾸며 진정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을 못해봤던 것이다.
옛날부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며 내가 만들어서 내가 쓰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음성채팅, 텍스트채팅을 결합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과거에 프로젝트를 같이 했던 동기들이나 형, 동생들에게 연락 해볼까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이젠 오히려 남들보다 집중력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혼자도 충분할 거 같아 혼자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