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나는 앨런과 같은 사람이었다. "팀이 잘되는 것보다 내 개인의 생산성을 증명하는게 더 중요하다", "나는 협업에 그다지 소질이 없고,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팀보다 더 현명한 선수는 존재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게 내 솔직한 마음이다. 어쩌면 벌써 까마득한 생각이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지 않았으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그 시절의 나를 대변하자면 세 가지 생각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 개인의 생산성이 더 중요한 경우도 있고, 협업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팀보다 현명한 개인이 팀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훌륭한 수준의 협업을 하고 있는 팀에선 성립하지 않는 발상이다.
개인의 생산성이 더 중요한 경우는 내가 이 팀에서 쫓겨났을 때를 상정하는 것이다. 훌륭한 팀에서는 그 사람이 충분히 성장해서 자기 사업을 개척하도록 돕는다. 때문에 팀으로 협업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배우는게 더 효과적이다.
협업이 중요하지 않은 팀은 충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일관된 전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내 행동은 상대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게도 돌발 행동으로 작용한다. 그 말은 즉슨, 서로의 생산성을 갉아먹는 족쇄들의 뭉치가 된다는 것이다.
팀보다 더 현명한 선수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그 선수가 팀이 되지 못했다는걸 의미한다. 그 선수가 팀의 생산성을 최대화하는데 몰입하고 있으면, 그리고 팀이 그를 믿어주고 있다면 그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대의 생산성은 팀이 가진 여러 전략 중 하나가 된다. 훌륭한 팀이라면 그 선수를 믿는 전략을 기본으로 두고 그 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는지 검토해볼 수 있다.
역시나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현명한 사람은 없다.