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책이 아닌데도 한 번 읽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내 상황이 급변한 것도 큰 이유지만, 스스로의 템포를 존중하기로 한 것도 크다. 책이 읽히지 않는다면 그 또한 내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인생 수업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비슷한 점이 많다. 죽음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어떻게 살지를 비춰본다는 점, 실제 경험들에 비춰 각자를 돌아보게 하는 점, 문화의 강요를 극복하고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는 점이 그렇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에 동의한다. 다만, 어떤 사건들에 대해 표현을 조심하는 것인지 안 좋은 사건으로 규정하는 부분들은 내 생각과 다르다. 어떤 사건이 좋지 않게 느껴진다면 그건 내 세상이 아직 그만큼 넓지 못한 것이다. 여전히 나에게도 안좋게 느껴지는 사건이 많지만, 내 변화의 시작은 힘들었던 유년기를 받아들이고, 그 경험에서 나만의 장점을 만들어내면서 시작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